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반기 현대오토에버 최종 합격 회고

이원석·2025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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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전(타 기업 토탈)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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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현대오토에버에 합격했다.

솔직히 대학교 졸업 즈음인 2022년까지만 해도 현대오토에버라는 회사가 있는지도 몰랐다. SSAFY를 수료하고 2023년 11월쯤 처음 현대오토에버 면접을 봤는데 정말 처참했던 기억이 난다. 프로젝트에서 힘들었던 점을 질문으로 받았는데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라고 대답했던..

이후 개발자 채용 시장에 혹한기가 닥치면서 여러 기업의 면접 기회는 생겼지만 번번히 모두 탈락했다. 공백기는 길어지고 경력도 인턴을 제외하고는 없는 상태라 정말 막막했다.

태생 긍정맨인 내가 ‘과연 나는 개발자를 할 수 있는걸까?’ 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늘 생각만 하던 아이디어로 개인 프로젝트를 개발/운영해보고, CS스터디를 진행하며 공부한게 아까워 죽어도 따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정보처리기사, 소프티어(HSAT)도 취득했다.

물론 취업 준비와 공부에만 전념한 것은 아니었지만 큰 휴지기 없이 “꾸준히 해왔다”는 것이 합격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나는 운이 좋았다(권진아). 이번 코테가 거의 정보 올림피아드급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다행히 면제..



1. 서류

현대오토에버는 CTO님이 쏘카에서 오시면서 “서류를 안 본다”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서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 기업 조사 – 이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하기.

  • 직무 조사 – 지원하는 직무가 무엇을 하는지, 내 경험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이 두가지를 지원동기에 명확히 담아내면 설득력이 생긴다. 채용설명회를 들으며 상무님이 하셨던 말씀을 첨언했는데 그 부분도

그리고 가능하다면 꼭 추가 정보란에 포트폴리오 URL을 첨부하자. 이번에도 포트폴리오가 꽤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2. ACT

ACT는 평가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냥 나답게 보는게 핵심이라고 생각된다.

애매하게 하느니 차라리 뚜렷한 컨셉을 잡고 일관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3. 코딩테스트

소프티어 정기 역량진단 인증 자격을 취득하여 코딩테스트는 따로 치루진 않았다. (현재 소프티어는 내가 취득한 시험을 마지막으로 폐지됨)

그러나 소프티어 인증 자격 있다고 무조건 서류를 합격하는 것은 또 아닌걸 보니 아마 서류도 평가하는듯?

들려오는 코테 후기로는 "정보 올림피아드" 급의 극악 무도한 난이도를 자랑한다고 한다. 예전처럼 Softeer Lv3 정도의 문제 해결력으로는 올솔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0솔로 면접에 간 사람도 있다는 걸 보면 오히려 기회일지도?



4. 1차 면접

1차 면접은 A, B 세션으로 나눠지는 이전과는 다르게, 하나의 세션에서 3:1로 50분간 진행된다.

이전 두 번의 1차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을 토대로 준비했다.

첫 번째 면접에서는 너무 기술질문 위주로 준비하다보니 경험 관련 질문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고

두 번째 면접에서는 로열티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번 면접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고루고루 보완하여 준비했다.

면접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기억나는 점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설명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꼭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첨부하자! 없다면 만들자! 면접의 방향성을 본인이 원하는 쪽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직무 관련 기술 블로그 글들을 꼼꼼히 읽고 갔는데 관련 질문을 받아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


기대 안하고있었는데 합격!! (약간 기대함)



5. 채용 검진

오토에버는 2차 면접전에 채용 검진이 진행된다. 그래서 검진 이후 2차 면접에서 탈락하는 "피뽑탈"이 존재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 강남검진센터에 방문하여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강남일대 간김에 삼성역의 오토에버 지인들을 만나 2차 면접 조언도 받았다.

피를 뽑고 몇일 지나니 오른팔에 멍이 들었다. 이 부분은 반드시 오토에버가 최종합격으로 책임져야 했다.



6. 2차 면접

꽤나 이른 시간인 오전 8시 반에 면접일정이 잡혔다. 바로 면접이 진행되지는 않았고 9시 40분 까지 삼성사옥의 대강당에서 대기 후 진행되었다.


면접비와 웰컴키트를 받았다. 이전 후기들을 보면 쿠키를 받았던데 이번에는 전자워치류 보조 배터리를 받았다.

개인 양복이 없어서 금융권에 30년 몸을 담으신 아버지 양복을 빌려입었는데 거의 증권맨st ㅋㅋ


2차 면접은 3:1로 진행되었으며, 아마 임직원 분들? 이신 것으로 예상된다. 로열티·인성 질문이 약 80%, 기술 질문이 20% 정도였다.

합격을 하고 돌아보니 중요한 건 완벽하지 않더라도 받은 질문에 대해 왜/무엇을/어떻게 했는지 논리적으로 근거를 뒷받침하여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접은 40분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30분 정도에 끝났다. 예상보다 짧아 불안함을 안은채로 1주일을 기다렸다.



합격 및 여담

사랑합니다 오토에버..

발표는 정확하게 1주일이 걸렸다.

입사한 SSAFY 동기가 “합격하면 입사 서류 입력란이 먼저 뜰거야.” 라고 알려줘서 확인했는데 아무것도 안 떠서 탈락한 줄 알고 눈 앞이 캄캄채졌다. 하지만 1분정도 늦게 뜬거였음 ㅋ


졸업 후 SSAFY 포함 3년간의 긴 취업준비가 드디어 끝이났다. 22년도 개발자 채용 시장 부흥기에 빨리 취업을 하지 못한게 이렇게 오래 이어질줄은 몰랐다.

난 살면서 면접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대학교, 의경, 알바, SSAFY, 연구실, 인턴 등등.. 그래서 당연히 취업도 금방 할 줄 알았지만 돌아보면 너무 대충 준비하고 취업시장에 뛰어든 것 같기도 하다 ㅋㅋ.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뽑으라면 이 취업준비 기간을 주저없이 뽑지 않을까! 그만큼 다른 취준생 분들도 얼마나 힘들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언젠가 1승은 하지 않으리

전국의 취준생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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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작성되어있는 것보다 정말 배로 노력하셨을텐데 너무 고생많으셧습니다! 앞으로의 길을 너무너무 응원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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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원석님 안녕하세요 너무 축하드립니다!! 혹시 궁금한점이 있는데 혹시 메일로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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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저도 21년도에 학교 졸업하고 다른 거에 눈이 팔려서 개발자 채용 황금기를 놓치고 아직 준비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너무 고생 많으셨고 원석님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있겠습니다 ㅎㅎ 응원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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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시간 전

원석님 안녕하세요 너무 축하드립니다!! 혹시 궁금한점이 있는데 혹시 메일로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