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2-2] Spotify UX 리서치

유예리·2022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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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같은 사과를 봐도 다른 사고를 한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Spotify가 새로웠다고 하면 이상할까? 진짜 그랬다.
위클리 과제를 빌미로 총 5명의 인터뷰이와 똑같은 주제인 Spotify에 대해 30분 이상, 길면 4시간동안 이야기했다.

어떤 인터뷰이는 추천 서비스를 원한다고 했고, 어떤 인터뷰이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떤 인터뷰이는 더 이상 Spotify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고, 어떤 인터뷰이는 Spotify를 이용하고 싶다고 했다.
같은 프로덕트라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해석도 이용하는 방법도 달랐다. 그래서인지 약간의 철학적 고민을 하게 됬던 것 같다.

하나의 프로덕트에 5명의 사용자만 봐도 이렇게 다른데,
그럼 과연 프로덕트를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건지?
프로덕트가 사용자를 위해 만들어지는건지? 사용자가 프로덕트를 만드는건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 앞으로 5명의 다른 상황의 사용자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왜 이 고민을 하게 되었는지 풀어보려한다.


유저 인터뷰

* 귀한 연말 시간을 인터뷰를 위해 사용해주신 PMB동기 4분께 무한한 감사를 전합니다! 뜬금없는 인터뷰 요청에 정성을 다해 답변을 보내준 지인에게도 소소한 감사를 전합니다!

Spotify 사용을 중단한 사용자

"적당히 괜찮은 음악을 누가 골라줬으면 좋겠다는 니즈는,
스포티파이가 아니어도 충족할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더 가치가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요!"
-PMB 16기 김미진님과의 인터뷰

‼️ Spotify 사용을 중단한 사용자와의 인터뷰 인사이트

처음으로 추천서비스가 Spotify의 완전한 강점이 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뒤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사람'이 만드는 플레이리스트에 더 만족도가 높은 경향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첫번째 인터뷰이의 Spotify 이용 동기는 특정 플레이리스트에 대한 관심이다. 이후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하면서, 딱히 큰 차별점을 못느껴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교 후 유튜브 뮤직로 이탈했다. '음악을 알아서 골라주는' 니즈는 굳이 Spotify가 아니어도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서비스고, 가치 분석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 오히려 유튜브 뮤직의 직관적인 상황에 맞는 플레이리스트가 고민 없이 접근 할 수 있어 잘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나는 3가지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1. 과연 Spotify의 추천 서비스 완전한 차별점이 될 수 있을까?
2. 세분화된 추천 서비스 VS 상황, 분위기에 맞는 제너럴한 추천 서비스
3. Spotify의 플레이리스트의 전망


Spotify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사용자

"새로운 노래찾는 것을 좋아하는데, 가장 적합한 스트리밍어플을 못찾았어요!
추천 알고리즘이 뛰어나다고 들어서 Spotify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어요!"
-PMB 16기 전수민님과의 인터뷰

‼️ Spotify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사용자와의 인터뷰 인사이트

역시 Spotify가 '추천서비스'로 브랜딩을 잘하고 있구나!를 몸소 느끼게 되었다. 또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뒤떨어지는 Spotify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진짜'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다라는 이미지 메이킹도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다시 Spotify가 포지셔닝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최근 새롭게 바뀐 저렴한 요금제 'Spotify 베이직'도 뭔가 의도가 있어보였다.

그럼 여기서 두가지를 고민해볼 수 있다.
1. 과연 Spotify가 진짜 원하는 포지션, 브랜딩은 뭘까?
2. 그 포지션이 한국에서 설득력을 가질까?


