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많이 괜찮아졌다. 슬프다고 집에만 처박혀 있는 날은 딱 하루를 넘기지 않았다. 여기 열거하기 부끄러운 습관들은 실행에 옮기지 않았고, 잠만 많이 잤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부끄럼 없이 속 시원히 울 수도 있게 되었다. 설거지도 청소도 침구 교체도 빨래도 산책도 했다. 매일 잘 씻고 잘 먹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면허를 딸 생각을 했고 그걸 실천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었다. 생각에만 그치는 사람에서 진짜로 움직이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온 것이 기특하다.
20대 때와 비교했을 때 상상도 할 수 없이 밀도 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그게 당연하고 또 부족하다고 느껴질 만한 세상에 스스로를 던졌다는 뜻이잖아. 얼마나 기특해.
2년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기 때문에 정이 들고 의지도 했다. 웃음을 나누고 외로움을 달랜 존재이기 때문에 힘든 것이 당연하다.
내가 너무 착하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그게 좀 사실임.. 그런데 오래도록 상황이 고약하게 돌아갔고, 순수하고 사람다운 사고의 흐름에는 그게 쥐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놓지 않았고 퇴보하지 않았고 무언가를 하고 있고 인격을 지켰다.
홀서빙 파트타임, 면허 취득, 취업 준비, 이사 준비를 하자. 어지러우면 소금을 먹고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면 기도를 하고 슬프면 울고 지치면 잠을 자자. 번아웃이라고 말하기 낯부끄러우면, 올해도 또 한 번 여름의 열기에 나를 더 벼리면서 단단해지자.
좋은 글이네요, 분명 더 좋은 기회들이 찾아올거고 그것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중이신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20대 마무리 중이지만 아직 젊기때문에 내일이 더 기대되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