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코딩 프렙 수강 후기

김혜진·2020년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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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5일에 미디엄에 작성했던 글을 옮겨왔습니다.


수강 신청을 하기 전과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궁금했던 사항들이 많아서 몇 달이나 같은 후기를 보고 또 보고 했었다. 그래서 미래의 나와 같은 이에게 위안과 도움이 되고싶은데 의도대로 될지 잘 모르겠는 신청에서부터 프렙 8주 과정 중 6주를 마친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되짚어보려한다. 참고로 내가 듣고 있는 수업은 18주 과정 부트캠프가 아니라 8주 과정의 부트캠프 준비 수업이다. 말그대로 preparation..

학사 전공도 전혀 무관하고 이미 사회에 발을 들였다가 커리어 전향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그 중 가장 가까운 예시가 나다 ㅎㅎ..

코딩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시점부터 행동으로 옮기기까지의 과정은 언젠가 좀 더 찬찬히 훑고싶어서 이 곳에 글로 남기진 않겠지만 .. 확실한 건 전혀 모르는 분야이기에 엄청나게 망설였다는 거다.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수업을 하는 강사나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위험은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데서 온다고 하는데 이렇게나 갑작스러운 선로 변경이 괜찮은 건지, 내가 제대로된 결정을 내린 건지, 위험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건지 정말 전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해야겠다는 의지는 강했고, 개발자로 일하는 가까운 이가 ‘부트캠프’를 검색해보라며 알려주었을 때 그 단어 하나로 지하철 역 앞이었나.. 그대로 서서 40분 정도 검색한 것 같다. 평생 부트캠프 라고는 맥에 윈도우 설치하는 프로그램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아무튼 얼마 지나지 않아 ‘부트캠프를 한다면 주저없이 바닐라 코딩’ 하고 정했다.

바닐라 코딩

일단 타 부트캠프를 거른 이유들은 간단했다. 한 곳은 페이스 북 광고가 너무 자주 떠서 반자본주의로 배제했고, 다른 한 곳은 너무 저렴했다. 싼 게 무슨 떡이다- 라는 걸 살면서 체득했으니. 또 어딘가는 뭔가 예의가 없는 것 같았다.

그 이유들을 뒤집으면 바닐라 코딩을 선택한 이유가 된다. 또 몇 안 되는 바닐라 코딩의 후기는 진지해 보였고, 더불어 강사는 켄님 한 분이라는 게 신뢰감을 갖게 했다. 뭔가 나.야.나! 하고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 같았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언제든지 멘토링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공간은 여러분을 위해 365일 언제나 열려 있고 원하는 시간에 나와서 공부하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학업 성취도를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주세요. 열심히 노력하는 당신에게 저희의 인생을 투자하겠습니다.

바닐라 코딩 홈페이지에 어딘가에 쓰여져 있는 글인데, 언제든지 멘토링.. 365일 언제나.. 굉장히 많은 시간 투자.. 열심히 노력하는 당신에게 저희의 인생을.. 이라니 수익창출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는 것도 느껴지지 않나?

프렙 신청

나는 프렙 시작 바로 전 주까지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방문 상담을 하지 못했다. 홈페이지 블로그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신청한다고 모두 welcome~ 하며 받아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혹시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컸다. 카톡 플러스친구로 질문을 하고 이메일을 두 세번 보냈던 것 같다. 그리고 수강료를 입금 한 이후부터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남아있던 약 한 달 반의 기간동안 하루에 2–3시간 많게는 5시간 정도 수업을 위한 준비를 했다.

1–2 주일에 한번씩 켄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문제는 얼만큼 풀어봤는지 풀이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 그래도 프렙 인원이 꽤 될텐데 수업 시작도 안한 시점에서 모든 사람들을 이렇게까지 상세히 봐주시나? 왜?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나와 같은.. 관련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혹시 글을 읽으며 고민하고 있다면 어서 고민을 끝내는 걸 추천한다. 안할거면 상관없지만 할거라면 최대한의 시간을 들여 준비해두어야 한다. 미래의 나를 위해…

프렙 시작

진행 방식

  • 매주 2회씩, 1회에 2시간 30분 에서 많게는 3시간 정도의 수업을 (쉬는 주 제외하고) 총 8주간 진행하며 모든 수업을 녹화되어 수업 당일 공유 클라우드에 업로드 된다.
  • 거의 매주 과제가 있고 과제중 질문 자유, 업로드 후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 주요 과제 제출 및 통과, 과제 풀이 과정 블로깅.. 등등의 수료 기준을 맞추면 과정이 다 끝나지 않아도 본 수업인 ‘부트캠프’에 들어가기 위한 테스트를 볼 수 있다. 기회는 한 번..

켄님의 이력을 보고서 실력에 대해 (켄님의 실력이라는 말을 내가 쓰는 것도 웃기지만..ㅋㅋ)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잘 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때문에.. 저렇게 대단한 실력자의 설명을 대단히 무지한 나같은 초보자가 이해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6주가 지난 지금 그런 걱정은 이미 지난 이야기이며.. 다음 과정을 들어야한다는 목표가 더욱 뚜렷해 진것을 보면.. 가르치는 것에서도 대단한 실력자이신 것을 의심 할 수 없다.

일단 수업이 재밌어서.. 뭐랄까.. 수업이 끝나면 오잉? 하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수업 끝! 재밌다!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끝! 하면 프렙에서 끝! 부트캠프 안녕~~! 하는 거다.

그때에는 이해가 가던 수업 내용들을 다시금 떠올려보면 분명히 막히는 부분이 있고 혹은 과제에 이행해보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반드시 수업 내용을 키워드를 바탕으로 두고 정말 무수히 무궁무진하게 많은 인터넷 자료를 참고하여 반드시 이해 및 적용해보아야 한다. 반.드.시!

그리고 ‘교육’과 ‘사업’이라는 단어를 함께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수업 중에 하셨는데 되게 감동받으면서, 이 곳을 택한 과거의 내가 뿌듯하면서, 켄님이 더 멋지게 보이면서, 동시에 무서웠다..

학업 성취도를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주세요.
열심히 노력하는 당신에게 저희의 인생을 투자하겠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돈을 내더라도) 내 인생을 투자해주지 않을거다!!
부트캠프에 아무나 들어가는 거 아니다!!
라는 게 더 확실해졌으니..

아무튼 수업 6주와 쉬는 주까지 합쳐서 이제 두달 정도 지났다. 어쩌면 ‘해야 하는 일'이 ‘하고싶은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는 요즘이다.

오늘 부트캠프 테스트를 보았고 부트캠프에 들어가 더 탐구 할 수 있을지는 다음주 월요일에.. 알게 되겠지.. 더 오랜 시간을 보내며 이 블로그를 계속 작성할 수 있었으면 한다.
굉장히 두서없이 쓰다가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 있지만 나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닐라 코딩을 소개하는 것이라기 보다 (홈페이지에서 혹은 상담에서 더 확실하다) 그렇게 다 찾아보고 난 후에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하고 있는 사람의 자잘한 심경 변화들이 이러 이러했으니.. 고민을 끝내고 믿어도 된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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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꿀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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