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B W3 섹션 1 회고록] 나에서 타인, 그리고 나로 다시 돌아오기 까지

유예리·2023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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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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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주 PMB의 시간이 빠르게 스쳐간다. 세션 1이 끝났고, 새해의 시작이 밝았다.
그래서 이번 회고는 세션 1의 기억을 기록하고, 다음 세션과 앞으로의 마음을 다잡고자한다.

3주차 회고를 쓰기 이전에 이전의 회고들을 쭉 둘러봤다.
1주차에 나는 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짐했고,
2주차에 나는 타인과 함께 나아가야하는 PM으로서 나의 색을 찾고자 다짐했다.

1주차는 PMB의 시작이라 패기 넘치는 다짐이었다면,
2주차는 세션 1을 들으면서 나름의 고민이 있어 했던 다짐이었다.
세션 1은 나에게, 타인과 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기간이었다.

이유는 즉슨, 세션 1에서 배운 내용에 있다.
세션 1에서 개인적으로 배운 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렇게 하려면 팀과 어떻게 일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이라고 생각한다.

방법에 대한건 둘째치고, '고객', '팀'
즉, 타인에 둘러쌓여 PM은 어떤 포지션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고민해야 했던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스처가는 PM의 기억, 강제 회고하기

나한테는 PM을 진로로 정한 뚜렷한 계기가 있다.
무턱대고 건축 진로를 포기한 나에게 PM의 가능성을 보여준 팀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에 시작해서, 추운 겨울이 될 때까지 함께했다.
모든 기능 기획에서 부터, 팀빌딩, 회의, 일정, 데모데이 준비까지 한명도 빠짐없이 부족한 PM 따라서 우여곡절 지냈었다.
그래도 팀과함께 목표를 달성하고, 목표 이상의 결과를 냈을 때는 팀 모두 상상이상으로 기뻐했다. 짧은 순간 누구보다 희노애락을 강하게 함께했었다

그런 팀이기에 애정이 남달랐는지, 나는 MVP 개발 이후로 팀의 방향성을 고민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방향을 알려주지 않는 나침반 같은 상태랄까?

팀빌딩할 때, 계획했던 어쩌면 의무적으로 해야했던 6주의 시간이 지났는데 왜 팀에 아직도 남아있는지? 팀이 원하는게 뭔지?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미뤄왔다.
한번은 개강했다는 이유를 핑계로, 한번은 시험기간을 핑계로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지 않고 방치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없었고, 두려웠던 것 같다.
아쉬울 때 떠나라는 말도 있듯이, 70개의 서비스 중에서 우수서비스 대상을 받은 이후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자신이 없었고, 팀은 그런 성과를 바라는 것 같아 부흥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웠다.

그럼에도 기다려주는 팀원이 있다는 것

우리 팀은 그런 나를 기다려줬었다. 좋은 방향을 찾으려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나의 과정을 함께했다. 깃에 벡로그를 적어보기도 하고, 스프린트 기간을 바꿔보기도하고 혼란스러운 과정을 잘 따라줘다.

그리고 마침내, 세션 1 마지막 OKR을 배우고 나는 다시금 방향을 찾았다. 우리 팀에 맞는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OKR을 배운 날에는 한참이나 어떤 objective가 우리 팀을 가슴뛰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 같다.
내 노트에 objective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끊임없이 반복했다.

그렇게 다시 내 중심찾기

그렇게 드디어 고심한 OKR을 팀원에게 이야기하던 날, 다시금 우리 팀의 서비스의 미래를 이야기하던 팀원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

'차별화된'이라는 말을 들으니까 이제야 진짜 재대로된 앱이 된 것 같아서 열정이 생기더라!

팀원 중 한명이 회의를 끝내고 내게 해준 말이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결국 나로 다시 돌아왔다.
여러 상황속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PM은 타인에 둘러쌓여 산다. 그때마다 다르게 행동한다면 타인에게도 내게도 혼란만 생길 것이다.

내 중심을 잡는 법! 그게 PM이 되려는 내가 가져야하는 진정한 역량이 아닐까?
세션 1이 끝난 지금 그렇게 다짐해본다.
새해가 된 지금 새해 목표를 그렇게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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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도의 PM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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