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같은 토요일 아침일찍부터 일어나 팀원들과 같이 개발하기 시작했다. 뭔가 하루를 굉장히 알차게 보내는 느낌이 들어서 괜스레 기분이 좋았다.
게더타운에 들어가니 다른 팀들도 같이 개발을 하고 있었다.
아마 아침10시에 모였을거다. 그리고 3개의 소그룹 팀으로 나눠졌고, 각 팀마다 하나의 페이지를 담당하여 개발하기 시작했다.
나의 소그룹 팀원이 애니메이션을 신속하게 만들어주어서 나는 파이어베이스로 사진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하는 로직을 구현하기로 했다.
그리고 PL로서 공회전하는 소그룹없이 필요한곳에 적재적소에 배치하도록 하였다. 중간중간 막히는게 있으면 찾아가서 페어프로그래밍하면서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토요일이 다 지나갔다.
다행이도 모두 책임감있게 잘 개발해주어서 서비스 개발이 70%정도는 끝난것 같았다.
이제 내일이면 데모발표이기에, 중간 회의를 진행하면서 팀원 모두가, 현재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 알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화면공유를 켜고 INTRO페이지 부터 해서 끝페이지까지 우리가 예상하는대로 서비스가 작동하는지 확인하였다. 즉 e2e테스트를 했다고 보면 된다.
(손으로 클릭하면서 진행했지만, cypress를 이용해 자동화 하고 싶다!)
중간에 질문도 하고 피드백도 주고받으면서 전체적으로 팀원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게 하였다.
오늘 배포하고 발표해야한다! 그래서 마지막 회의를 17시에 하기로 했다.
그.러.나. 갑자기 어?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router와 firebase에서 에러가 발생한것이다.
곧바로 live share와 화면공유로 페어프로그래밍 하기 시작했다. 15시에 시작한 디버깅은 회의시간까지 이어졌고 자연스레 회의시간이 디버깅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결국..벌레를 모두 잡았다!
다행히 별거아닌(그당시엔 꽤나 놀랐던..!)거여서 금방 해결했던것 같다.
문제해결책을 간단히 얘기해보면
next js에서 외부 호스트 png를 사용하려면 next.config.js에 host를 명시해줘야 했음(여기선 firebase)
next js router에서 router문법을 잘못 사용하고 있었음.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발표 몇분을 모든 기능이 정상작동하는 걸 확인하였고 최종배포를 했다.
이날 테오가 정말 재밌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각 팀에 한명씩 리액션 좋은 사람을 테스터로 선정하여 다른팀에 보내는 아이디어였다. 테스터는 각 팀을 돌아다니며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실시간 제공하면 되었다.
이후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자기 팀 서비스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치 축제같은 분위기였다. 개발을 축제처럼 즐길 수 도 있구나
라는걸 이때 처음 깨달았다.
: 무엇인가 끝나고 회고가 빠지면 개발자가 아니지!
회고를 시작했다.
4LS를 진행했다. 4LS란 아래의 것을 얘기한다
Liked = 좋았던 것
Learnd = 배운 것, 새롭게 알게된 사실
Lacked =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아쉬운 점, 부족했던 점
Longed for = 그래서 앞으로 해봐야겠다 싶은 것
그러나 이때쯤 우리팀원들은 이미 지쳐있어서 회고 후반부는 약식으로 진행했다..ㅋㅋㅋㅋ (밤 12시반이전 수면 절대사수!!)
그리고 테오가 우리팀 테이블에 합류하였고 우리는 이것저것 질문하며 테오의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가는 시간도 가졌다.
인사이트중에 기억에 남는것을 아래에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완전 제로베이스에서 이 스프린트 추천. 팀원도 새로운 멤버면 더 좋음
이후 스프린트를 또 진행한다면 지난 6일간의 활동을 그대로 따라할 할 필요는 없음
장치가 주는 힘들을 기억하자!
개발이 밀리기 시작하면 나락으로 빠질 수 있음
한명이서 마이크로 매니징하면 갈등이 일어날 수 있음.
그렇게 모든 스프린트가 끝이났다. 우리 팀은 서비스 데모를 그럴듯하게
완성하였다. 모두 책임감도 있었고 분위기도 좋았다. 다행히 합이 잘 맞았던것 같다. 그래서 이후에 서비스 개선을 위해 스프린트를 더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날 기분좋은 마음으로 쉬고있는데 산악인 고미영씨의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았다. 에베레스트 14좌중 10번째 봉우리 정상에서 산악인 고미영씨가 김재수 대장에게 했던 이야기가 머리에 박혔다.
온 힘을 다해 올랐던 정상을 자꾸만 돌아보았다.
혼자였다면 힘들었으리라. 더불어 사는 인생 함께 가는 파트너가 있기에 가능했다.
원정은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은 김재수 대장과 나의 공통점이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나의 개발원정도 좋은사람과 함께 했기에 즐거웠던 것 같다.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테오 스프린트 엄청 추천!!
끝!
개발을 축제처럼 즐길수도 있구나 라는 말이 너무 인상깊네요~ 축제처럼 즐겨줘서 고마워요!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