실전프로젝트 2주차 느린 회고

With·2021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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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발

항해를 시작하고나서 지금까지 뭔가 새롭게 배워서 무언가를 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을 좀 더 단단하게 채울 수 있었던 시간이 이었는데, 이번 실전 프로젝트는 확실히 무언가 새롭게 배우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기획팀의 일원으로 회사를 다닐 때 느꼈던 일상을 느끼고 있다고 해야할까. 항해에 있던 그 어느때보다 진지하고 체계적이며 모든 것에 흐름이 존재하고 있음을 느낀다. (물론 그때는 나는 개발자가 아니었고, 지금은 내가 그 개발자의 위치에 있다보니 새삼 행복하긴 한다.)

사실 여태까지 어려운, 복잡한, 화려한 코드를 짜는 것이 진짜 개발인 것 같았는데,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서 팀원 모두가 고민하는 지금이 '개발자'의 입장에서 진짜 개발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들고 있다는 것 자체로 '우리가 순항을 하고 있긴 한가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기획

기획은 어렵다. 일로 할때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다. 항상 느끼는 것은 기획은 '시작'이라는 시간적 관점의 '처음'이 아니라 그냥 프로덕트 그 '자체'다. 그래서 기획을 하는 기획자는 그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알고 있어야 하고 예측해야 하며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각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합치고 조율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프로젝트에서는 기획자가 없기 때문에 우리 팀원 모두가 각각 기획자이자 개발자, 디자이너이다. 다만 현재 우리팀은 프론트 쪽에 그 무게중심이 조금 더 쏠린 것 같다.

사실,, 근데 지금 나는 '그래도 해본적이 있으니' 라고 생각에 얕봤던 우리 프로덕트의 기획에 큰 코를 다치고 있다. 회의를 할 때마다 맥락이 끊기고, 결론없는 회의가 길어질때마다 🤔 😅 🥱 😤 😨 하고 있다.

보통 어떤 기능을 만든다고 하면 그것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최소 3개 이상의 방법은 머리속에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너무 가볍게 생각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주제가 회의 도중에 갈피를 잃게 되면, 결국 회의가 다시 미뤄지고 의미없는 커뮤니케이션 코스트만 증가하게 된다.

지금은 대략 80% 이상의 기획이 구상되었고, 가시적으로 구체화 되었지만 아직도 할게 많이 남은 것 같다.

코딩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딩을 못했다 🙂
내일은 코딩해야지 룰루.

뭐 사실, 우리 팀원(?) 분도 회고록을 열심히 쓰시는데 그걸 보고 쓰는건 아니고.. 사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행복하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믿음이 있다보니 트러블이 날 것도 안나고, 굉장히 긍정적인 팀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서 참.. 재밌다.

사실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개개인이 평균이상의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퍼포먼스 라는 것이 코딩실력? 일수도 있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본인의 멘탈관리, 성실함, 개인 학습 등.. 이런 정성적 요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우리의 팀 분위가 이렇게 좋다는 것 결국 '우리 팀원들의 퍼포먼스가 좋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중요한 이번 주

이번 주 .. 굉장히 중요하다. 아마 이번주가 지나면 우리 프로젝트의 약 80%가 마무리 될 것 이다. 이 글을 보시는 모두들 화이팅 입니다. 😊

휴식

제발 쉬세요. 우리 팀원분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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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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