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개발자야?

정우시·2022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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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 개발자...... 나는 개발자는 천재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 이공계를 선택해서 수학과 과학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여 그쪽 분야로 진로를 개척한다던지, 그게 아니라면 문과임에도 불구하고 수학을 엄청 잘하는 친구들이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개발자를 떠올리면 보통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가 떠오른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천재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둔재에다가 평범한 문과 출신으로 수학도 잘 못한다. 하하...... 따라서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정말 하나도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고정관념이 박혀있던 나에게 어느 날 사촌누나가 이런 말을 했다.

우시야 너도 개발 공부해. 나는 데이터 쪽으로 공부하고 있어. 기술이 최고야

5년 동안의 독일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누나가 뭔가 느낀 게 있는 모양이었다. 물론 나는 들은 체도 안 했다. 그 당시 나의 모든 관심사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던 아마존 셀링이었다. 개발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셀링 아이템은 강아지 장난감으로 중국에서 500개를 주문을 한 후 아마존 FBA를 통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팔았다. 한 차례의 셀링을 경험하고 나서 “플랫폼에 종속된 사업은 한계가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나가 얘기한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한 게 문득 떠올랐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쿠팡이다. 나는 쿠팡에서 Catalog Operation이라는 업무를 했는 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검색 페이지에 나와있는 중복 상품을 제거하는 일을 했다.

쿠팡에서 개발직군의 연봉과 비개발 직군의 연봉은 진짜 하늘과 땅 차이다. 물론 쿠팡은 나에게 잊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 소중한 곳이지만 연봉은...... 내가 속한 직군의 경우 많이 낮다.😅 조만간 서른 살이 되는 나에게는 정말 고민을 안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주변에 개발자로 취업한 친구가 생겼다. 그것도 대기업!! 그 친구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와 취업을 했지만 중소기업 행태에 환멸을 느껴 퇴사하고 컴퓨터공학과로 편입에 성공했다. 편입 후에는 착실히 준비를 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가 모이고 모여 “나도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 같다. 특히 그 개발자 친구가 나한테 "개발자가 잘 어울릴 거 같다"면서 좋은 얘기들과 방향성을 설정해주었고 그 친구 덕분에 눈 질끈 감고 도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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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공부하고 있는 정우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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