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캠프 4주차 회고. 소금 같은 사람이란

rahula·2021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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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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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드 4주차가 끝난 후의 회고를 적으라고 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재밌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다른 주제의 글을 써봤습니다.

소금

빛과 소금같은 사람이 되어라. 성경에 나오는 구절인걸로 기억한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대충 세상을 유용하게 해라,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라, 라는 뜻.

난 여기서 한 부분만 떼어내서 내 식대로 해석해보려고 한다.

  1. 소금같은 사람은 뭘까를 정의해보고, 2. 그 관점에서 위코드(부트캠프)에서 내가 본 소금 같은 사람들에 대해, 3. 다짐 비슷한 것을 써볼 생각이다.

소금같다는 건 뭘까?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소금은 정말 필요한 순간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불편을 느낄 때, 혹은 뭔가를 개선시키고 싶을 때 딱 필요한 존재.

소금 같은 사람이란

1. 부당한 일(제도, 문화)을 해결하는 사람

군생활 중에 나에게 있어 정말 멋있는 사람이 있었다. 부대에 부당한 일이나 앞으로의 일정에 비효율적인 일이 있다 싶으면 상대가 누구든지 바로 의의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근거를 내놨다.

그게 문제 해결 아닐까? 몇백명 사람들이 모여살 때 생기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몇만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2. 일상(비즈니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사업 수완이라고 해야 하나? 똑부러지는 분이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것부터 해서 취업장려금 제도를 이용하는 것, 사람들 사이에서 목소리를 키우는 것, 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프로젝트를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 지 등. 확실히 코딩쪽보다도 사업에 관련해서 빛을 보실 분 같다.

취업해서 일을 하시게 된다면 현재 주어진 업무, 즉 코드가 어떤 비즈니스위에 놓여 있는지, 따라서 어떤 로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을 큰 시야 안에서 보시고 거기서 자기만의 강점을 만드시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해본다.

(신재님)

3. 컴퓨터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사람

컴퓨터를 사용하는 목적은 뭘까? 효율과 속도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무한하다면 사실 컴퓨터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 서버 만드는 법이나 알고리즘 또한 마찬가지다.

배달의 민족 서비스가 왜 필요한가? 시간이 무한하다면 동네 곳곳의 전단지를 모으거나 발품을 팔아서 직접 간판과 전화번호를 알아보면 그만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시간이 없고,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동네의 모든 음식점에 대한 주문을 처리하고 싶기 때문에 배달의 민족을 쓴다.

기업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점점 커져서, 사용자가 많아지고 트래픽이 늘어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기존의 서버 혹은 코드로 해결되던 문제보다 어려운 문제들이 생길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웹 혹은 앱 서비스를 가동시키는 수단은 컴퓨터다. 결론은 당연히 컴퓨터를 잘 이해하거나 코드를 잘 이해해서 조금이라도 효율성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거다.

(동명님)

4.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사람

사람들이 모였을 때에 정말 소금같은 사람이다. 좋은 인상을 주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동료평가 같은 것을 할 때에 '이 사람과 같이 일을 하고 싶다'라는 항목이 있지 않은가. 딱 여기에서 '매우 동의'를 누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

(지우님)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2달차에 진행하게 될 프로젝트를 선정할 때가 떠오른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생각나지가 않았다. 평소에 자주 쓰는 앱 혹은 웹사이트 정도는 있었지만, 어떤 앱이 더 좋은지나 어떤 기능이 더 좋은지를 찾아서 쓰려고 한 적은 일절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때 느낀게 있다.

순서가 잘못 됐다.

내가 사람들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재미를 느끼는지를 먼저 질문하고 왔어야 한다.

한 마디로, 어떤 소금이 되고 싶은지가 나에겐 없었다. 진도만 잘 따라갈 뿐, 속은 텅 빈 껍데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부트캠프에서 공부를 하면서, 코드를 잘 쓰는 것이나 진도를 잘 따라가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걸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부트캠프를 떠나서, 나름 고민을 해보면서 나는 어떤 소금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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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 지망 대학생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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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5일

오.. 소금같은 사람!
저도 생각해보게 되는 주제의 글이네요 원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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