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션 ]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개발자가 되는 방법 - 구름 COMMIT 후기

꾸개·2024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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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과 비즈니스 마인드

개발자로의 취업을 준비하면서 종종 듣는 말이 '우리 회사 도메인에 관심이 있는지를 판단하여 개발자를 채용한다'는 말이었다. 항상 의문이 들었다. '개발자는 클린코드를 유지하고 구현만 잘하면 되는 것 되지 않나?'였다. 주니어들에게는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기술이 있어야 취업이 될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기본적인 스킬을 익혔다면 이제는 도메인에 관심을 갖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개발자가 되어야 할 차례이다.


개발자는 기술을 판매하는 기술 판매자이다.

우리 모두 프로그래밍을 생각하기 이전으로 돌아가보자. 예를 들어 내가 가장 즐겨하던 게임인 '리그오브 레전드'를 예로 들자면, 그 게임에 빠져서 플레이하기 바빴지 코드의 로직이 어떻게 구현이 어떻게 그런것은 전혀 생각해본적이 없다. 프로그래밍을 학습하기 이전에 즐겨 사용하던 앱, 웹, 프로그램들을 생각해보면 다들 사용만 했을 것이다.

이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나니 신경써야 할게 꽤 많다. 클린코딩, 리팩토링, 더 빠르게, 더 부드럽게 등과 같이 최적화 할 양이 산더미이다. 하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모른다. 속된말로 알빠없고 내가 원하는 기능만 돌아가면 된다. 즐겨하던 게임이 원활하게 진행되기를 원하지 코드를 어떻게 클린 코드를 작성했는지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사용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비용을 지불하여 회사의 매출을 올린다. 그 회사의 매출은 결국 개발자의 소득으로 연결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결국 회사는 코딩을 하는 개발자가 아닌 기술적인 전문성을 가지고 돈을 벌어 줄 개발자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리그오브 레전드의 자회사 라이엇은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개발자를 채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채용하는 회사들은 어떤 개발자들을 채용할까? 당연히 웹, 앱에서 원하는 기능이 동작하게 만들어 유저에게 만족을 주는 개발자를 채용할 것이다.

즉, 개발자는 회사의 문제 더 확장해서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코드를 상품으로 개발하는 사람이고 그러한 기술을 판매하는 기술 판매자인 셈이다.


프론트엔드의 비즈니스 마인드

세상의 문제를 코드로 해결하는 사람들을 개발자라 말했다. 그 중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어떤 세상의 문제를 코드로 해결해야 할까? 바로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세션을 들으며 이런점을 깨닫고, 지난날의 과오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LightHouse Performance점수가 이미 높은데도 불구하고 100%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날들, 어디서 아티클 보고와서 크게 감명을 받아 프로젝트의 모든 코드를 클린코드화 시키려 했던 날들, 컴포넌트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게 쪼개서 재사용성을 높힐까 고민했던 날들이 생각이 났다.

이 지난날의 고민들이 잘못된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학습이 목적이 아니고 비즈니스에서는 목표를 무조건적인 최적화로 잡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나의 노동력은 곧 돈이고 이것은 회사의 손실로 이어진다. 회사의 손실은 매출감소이고 나의 소득에 영향을 충분히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입으로 입사한 내가 열정이 넘쳐 TTFB를 10% 개선하고 사수분께 보고를 드린다는 예시를 가정하겠다.

"사수님, 제가 이번에 TTFB를 개선해서 성능이 10% 향상되었습니다."
"오, 정호님 대단한데요? 근데 그 작업은 왜 하셨어요?"
"페이지 진입이 느려서 개선했습니다"
"누가 느리다고 피드백을 주셨나요?"
"아뇨 제가 느리다고 판단했습니다"
"...?"

사용자가 TTFB에 대해 별다른 피드백이 없다면 진행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회사에서는 지출이기에 모든 업무는 근거가 있이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마인드로 바라본 세상

이러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장착하고 다시 한 번 무신사의 PC버전 종료 사태를 살펴보았다.

  • 무신사 PC버전과 모바일 버전

무신사 측에서의 공지 내용으로는 '일관된 사용자 경험과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환경 제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는데, 갓 비즈니스 마인드를 장착하여 추측해볼때는 웹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통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무신사 고객은 웹 이용자들의 구매 전환율이 모바일에 비해 낮기에 웹을 포기하고 앱 디자인으로 통합후에 유지보수 비용을 줄인 것 같다.

하지만, 웹 디자인을 애용하던 나에게는 이제 웹에서 아이쇼핑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페이지에 방문하자마자 넓은 화면에 중앙에 이질적으로 집중되어있어 어우 보기 싫어 하고 나와버린다. 보통은 웹에서 아이쇼핑을 쭉 하고 고민하다 모바일로 구매하던 편이었는데, 이제 고민 자체를 안해버리니 구매를 안하게 되었다.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는 집중되어야 할 사용자에게 제대로 집중하지 못해 '염정호'라는 고객을 잃은 셈이다. 회사에서 결정한 사안이고 해당 파트의 개발자들이 선택할 권한은 없었겠지만, 사용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항이라 좀 아쉽게 느껴졌다. 대신 내 지갑을 지켜주었다.


이러한 사례를 살펴보며 '사용자에게 포커스를 두고 거기서 나오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고 회사를 위한 일'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사용자를 포커스를 하려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어떠한 사용자인지도 공부할 필요가 있기에 도메인에 관심을 갖고 있는것이 좋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PM, PO가 해야하는 일인데 왜 내가하지? 라는 안일한 생각은 회사의 이익을 증대시키지 못하고 결국은 고스란히 그 피해를 나도 받게되는 생각까지 하게되니 지난날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그 동안 '코드'에만 집중하고 정작 사용해야 할 '사용자'에게는 집중을 못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는 세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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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프론트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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