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1시간 남기고 쓰는 회고

uni·2024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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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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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사실 정확히는 오후 10시 49분...
회고를 쓰는 이유는 올 해 사실 정신없이 지나갔기 때문에 한 번 돌이켜보고자,
또한 올해가 스스로 그리 만족스러운 한 해는 아니였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실제로 나는 내 회고를 자주 돌아와서 읽는 편이다.
블로그에 회고밖에 없기도하고.. 뭐 그래가지고..

하여튼 한시간 남은 지금 올해를 총 정리해보며 올해의 나는 어땠고, 내년의 나는 어떨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자.

셀프 어워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

아무래도 유럽을 갔다온게 가장 인상 깊지 않았나 싶다.
해외여행이라고는 아시아 근방 밖에 안가본 내가 14일이라는 긴 기간동안 유럽을 갔다 온 것은 꽤나 인상 깊은 일이다.
해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교류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했던 것은 인생에 있어서 계속 생각날 소중한 추억일 것이다.

25년에는 어디로 떠나볼까...

가장 크게 바뀐 점

아무래도 성격이 내향적으로..? 사실 성격이 내향적으로 변한건 아니지만 집 밖으로 잘 안나가게 됐다.
여전히 사람 만나면 잘 놀고 부르면 나가고 하는데, 먼저 연락하는 빈도가 조금 줄어든 것 같다.

그렇다고 추가적으로 무엇을 하느냐? 라고 하면 회사일 말고 딱히 하는 건 없는 듯하다.
물론 퇴근하면 23시 30분 ~ 정도 돼서 무엇을 못하는 것은 맞지만 재택인 날에는 조금 빨리 퇴근하기도 하고
주말에 뭘 해볼 법 한데 그냥 자다가 조금 놀다가 이런 삶을 반복 중이다.

내년에는 꼭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n년째 연말 회고에 작성 중)
책을 좀 읽어볼까 한다. 요새 연말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일이 재밌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다시 개발 자체에 대한 흥미가 엄청 커졌다. 특히 라이브러리 만드는 것도 재밌고 인프라 쪽도 관심이 가기 시작해서
이 부분을 조금씩 함께 봐볼까 한다.

올해 가장 잘한 점

올해 강연을 좀 많이 다녔다.
별거 아닌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에 감사하고 가장 잘한 일일 것이다.

사실 진짜 별거 아닌 나지만 왜인지 운이 좋게 나를 좋게 봐주셔서 총 세번의 강연을 할 수 있었다.
첫번째는 학교 동아리에서 선배와의 만남 강연으로,
두번째는 학과별 멘토링데이에 경영정보학과 선배로,
세번째는 예전에 활동했던 큐시즘이라는 연합동아리에서 전문가 초청강연으로 진행했다.

세번 다 내가 공부했던 방법과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로써의 철학? 등을 공유했는데
나 스스로도 강연자료를 만들고 보완해나가는 과정에서 예전에는 이랬었고,
이 때 이것들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새삼 다시 체감했다.

물론 돌이켜보니 이제는 지켜지지 않는 것들도 있기에..
25년에는 저 때의 마음과 더불어 더 발전한 모습으로 나아가볼까..한다..

올해 가장 아쉬웠던 점

개발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개발적인 성장이 가장 적은 한 해가 아니였나 싶다.
물론 회사일로 하루에 13시간씩 근무찍어가면서 일하는 나...... 라는 변명을 해보지만
사실 하려면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퇴근하고 보상심리로 했던 게임 한두판이나 주말에 늘어지게 자는 잠을 조금 줄여봤다거나..
이런식으로 했다면 충분히 무언가를 더 알아갈 수 있었을 것 같다.
특히 하반기에 회사일이 바빠지면서 더 학습을 덜 한 것 같다.

개발적으로 챌린징이 있었던 마지막 이벤트가
넥스터즈에서 했던 '초대장 플랫폼, 인비였던거 같다.
이거 재밌었다... D&D 기반으로 초대장, 청접장을 만들기를 빙자한
드래그 엔 드롭 웹 코드 빌더였던거 같은데 새로운 시도였고 정말 개발 좋아하고 잘하고 멋진 팀원들 덕에 2등도 했다.
하여간 재밌었음. 서버컴포넌트도 써보고 응응....

내년의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정리해보면 올 해 나에게 아쉬웠던 점은 task에 치여서 컴포넌트나 프로덕트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했고,
익숙해진 기술에서 더 나아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새로운 도입은 또 다른 공수를 낳는다는 핑계 등을 하며 조금은 미뤄왔던 것이 아닐까..

물론 연말에 무슨 일인지 불타서 (아마 올 해가 가기전에 독서비 소진해야되는데 그러면서 책사면서 그런듯..)
모노래포도 도입해보고 tanstack/query도 다시 공부해서 이전에 썼던 코드들도 개선해보고,
연초부터 미뤄왔던 우리 팀만의 eslint-plugin도 우선 연습용으로 만들어서 배포도 했다.

내년에 나는 일단 많이 말고 세개 정도만 기준을 잡고 가볼까 한다.

1. 미뤄둔 책 읽기

도서비 쓰려고 책 뭐있나..하고 책장을 봤는데 안 읽은 책이 족히 10권은 돼보였다.
다 하나하나 좋은 책이고 그 때 꼭 읽고 싶어서 샀는데 읽어보도록하자.

2. 자격증 따기

의지가 약하다면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은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자격증을 따보도록 하자 못해도 'aws web certification'는 따서 오도록하자.
왜 하필 이거냐면 궁금하니까...

3. 인프라 공부하기

최근 회사에서 아키텍처 그릴 일도 있고 설명할 일도 있어서 배포 프로세스 및 아키텍처를 공부하는데
프론트엔드 영역을 넘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이 때문에 도커랑 쿠버네티스를 공부할 일이 있었다.
알아보니 상당히 흥미로웠고 25년에는 조금 더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혀보도록 하자.

4. 개인 프로젝트 하나 정도는 해보기

최근 팀에서 쓸 유틸 라이브러리를 개발하기 위해 혼자서 이것저것 연습으로 만들어보고 있는데
내가 원하고 흥미있는 프로젝트를 하다보니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하고 있었다.
이거랑 비슷하게 내가 원하고 재밌어하는 프로젝트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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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운동 꼭 진짜 다이어트.. 건강검진 받았는데 다 살 때문이라잖아.

마치며

쓰고보니 회고가 30분 컷이났다.
물론 블로그는 누군가가 본다는 생각을 하고 작성하지만, 내 블로그는 누가 잘 보지도 않기도 하고....
25년의 내가 중간중간 읽어가면서 체크포인트처럼 활용할 회고기에 안쓰고 미루느니 차라리 이렇게나마 써보고
올 해 연말의 기분을 느껴보고자 한다.

올 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전히 힘들고 바쁜 매일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즐겁게 개발하고 있고 개발 외적으로도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된다면, 내년 상반기 회고로 돌아오고 싶은데
그 때는 오늘 내가 적었던 좋았던 점들은 계속해서 유지하고, 아쉬웠던 점들은 많이 보완해지는 25년 상반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생했다 내 24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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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1년차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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