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적는 스타트업 4개월 회고

Xonic·2022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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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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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사를 선택한 이유

  1. 내가 면접 봤던 다른 회사와는 다른 테스트로 나를 평가했다.

    • 예를 들면 다른 회사는 손 코딩 시키고, CS 기초 객관식 보고 등등
    • 하지만 이 회사는 실무에 실로 적합한 테스트를 봤다. 그래서 좋았다.
  2. 선임이 있었다.

    • 3년차 개발자분이었는데, 이미지가 되게 좋았다.
  3. 회사 백엔드 기술 스택이 맘에 들었다.

    • 스프링부트, 자바11, ORM(hibernate) 등등

참고로 자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이다.

회사 첫 프로젝트

회사 내 토이프로젝트 언어팩

사실 토이프로젝트가 아닐 수도 있는데,
사내에서 간단하게 사용할 글로벌 언어 대응용 JSON을 생성해주는 웹 기반 CRUD JSON 생성기라 봐도 되겠다.

온보딩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였는데 단순 CRUD 서버 API를 만드는 것을 담당했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 프로젝트였다. 아니 쉬운 프로젝트였다.
그냥 nosql을 사용하면 굉장히 쉬웠는데 기술 선택에 대한 고민을 선임에게 말하니 굳이 다른 길로 가지 말고 RDB를 사용하라 하셨다.
이미 회사 내 사용하고 있는 DB는 RDB니..
나는 회사가 처음이기도 하고 나를 아직 드러내지 않을 용의로 수긍했다.

또한 회사 내의 코드를 읽을 때, 의문점이 드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면 모든 것은 편의와 속도를 위하여 많은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이 때부터 내가 생각했던 회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충격을 먹었고, 일단 내게 주어진 일이 모두 끝나면 내 생각을 팀원들에게 말할 생각이었다.

회사 첫 프로젝트 흐지부지, 그리고 외주

외주를 한단 말은 들었지만, 직접적으로 내가 진행 했던 언어팩 프로젝트가 Client Side 개발이 시작되는 것도 보지 못한채 외주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미 유지보수에 들어간 회사 프로젝트에 대한 대시보드 웹 앱 개발 건이었다.
그냥 READ밖에 없다고 쉬운 프로젝트라고 들어갔는데, 웬걸 볼만한 문서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그저 DB만을 보고 요구사항..?
여튼 요구사항도 온전치 않은 기획 문서를 보면서 대시보드 웹 앱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면서 너무 하기 싫었지만... 또 책임감 하나는 죽여주는 나이기 때문에 결국엔 끝까지 하고 인계까지 했다.

다시는 그런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 않았다.

대표와 커피챗

커피챗을 대표님과 진행하였는데, 사람은 되게 좋고 괜찮았다.
나를 뽑은 이유가 내가 개발에 관심이 되게 많은 것처럼 보였고, 그 관심을 팀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드러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상당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
회사 서비스를 2번 실패하고도 살아남은 이유는 외주였고, 이 살아남기 위해 했던 외주 프로젝트가 개발자 실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굉장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도움이 어느정도는 되겠지. 하지만 과연 똑같이 100번을 한들 실력 증진에 도움이 될까? 절대 안된다고 본다.

....
팀원들에게 요상한 코드에 대해 질문 했었을 때가 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속도와 편의성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답을 일관성 있게 들었었다.
그래서 외주 프로젝트가 팀원들에게 실력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

그런데 나는 거기서 이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자사 서비스의 몇 번의 실패에도 어떻게든 살아남았던 이 우리 회사의 수장에게 누가 돌을 던지리.

개발 전체 리드와 커피챗

뭐 여튼 시간이 지나면서 외주 프로젝트 추가 개발 건, 유지보수를 진행하며 우리 회사 팀원들과 꽤나 친해졌고, 나에 대한 생각을 전파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자진으로 개발 리드와 커피챗을 진행했는데,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
백엔드 팀원분께 속도 위주로 개발을 진행시켰던 건 자기 잘못이라고, 우리 앞으로 그렇게 안할거라고 나에게 말했다.

커피챗 이후 나는 여태 혼자 생각했던 것들을 백엔드 팀원들에게 말했다.

새로운 팀원 합류와 기존 팀원의 퇴사

아직 새로운 팀원 분이 오신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분을 잘 모르겠지만, 되게 좋은 분 같고 같이 일하면 재밌을 듯하다.
기존 팀원분은 나를 면접보았던 선임분이었는데, 앞으로 더 재밌게 같이 개발하면 좋을텐데,. 내심 아쉬웠다..ㅠ

달린다!! 회사 서비스 개발

앞으로 열정이 넘치는 팀원들과 함께 우리 회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을 때까지 열심히 증진할 생각이다.
물론 자기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깃 1일 1커밋은 포기한 상태다..ㅠㅠ)
지금의 팀원들과 함께라면 정말 재밌게 우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함께자라기

팀원들에게 책 추천을 했는데, 함께 자라기를 너무 좋게 읽었다고 다른 책도 추천해달라 하는데, 다음 책은 어떤걸로 추천해야할지 모르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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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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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3일

스타트업에도 외주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이상할 건 아닌데, 문득 이상하다고 여기고 있었네요.. 스타트업이라면 서비스 개발도 바쁠텐데, 화이팅입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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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2일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다른 서비스를 하는 것에서 공감이 가네요. 그래도 좋은 팀원이 들어와서 상황이 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ㅍㅇㅌ ㅍㅇㅌ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