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SH 24 후기

twid_yuni·2024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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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

매년 인프콘과 같은 개발자 컨퍼런스를 신청하지만 추첨으로 하는 곳에는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당연히 탈락하겠거니 싶었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당첨이 되었다!!
컨퍼런스 소식을 여러 플랫폼에 공유할 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간다길래, 가지고 있는 모든 SNS를 동원해 글을 올렸다. 그 점이 당첨 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기도 하다.ㅋㅋ

당일

봉은사역에서 지하로 연결되어있었다.
코엑스는 처음이라 길을 잃어버릴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닥에 친절한 안내선이 있었다.

20분 전쯤에 장소에 도착했는데, 시작 전인데도 이미 많은 사람이 도착해있었다.

처음엔 카톡으로 입장권 QR이 전송되길래 약간 아쉬웠다. 컨퍼런스 명찰을 모으는 게 취미인데, SLASH는 없네..? 끝나고 QR이라도 출력해서 모아야하나 싶었다. 근데 도착하니 QR로 명찰을 출력하는 곳이 있었다.ㅋㅋㅋ

명찰을 출력하고, 웰컴키트를 받았다.
여러 후원사들의 물품들이 들어있었다.
포토존에서 사진부터 찍고 부스 이벤트들에 참여했다.
사실 컨퍼런스는 굿즈 모으러 다니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굿즈깡)

세션

컨퍼런스 참석하기 전 듣고싶은 세션들을 모아서 시간표로 만들었다.
5개 정도를 저장해뒀는데, 아쉽게도 모두 듣진 못했다.
(하지만, 곧 유튜브에 영상이 업로드 될 테니 나머지 세션은 온라인으로 봐야지!)

주니어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스킬 5가지

연사님은 백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토스에서 테크니컬 프로덕트 오너를 맡고계신 임희진님이셨다.
개발자로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본인의 경험담과 함께 5가지 정도 말씀해주셨다. 개발자 뿐만 아니라 어느 직군에 있든 직장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들으면 좋을 만한 내용도 포함되어있었다.
1. 그림으로 소통하기
우리의 뇌는 기억을 텍스트형태로 저장하지 않는다. 추상화된 그림의 형태로 저장된다.
지식을 기억할 때, 텍스트로 된 문장을 그림으로 추상화해서 저장한다.
그리고 내재된 그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 때, 다시 그림에서 글로 변환하는 작업을 거친다.
그림에서 글, 글에서 그림으로 변환하는 이 과정에서 정보의 유실이 발생한다.
정보의 유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그림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2. 나만의 투두리스트 만들기
회사 업무가 아닌 내가 중심이 된 투두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어디서든 접근 가능해야 자주 보게되고, 자주 봐야 의미 있는 것 이 투두리스트다.
연사님은 할 일을 카테고리별로 나누지 않는다고 하셨다. 일, 월, 연과 같이 주기별로 할 일을 나누신다고 하셨다. 업무, 공부, 취미 이렇게 계속 나누다보면
공부처럼 내가 하기 싫어하는 카테고리의 할일들은 계속 쌓이게 된다.
투두리스트를 나의 세컨드브레인으로 활용하자.
3. 코드를 보는 안목 기르기
오픈소스를 까보거나 내가 예전 전에 적성했던 코드를 리팩토링하는 것도 안목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4. 왜?라고 묻기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 능력이다. 기술적 역량이 뛰어난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문제가 주어졌을 때 문제의 본질을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발을 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다면 베스트다.
5. 나만의 공부법 찾기
학자형, 야생형 각각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으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만의 공부법을 찾아보자.

No-Code Tool로 만든느 마지막 인터널 제품

카테고리가 파이썬으로 되어있어서 관심이 갔다.
회사에서 파이썬으로 개발을 하고있어서, 토스에선 파이썬으로 어떻게 업무를 하나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세션 제목에 "마지막"이라는 키워드가 몹시 궁금했다.
토스에는 인터널 프로덕트 팀이라고 토스 사원들이 필요한 제품들을 만드는 팀이 따로 있었다. 뭔가 업무를 할 때 필요한 그런 제품만 있는 줄 알았는데, 구내식당이나 카페와 관련된 제품들도 있어서 1차로 놀랐다.
그리고 개발된 제품들이 이미 400개가 넘는다는 것에 2차로 놀랐다.
각 팀에서 요구하는 기능들을 모아놓고, 공통점을 찾고, 그 공통점을 하나의 제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정확한 기능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좀 추상적으로 설명하는거임)
그리고 그 요구사항들을 각각의 제품으로 만들기엔 자원이 부족했다고 한다.
그래서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도 노코드 툴로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를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400개 이상의 사내 프로세스를 하나의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세션을 듣고나니 개발자에게는 개발실력도 중요하지만,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솔루션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만, 문제의 본질을 먼저 파악하고 솔루션을 생각해보면 근본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 나오기도한다.

토스뱅크가 차세대를 하지 않는 이유: 지속 가능한 마이그레이션 전략

레거시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마이그레이션을 하는 데도 이렇게 많은 개념들이 존재하는지를 처음알게 되었다. 강연중에 "귀납적, 연역적"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셨다. 그런 수학적 개념이 개발에서도 쓰이는 구나, 내가 모르는 분야가 정말 많구나 느꼈다. 강연이 올라오면 다시 한 번 봐야겠다.

네트워킹, 리크루팅 존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있어서 따로 신청은 안했었다.
사실 두 세션 모두 뭔가 이야기할 거리를 준비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신청을 안한 것도 있다.
'이력서를 준비해갔는데 좋은 반응이 아니면 어떡하지?'와 같은 두려움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강연을 듣는 것도 좋지만, 다음엔 준비를 좀더 해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 번 깨져봐야겠다.

부스

노션이랑 베스핀에선 럭키드로우를 진행했다.
내심 기대했지만, 역시 결과는 꽝이었다. ㅋㅋ
강연 한 두개쯤 듣고 집에 갈까 싶었지만, 럭키드로우를 한다는 말에 3시까지 기다리면서 덕분에 다른 세션들도 더 들을 수 있었다.

마치고..

나도 언젠간 저런 발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컨퍼런스엔 더 많은 지식을 쌓고 연사님들에게 질문도 해보고싶다.
그리고 네트워킹도 참여해봐야지..!
들을 강연 내용을 흘려보내지 않고 내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개발자는 코더가 아니라 문제해결사다"라는 말을 다시한번 되세기는 컨퍼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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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도파민 중독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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