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9기를 마치며

드뮴·2024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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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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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캠프를 지원하기 전

나는 전공이 컴퓨터공학이고 그리고 개발에 관심이 없었다. 그냥 학교 과제를 꾸역꾸역했고 친한 친구와 개그 유튜브를 할까하는 생각 뿐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대학원을 알아보고 해외 취업을 알아보는데, 나는 그냥 로또 1등이 당첨되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런 나도 졸업 프로젝트는 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팀원 모두 프론트엔드를 하지 않겠다해서 혼자 프론트엔드를 맡게 되었고, 리액트를 모르는데 Next.js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페이지를 만들어야했다. 당연히 나는 아무것도 몰라서 마음대로 만들었다. 그렇게 마음대로 만들었는데 전부 다 동작이 되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모두 프론트엔드를 하지 않으려했으니 리뷰도 받지 못했다. 다들 잘했다고 칭찬을 해줬다. 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아는게 없어서 자신감도 없었고 팀원들이 연락이 올때마다 조마조마했다. 그래서 대화가 시작되려하면 냅다 고양이 사진을 보내는 고양이 봇이 됐다.

그렇게 고양이 봇은 열심히 어떻게든 완성을 해서 제출을 했다. 결과물을 보고 대표님이 고생 많았다고 뷔페를 사주시고 키보드를 선물로 주셨다. 정말로 먹어도 되나?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하며 엄청 많이 먹고 키보드를 낼름 받아왔다.

의심스러운 내 코드

그렇게 프로젝트를 끝내고 며칠 뒤 내가 작성한 코드를 다시 봤다. 의문이 들었다. 왜 돌아가는건지 의심스러웠다. 코드는 정말 이상했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왜 이런 엉터리 코드가 돌아가는지 알아야했다. 그래서 2월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공부를 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 부스트캠프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부스트캠프 지원 날짜만 기다리다, 5월에 진행하는 사전 설명회를 보며 지원해야겠다 결심했다.


부스트캠프에서

베이직에서 챌린지까지 🏃

베이직은 챌린지 들어오기 전 공부 습관을 잡고 또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는데 익숙해질 수 있는 과정이었다. 문제해결력 테스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문제해결력 테스트와는 별개로 베이직 과정을 꼭 경험해보면 좋을거 같아서 추천하고 싶은 과정이었다. 웹은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챌린지에서는 매일매일 미션을 진행하며 내가 몰랐던게 뭐였는지 점검하고, 설계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한 달이라는 시간에 정말 몰입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짝 설계, 프로그래밍 과정에서는 함께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배울 수 있었다.

한달 동안 학습 키워드가 굉장히 많이 쏟아졌는데, 이걸 바로바로 내 것으로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키워드가 뭐가 있었는지라도 잘 정리해두고 뒤늦게 정리를 했다. 정리를 하며 느낀 건 주어진 체크 포인트를 잘 학습하면 미션을 해결하기 쉽다는 걸 알았다. 무작정 코드를 적는게 아니라 모르는 걸 점검하고 학습한 후 설계도 해보고 그 뒤에 코드로 옮기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챌린지를 마치고 적었던 글

한달이라는 시간이 끝이났다. 아쉬움도 많이 남고 '좀 덜 자고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그 때 말을 더 많이 해볼 걸하는 생각도 들고 많은 후회도 남지만, 사실 돌아가도 똑같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모든 학습을 100% 소화하지 못했지만, 학습 외에도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매일 나오는 미션에 대한 학습 키워드와 다하지 못한 학습은 앞으로 시간 날때마다 틈틈이 해나갈 생각이다.

노션에 키워드 별로 다 정리해두고 학습 정리와 같은 자료들을 다 모아놨기 때문에, 부족했던 부분을 더 채워볼 생각이다. 시작 전에는 누군가와 어떻게 함께 활동을 할지, 어려운 미션을 다 하지 못하면 어떡할지 등 많은 걱정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수료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사실 부스트캠프에서도 모든 미션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미션에서 어떤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학습하고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에 중점을 둔다. 그러니까 자기만의 속도로 자기가 부족한 것을 스스로 찾아 채워나갔다면 챌린지에서의 생활을 잘해낸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멤버십

멤버십에서는 8주간의 학습 스프린트와 6주간의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습 스프린트

학습 스프린트는 총 8주간 진행됐다. 2주마다 스터디 그룹이 바뀌었고, 4주는 풀스택 과정을 진행했고 남은 4주는 본인이 원하는 프론트엔드/백엔드 코스를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었다.

