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31주 웹 개발 과정을 Full IM 24기로 수료했다.!!!!
이 복잡미묘한 기분... 다음 주에도 왠지 스프린트가 있을 거 같은데.. 캘린더가 텅 비었다. 실감이 안난다.
아직 실감나지않는 이때, 모든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모든 과정에 대한 회고를 해보려한다.
작년 6월부터 시작해서, 캘린더를 훑으며 내가 지나온 스프린트들을 쭉 돌아봤다.
Pre 코스부터, Immersive 코스까지.. 정말 많은 스프린트들을 거쳐왔구나.
코드스테이츠를 알게되고, Wewin 모델로 신청해서 자기소개서와 인터뷰 영상을 제출했던 기억이 아직 선하다. 리얼 쌩 문과 출신 인 내가 '개발자가 되겠다'라는 결코 쉽지 않았던 결심을 했었고, 간절한 마음으로 입사 지원서 만큼 신경써서 자기소개서를 썼었던 것 같다. 선발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얼마나 마음이 설레고 복잡했던지.. 웹 개발이라는 건 정말 나에게 새로운 분야였고, 정말 맨 몸으로 뛰어드는 것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JavaScript 가장 기초부터 한 단계, 두 단계.. , Pre 코스가 절대 쉽지는 않았지만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적성에 안맞다는 판단이 들면 어쩌나 가장 걱정했었지만, 아니었다. 정말정말 다행인 부분이다.
흥미를 느낀 덕에,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기수 이동 없이 Immersive 코스에 탑승 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이 컸으리라 생각한다.
Immersive 코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걱정이 좀 많았다. 나는 Pre 코스를 파트 타임으로 널널하게 진행해온지라, 풀 타임(09-18시)으로 진행되는 Immersive 코스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고등학교 이후에 이런 스케줄로 지속적인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정말 두려웠다. (진짜 진짜루..)
그리고 캘린더에 명시된, 달라진 스프린트의 진행 속도도 두려움에 한몫했다. Part Pre는 하나의 스프린트를 1-2주, 3주까지도 진행했었는데, Full Immersive는 짧으면 1-2일, 가장 길어도 4일만에 스프린트가 끝나는 스케줄이었다. 말그대로 정말 full로 머리 풀고 달려야하는 몰입해야하는 코스였다. (ㅎㅎ)
두렵고 걱정된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나. 야속한 시간은 흘러흘러, 그렇게 Full Immersive 코스가 시작됐다.
와.. 처음에는 토하는 줄 알았다. 하루하루 정해진 내용을 시간안에 흡수해야했고, 시간안에 배당된 학습내용을 소화하지 못하면 그 다음날은 더 힘들어졌다.
코스가 시작된 첫 주는 예상한대로(?)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었다.
그 첫 주가 끝난 주말, 나는 마인드 셋을 다시 해야했다. Part Pre를 진행하던 여유로움을 모두 버려야했다.
Pre, Immersive 코스 처음부터 끝까지 코드스테이츠는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게한다.
그 특성상 내가 학습내용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채로 짝지와 과제를 시작하면, 내 짝지에게 피해를 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는 절대! 개인적인 생각이다. 못한다고 해서 민폐를 끼치는 것만은 아니다. 불성실하게만 보이지 않으면, 절대 짝지도 민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강생들마다의 베이스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Pre 코스때 예습을 꽤 열심히 했었다. 파트타임이라 시간적인 여유도 있었고, 그래서 예습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민폐를 끼친다는 개인적인 생각 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비교적 쉽게 원천차단할 수 있었다.
그러나, 풀 타임의 Immersive 코스는 달랐다.
평일동안 쉼 없이 스프린트들을 진행해야했고, 하루에 배당된 학습내용 따라가기에도 벅찼다. 스프린트 단위로 블로깅도 해야했다. 평일 스케줄동안은 도저히 예습이 벅찼다.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가 생기기 시작했다. 컨트롤이 필요해졌다.
예습을 주말에 하기 시작했다.
평일 5일 동안의 학습 내용이 정말 빡빡하게 채워져 있어서 깊이 있게는 예습할 수 없었다.
(밀려있는 스프린트 블로깅을 무조건 해야했다.. 블로깅을 왜 해야하는지는 나 자신의 회고 챕터에서..!)
가볍게라도, 시작될 한 주의 학습 내용을 전체적인 맥락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예습은 정말 많이 도움되었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가 컨트롤되었고, 그래서 코스 중반부터는 주말 예습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주말 몇 시간 투자로, 심리적인 안정과 새로운 개념에 대한 빠른 적응 속도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습관이 기수 이동 없이 프로젝트로 넘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 보탬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코스는 정말 빠른 속도로 알차게 진행된다.
각 내용들은 독립적이지 않고 대부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오늘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내일이 괴롭고, 지금 스프린트 개념을 놓치면 다음 스프린트는 이해하기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스프린트 블로깅이 필수였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만큼은 블로깅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걸 바랬던 것 보다, 진도를 제대로 따라가는데 필수였다.
스프린트 기준으로, 내 기준 3번의 위기가 있었다.
