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G(Google Development Group)에서 준비한 이번 세션 GDG상사는 각 파트별로 멘토를 주축으로 팀을 매칭하고 매칭된 팀내에서 주어진 시나리오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멘토들의 회의를 통해 실무에서는 어떤 이슈와 아이디어들을 제시하고 논의하는지 확인 후 해당 과제를 멘토들이 멘티들에게 할당하는 세션이다.
취준생인 나에게는 실무 경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좋은 세션이라 생각들어 참여하게 되었다.
세션이 시작되면 배정된 팀과 파트를 찾아가니 멘토님이 맞이해 주셨다. 우리팀원은 총 5명이었고, 한우석 멘토님께서 진행을 맡아주셨다.
본격적인 세션 시작전에는 팀별로 아이스 브레이킹, 점심식사, 커피챗을 진행했다. 보통 각 팀원들의 질문을 멘토님께서 답변해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멘토님께서 너무나 친절하게 모든 답변을 해주셨다.
최근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포를 앞두고 있는 웹 페이지가 있는데, 여기서 발생했던 이슈를 중점으로 여쭤봤고 가려운 곳을 팍팍 긁어주시는 멘토님의 답변 덕분에 이슈 해결점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회사 면접, 이력서 작성 팁들도 알려주셨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어느정도 제시해주었다.
커피챗만 해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GDG상사의 메인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각 팀별로 모여서 멘토분들을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회의는 총 2번으로 디자인 회의, 개발 회의로 나뉘었다.
다 같이 디자이너 분이 작성하신 피그마 디자인을 보면서 진행되었다. 디자이너 분께서 어떻게 유저 플로우가 진행되고 어떤 의도로 디자인을 한건지 하나씩 설명을 해주셨다.
디자인을 토대로 회의를 진행하니 직관적으로 피드백과 아이디어가 도출되었다. 중요한 점은 각 파트들의 이해점이 달랐다. Android와 iOS는 OS가 다르다보니 디자인 처리 시스템이 다르기에 디자인에서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았다. 모의 회의이다보니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았지만 실무에서 합의점을 못찾는다면 모두가 힘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이들었다.
또한 백엔드도 디자인 회의에 참여한것이 신기했다. 디자인을 보면서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해 프론트들과 논의했다. 여기서도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는데 프론트는 클라이언츠 관점에서 백은 서버 관점에서 생각하다 보니 메모리를 많이 소모하는 로직들을 어디서 처리할지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우리의 주된 업무는 글에 포함 금지 된 단어들을 찾아 필터링하여 경고 모달을 띄우는 것인데, 해당 경고 문구를 컴포넌트로 할지 텍스트로 할지에 대한 고민과 클라이언츠, 서버 중 어디서 이 로직을 처리할지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이입이 되었다.
이어서 개발 회의가 진행되었는데, 보통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논의되었다.
생각나는 논의 중 하나는 악의적인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였다. 유저가 사진이나 글을 첨부해서 게시글로 올릴 때 파일을 어떻게 필터링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였는데, 극단적인 예시로 shell파일을 png로 속여 요청을 받을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라는 한 멘토분이 질문을 던지셨다. 매우 극단적이긴 하지만 경험담에서 나오는 것 같이 감정을 싣어 말씀하셔서 회의장에 순간 웃음꽃이 피었다.
이외에 status 코드를 어떻게 지정할지, 가격 정책을 어떻게 할 지, 사진을 어떤 방식으로 올릴 지, Multipart로 올렸을 때에 대기시간 이슈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 많은 논의가 있었다.
멘티들에게도 발언권이 있었지만 나같은 쭈구리가 무엇을 발언하기 민망해 가만히 있었다 ㅎㅎ...
회의가 끝나고 각 파트별로 맡은 업무별로 업무가 시작되었다. 멘토님께서 업무를 잘게 쪼개서 5명에게 파트를 분배했다. 내 파트는 헤더와 푸터 컴포넌트를 만드는 업무였는데 중요한 것은 재사용이 용이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 일정에 차질이 생겼는지 실습 시간이 1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주어진 코드 환경을 분석하느라 시간이 다 가고 결국 아무것도 구현하지는 못했다. 😅
하지만, 이번 세션은 구현이 목적이 아닌 업무 회의를 직접 참여하고 거기에 인사이트를 얻는것이 중점이었고 이미 커피챗과 회의를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기에 조금 아쉬움만 남았다!
취준생 혹은 큰 기업환경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세션이었기에 마지막은 참여자들에게 동기부여를 부여해주는 멘트들을 남겨주셨다. 주말까지 열정적으로 이렇게 참여해주시니 원하는 바를 꼭 이룰 수 있을것이라는 말에 지친 취준생활에 큰 위로의 말이 되었다. 마지막은 단체 기념사진을 끝으로 세션은 끝이 났다.
못다한 업무가 아쉬운걸 눈치채셨는지 멘토님께서 PR을 올리면 봐주신다고 했다! 경력자 분께 코드리뷰 받기 쉽지 않은것을 알기에 시간이 여유로울 때 PR을 올렸고 리뷰까지 꼼꼼히 봐주셨다!
취지에 걸맞게 취준생에게 안성맞춤인 세션이었다. 실무에서의 업무 방식을 조금 엿볼 수 있었고 멘토님과의 커뮤니케이션, 팀원들과의 네트워킹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아쉬운 점은 업무 과제를 구현할 시간이 매우 부족했던 점이었는데 이후에 멘토님께서 봐주셔서 아쉬운 점도 메꿀 수 있었다. 취업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세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