풀스택 과정에서 나는 처음으로 백엔드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3-4주차 때 멘토님이 백엔드 개발자셔서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4주간 나는 스터디원들에게 코드 리뷰도 받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스터디원들에게 배울 수 있었다. 또 다들 열심히 했기 때문에 무언가 새롭게 알게되면 공유하는 것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부스트캠프에서 학습적인 것도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부스트캠프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은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일 때도 스터디 그룹 분들에게 축하를 받았었다.
잊지 못할 생일이었다. 최고!

동료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더 쓸 생각이다.

4주간의 풀스택 과정을 마치고, 남은 4주는 프론트엔드 과정을 선택해서 들었다. 이때 나는 내가 얼마나 리액트에 대해 모르는지 알 수 있었다. 나에게 꽤나 충격적인 시간이었고 또 이런 충격적인 경험을 통해 내가 모르는게 뭔지 확실히 알게되면서 어떤 걸 학습해야하는지 학습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었다.

또 다른 분들이 학습 정리를 하는 걸 보면서 어떻게 학습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배움에는 정말 끝이 없었고,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보며 나와 다른 점을 찾아 좋은 점이 있으면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던 거 같다.

그리고 나는 멘토님의 리뷰 시간이 정말 좋았다. AI에게도 리뷰를 받을 수 있고 스터디원들에게도 받을 수 있었지만 또 다른 시선이 필요했고 실제 현업에서는 어떤지 너무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2번 정도 리뷰를 요청할 수 있는데 내가 개발한 것이 별로 없을 땐 개발하며 했던 고민과 같은 걸 질문하면서 최대한 그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던 거 같다.

마지막으로 작성했던 PR이다. 여기에 내가 했던 것들을 최대한 상세하게 적고, 고민했던 것과 또 멘토님께 궁금했던 점을 상세히 기록했다. 내가 했던 것을 상세하게 기록하면 멘토님이 더 빨리 이해할 수 있고 고민했던 과정도 공유하면 리뷰하시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궁금한 점도 최대한 상세하게 적었다. 리뷰 시간은 정말 소중했던 시간이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리뷰 시간을 활용해서 나는 내가 검색을 통해 배울 수 없었던 것도 배울 수 있고, 다양한 고민도 해볼 수 있었다. 내가 어떤 걸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룹 프로젝트

그룹 프로젝트는 6주간 진행되며, 팀원은 랜덤으로 4~5명으로 구성되었다. 원하는 주제를 크게 나누어 설문을 진행했었고 나는 1지망 주제에 참여할 수 있었다. 랜덤이라 가장 걱정되었던 건 아무래도 '내가 가장 못해서 민폐를 끼치게 되면 어떡하지?'였던 거 같다.

그룹 프로젝트는 그동안 배운걸 바탕으로 팀원들과 하나의 결과물을 6주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기획부터 디자인 그리고 개발까지 모든 걸 팀원들과 함께 해야했다. 개인적으로 느낀건 스프린트에서 그룹 프로젝트에서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마음껏 도전해보고 시도해보는게 좋다는 걸 느꼈다.

나는 마지막 스프린트 기간에 그룹 프로젝트에서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하고 싶어서 타입스크립트 사용을 시도했는데, 그룹 프로젝트에서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할 때 이전에 학습해둔게 어느정도 있어서 빠른 시간 내 타입스크립트로 개발할 수 있었다. 학습 스프린트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배우고 싶은 걸 시도해보고 또 실패도 해보는 게 좋은 경험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룹 프로젝트 얘기로 돌아오자면 생각보다 6주라는 시간은 짧았다. 기획하고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과정과 매주 다른 캠퍼들에게 데모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개발 시간이 생각보다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룹 프로젝트에서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목표를 세워두고 참여한다면 더 만족스럽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진행하는 회의와 팀원들과의 소통, 그리고 내가 개발한 것과 문제를 해결했던 걸 문서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내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도 깨달을 수 있었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배울 수 있었다.

