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라도 취준 기록을 해보려 한다.
2025 하반기 취준을 시작하고 (2024 하반기에도 지원은 했지만 준비가 전혀 안돼있던 상태였으므로 취준으로 치지 않겠다) 처음으로 면접을 봤다.
지인의 지인이 이 회사에 인턴으로 재직중인데, 개발면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회사인 것 같다. 또 정규직이 되면 연봉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필 첫 면접이 스타트업이라 많이 떨렸다.
해당 스타트업은 1차 서류 → 2차 코테 → 3차 기술 면접 → 4차 컬쳐핏 면접 으로 진행된다.
서류는 이력서, 포트폴리오 1차 완성본으로 제출했는데 합격했다. 사실 작년에도 지원했었는데 내 보잘것 없는 이력서를 합격시켜준 감사한 곳이다. 그래서 서류를 보시는지 잘 모르겠다.
작년에는 코테에서 떨어졌는데, 올해는 다행히 붙었다. 문제도 똑같아서 금방 풀었다.
면접관은 CTO분과 일대일로 진행했다.
먼저 이력서를 기반으로 20분 정도 물어보신 후, 그담에 cs 관련해서 물어보셨다.
기본 인적사항 기반으로 질문 주시고, 회사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 코드리뷰 같은거 해봤는지, 코드리뷰를 할 때 어떤걸 위주로 봤는지 등의 가벼운 질문으로 면접이 시작됐다 .
프로젝트 기반 질문은 어느정도 쳐내긴 했는데, 그래도 내가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곳을 깊이 찌르셔서 중간에 당황했다. 대안도 물어보셨는데,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은 이런 기술이 있으니까 나중에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주셨다.
CS 관련 질문으로는... CS 스터디를 할 때 공부를 했던 내용이라 아예 모르는 개념은 아니었지만 깊게 파고들어서 거의 대답을 못했다. 이 과정에서 너무너무 숨고 싶었고 나의 지식의 밑천을 드러냈다. 평소에 CS 공부를 안한 내 업보이긴 하다.
구체적으로 equals 와 해시코드를 아는지, 해시테이블, 해시 함수 등등 질문을 주셨다. 나는.. 거의 병풍마냥 말을 못했다. 그 다음으로는 인덱스 아는지, 언제 어떤 원리로 어떤 자료구조로 쓰이는 지 설명, 마지막으로 데이터베이스에서 아는 개념 한가지 물어보셨다. 트랜잭션을 답했고, 관련해서 꼬리질문을 이어나가셨다.
우선 면접 후기는 내가 답변을 잘 못했다는 점만 빼면 괜찮았다. 내가 잘 모른다고 했을 때 오히려 설명해주셔서 슬프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준비만 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부터라도 CS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내가 했던 프로젝트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겠다. 포폴만큼은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준비하지 않은 곳에서 질문을 받으니까 답변을 하는데 오래 걸렸다.
내일 면접 두 개나 있는데 큰일났다.
요즘 서류탈락이 많아서 자괴감이 많이 든다.
나를 원하는 기업은 없는걸까? 내가 이정도로 무능한가? 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래도 나름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고작 2개월 취준해놓고 이런 하소연하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탈락이라는 글자를 마주할 때마다 고통스러운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욕하면서 그냥 하자
예름님 잘하고있어요!! 파이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