N-Queens 스프린트
모두가 입을 모아 악명높은 스프린트로 유명하다고 말씀들을 하셔서, 극악난이도라는 걸 알고는 있었다. 예상대로 극악난이도였다. 이제는 웃으며 얘기할 수 있다. 진짜 어렵다. (ㅋㅋㅋㅋ)
해당 디렉토리의 파일들 간의 관계를 파악해야하고, 솔루션 함수를 만들기 위한 메서드도 직접 만들어야하고, 마지막으로 솔루션 함수를 직접 만들어내야한다. 재귀에 아직 익숙하지 못할 때라, 더 힘들었지 않나 싶다. 이 스프린트를 겪어낼 모든 후배 기수분들.. 파이팅이다. (ㅎㅎㅎ)
Interaction with Server 스프린트
서버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스프린트였다. 서버를 만들고, 띄운다(실행한다) 라는 개념부터 이해가 어려웠던 것 같다. 미들웨어, 미들웨어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 CORS 등 굵직한 내용들이 우르르 등장한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었다. 반복하면 체화 가능하다. 조금만 힘들면 된다. 포기하지 않으니 수료까지 했다! 하하 😄
인증(Authentication) 스프린트
마지막 HA시험 전 마지막 스프린트... 왜 아무도 인증 스프린트가 극악무도하다고 말해주지 않았을까..? 새로 개편된 컨텐츠였나...?
암튼.. 혹시 이 글을 보는 후배 기수님이 있다면.. 미리 말해두고 싶다.. 엔퀸즈는 선녀였다고.. ㅎ
(주의 :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인증 개념은 아직도 꽤 어렵다. 블로깅도 했지만, 어렵다.
유저 정보의 보안에 대한 것이니 만큼, 백엔드를 희망하는 나에게는 꾸준한 복습과 학습이 필요할 것 같다. 흑흑 😭
모든 스프린트가 끝나고, 조금의 리프레쉬 후에 바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First 프로젝트는 2주, Final 프로젝트는 4주로 진행된다.
주어지는 과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서비스를 백지상태에서부터 기획하고, 계획하고, 만들어내야했다.
SR(Software Requirement)은 할 수 있는 만큼 꼼꼼해야하며, 팀원 간 의사소통은 스스로 그 방법론에 대한 고찰이 필수이며, 주어진 기간동안 퍼지지 않게 컨디션 관리가 필수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두 번의 프로젝트는 따로 회고를 진행했으니 여기까지!
Pre 코스 회고록에서, Immersive 코스 시작 전 마음가짐에서 2가지를 스스로 약속했었다.
블로깅 꾸준히 할 것과, 주 3회 운동 꾸준히 병행할 것.
앞서 언급을 했지만, 나는 스프린트 진도를 뒤처지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블로깅을 하려면 해당 개념을 내 언어로 정리 해야하고, 글의 구성을 위해 개념의 기승전결(?)을 스스로 구성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개념을 그나마 많이 체화할 수 있었다. 이 과정 없이 다음 스프린트를 넘어가려하니 개념이 연결이 안되는 느낌이었다. 하기 싫어도.. 할 수 밖에 없었다. 😂
혹여 후배 기수님께, 스프린트를 따라가기 힘들다면, 스프린트 단위로 블로깅 해 볼 것을 추천한다.
나에게는 정말정말 정말! 도움이 많이 된 방법이다. 블로깅 기술이 늘어나는 건 덤이다 ^^!
이것도 솔직히, 해야만 해서 했다. 안하면 죽을 거 같아서(?) 했다.. (ㅋㅋㅋ)
안그래도 코로나가 터지고 활동량이 줄었는데, 풀 타임 Immersive를 시작하고는 집 밖에 나갈 일이 아예 없어졌다. 모든 시간을 방에서,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처박혀서 노트북만 보고있으니 몸이 썩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진짜 진짜로..!)
코스 시작 전 주 3회(월/수/금) 저녁 운동을 결심했으니, 그나마 일주일에 3번은 밖에 나가서 운동하면서 바깥공기를 섭취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 받은 만큼 열심히 뛰었고, 누적된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사실 2n년 인생 중에 이렇게 꾸준하게(D+4개월) 유산소 운동을 해 본적이 없었다.
달리기는 더더욱 한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운동 나간 첫 한달은 다리 근육 쓰는 방법을 몰라서 많이 고생했다. 오래 달리려면 발목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상체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하나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터득해 나갔다. 처음에는 아예 뛰지도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만 걸었던 걸, 4개월 차인 지금은 운동하는 1만 2천보 중에 절반은 달린다.
꾸준히 하다보니 기초 체력도 많이 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건강한 신체와 더불어 건강한 멘탈도 얻을 수 있었다. 수료 후에도 주 3회 운동은 꾸준히 이어나가려 한다.
꾸준한 운동은 삶의 질을 높인다. 완전 추천추천!
이게.. 너무너무 어려웠다. First 때는 아예 못했고, Final 때는 겨우 2번했다. 그중에서 한 번은 글을 마무리 못하고 밀리다가 프로젝트 끝나고 발행했다. 😢
변명이지만.,, 할게 너무너무 많았다 ㅠㅠ 하루 중 1시간이라도 정해서 블로깅을 해보라는 CSE분의 조언도 있었지만.. 글의 완성도를 생각하다보니 하루 1시간으로는 글을 발행할 수 없었다.
나는 글을 쓸 때 시간이 꽤 필요한 편인데.. ㅠㅠ 좀 조절이 필요한 부분이긴 하다. 이 부분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 프로젝트 중 블로깅이 부족했던 것은 참 아쉬운 부분이다.
수료 했지만, 이제 시작이다.
취업 준비를 해야한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아무도 모른다. 사실 온갖 현타와 멘붕이 좀 왔다.
주말동안 리프레쉬하고, 정신 똑띠 차리고! 차근차근 취업을 준비하려한다.
꾸준히 깃헙잔디와 블로그도 관리하고, 프로젝트 리팩토링도 하고, 알고리즘도 공부하고, 필요한 기술 강의도 챙겨보고..
할 일이 산더미다! 하하 즐거워라 😀
최대한 코스 스케줄(09-18시) 그대로의 생활을 유지해보려 한다. (과연?)
나 그래도 이때까지 한다하면 해냈다. 앞으로도 할 수 있을거다. 나 자신을 믿자 정빈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