그룹 프로젝트에서 나는 개발보다는 어떻게 협업해야하는지와 같이 학습적인 것 외의 것들에 대해 많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다른 그룹의 협력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룹 프로젝트를 하며 좋아보이는 것들을 기록했었다.

  • 팀원과의 개발 동기화를 위한 시간 가지기
  • 어려운 기술에 대해서는 학습하고 함께 세미나 시간을 가지기
  •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 페어프로그래밍을 시도하고 함께 고민하기

내가 부스트캠프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

학습 방향성

위에도 적었지만 나는 전공생임에도 전공을 살릴까말까했고 방황하고 있었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해볼까? 생각하며 시작은 했지만 학습 방향성을 찾는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부스트캠프에서 내가 어떤 걸 학습해야하는지, 어떻게 학습해야하는지를 배우고 다른 분들과 소통하며 새롭고 많은 양에 집착하는게 아닌 내가 모르는 걸 채워나가고 그리고 확실하고 깊게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배워야할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걸 언제 다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다 배우기 위해 이것저것 보는 것보다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피드백 받으며 성장하기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걸 놓치고 있는지 같은 스터디 그룹분들께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계속 잘해주세요

더 노력해주세요

학습 정리 공유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피드백을 받고나서는 나만의 언어로 배운 점을 정리하기위해 시간을 투자했고, 다른 사람에게 배운 것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려고 노력했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돌아볼 수 있었다.

모두 화이탱

최고의 동.료 🐽

부스트캠프에서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모두 각자 가진 장점이 분명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입과 전에는 소통을 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누군가와 열심히 소통하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입과하고나서 정말 많은 캠퍼분들과 소통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학습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고민이 있으면 그런 부분도 이야기하면서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채뭠 최고로심


앞으로 나는

배웠던 내용 모두 정리하기

챌린지에서부터 멤버십까지 배운 내용이 너무 많다. 알게되는 걸 적기도 했지만 모두 정리할 수는 없었다. 차근차근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볼 생각이다. 정리하면서 내가 잘못 알고 있는게 있는지도 점검해보며 전부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캠퍼분들과 진행하던 코테 스터디에 몰입하기 (feat. 한가못깃)

10월에 코테 스터디를 개설했었다. 그땐 내가 알고리즘 문제를 풀지 않아서 강제적으로라도 스터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었다. 그런데 점차 진행하면서 스터디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문제를 풀고 제출하는 것에 집중하는게 아닌 문제를 보고 어떻게 풀지 고민하고 그리고 다 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스터디원들의 풀이를 보며 다양한 접근법을 학습할 수 있게 스터디를 계속 진행해나가고 싶다.

한없이가볍다못해깃털이된코테스터디 스터디원들 모두 파이팅!

CS 딥다이브 스터디 개설하기

배웠던 내용을 모두 정리하고 적당히 휴식을 취하다가 CS 딥다이브 스터디를 개설해볼까한다. 아직 아무런 계획도 없지만 어떻게 공부해가면 좋을지 고민해보고 명확해지면 개설할 생각이라 미정이다. 그래도 열심히 구상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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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오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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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5일

드뮴 우리가 만난 것은 점말로 행운이삼
소통의 즐거움을 알 수 있었심
나도 전공생이고 그냥 그냥 전공에 그냥그냥 .. 이런 느낌이었기 때문에
이번 후기글에 공감이 정말 많이 되는거심
네부캠을 하면서 개발에 대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드뮴 덕도 있심
아직 후기글이 완료되지 않앗지만 내가 댓글을 작성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작성되면 다시 또 읽겟심

p.s. 드뮴의 후기글에 내가 있어서 좋심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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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6일

승윤님! 멤버십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생일 축하 짤 벌써 추억이 되는 것 같네요.. ㅋㅋㅋ 시간이 빠릅니다.
부스트캠프에 들어오게 된 과정이 인상 깊어요! 고수의 시작이군요.
CS 딥다이브 스터디도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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