Spotify 한국 서비스 시작부터 사용한 사용자

"플레이리스트 공유, 스포티파이만의 감성, 몰입도는 충분히 차별성 있지만,
국내 음원시장에서는 아직 한국 스트리밍서비스가 우세하다고 생각해요!
정확한 취향 추천을 위해 공을 들였는데, 최근에는 이상한 추천 포인트가 있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취향에 맞는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듣는걸 선호해요!"
-PMB 16기 한석민님과의 인터뷰


‼️ Spotify 한국 서비스 시작부터 사용한 사용자와의 인터뷰 인사이트

새로운 기능의 발견이었다. '플레이리스트(이하 플리)'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Spotify가 밀고있는 기능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다른 사람의 플리를 접근하기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번째 인터뷰이의 사용 경험을 통해 쉬운 접근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고, 오히려 한국에서 로컬라이제이션 할 수 있는 방법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 실마리는 두가지 정도라고 볼 수 있다.
1. 음원 보유량의 장점을 통해 플리 크리에이터 시스템 도입
2. 한국 핫플레이스를 이용한 마케팅


현재 Spotify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

"내가 정말 원하는 곡만 재생하기에 수월한 스트리밍 앱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미 재생된 곡이 목록에서 사라지고, 반복 재생사용에도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그래도 추천서비스, 음질, 기기 연동성에서의 장점은 어떤 플랫폼 보다 뛰어나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TODOARY의 swift 능력자와의 인터뷰

‼️ 현재 Spotify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와의 인터뷰 인사이트

네번째 사용자의 인터뷰에서 든 생각은, 사람들이 한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길들여져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 Top 3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교한 Spotify의 단점을 물었을 때는 항상 한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주 기능과(음악 순위 서비스, 저장서비스, 재생 목록 등) 비교하는 답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나는 다시한번 Spotify의 로컬라이제이셔 방식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1. 한국 시장에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2. Spotify의 스타일을 살린다

두 가지 갈림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Spotify Heavy user(5년 사용)

"Spotify 이용하면서 딱히 불편함을 못느껴 계속 사용중이에요.
앞으로도 큰 불편함이 없다면 Spotify를 쓸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Spotify에서는 더 힙하고 좋은 음악을 들을 것 같다는 인식이 있어요.
Spotify 초기 마케팅인 '초대'로 브랜딩을 잘했다고 생각해요."
-PMB 16기 김재숙님과의 인터뷰

*통화 이후에 4시간 분량의 대화를 정리할 수 없었다. 인사이트에서 정리해보겠다.

‼️ Spotify Heavy user와의 인터뷰 인사이트

왜 글로벌 시장에서 Spotify가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피부로 와닿았다. 글로벌 시장을 조사하면서 항상 궁금했던 부분인데, 좋은 인터뷰이를 만나 해소할 수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Spotify가 초기 사용자를 모집하기 위한 과정을 듣노라면, 약간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

Spotify가 본인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너무 믿고, 한국에 서비스를 그냥 런칭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을 안들였다는 소리다.

그럼 여기서 Spotify를 비롯한 성공한 서비스가 타 국가에서 런칭할 때 어떤 접근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고, Spotify에 대입해보면 앞으로의 서비스를 기획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UX 분석

Spotify 사용자 찾기가 어려워 다수의 인원을 인터뷰하지 못했지만,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취합해 UX를 분석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했습니다.

좋은 UX

음악 몰입도를 높이는 UI, 음질, 음향기술
추천 음악의 쉬운 접근
높은 기기 연동
연말 결산과 같은 아카이빙
가사, 가수, 상황, 플레이리스트 등 폭 넓은 검색기능

아쉬운 UX

구독까지의 단계의 복잡함
한국 사용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UX
추천 서비스에 집중한 UX로 플레이리스트, 다른 기능의 접근의 어려움
한국 음원 정보의 불명확성
통용되지 않은 아이콘의 사용


우선순위 설정

답은 결국 한국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 경쟁에서 무엇으로 살아 남을 것인가에 있다.

프로덕트 분석과 인터뷰, UX리서치를 거치면서 결국 한국 시장을 생각을 안할 수가 없게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브랜딩이면 브랜딩, 사용자 수면 사용자 수 성공하지 않은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잘난 Spotify가 한국에서는 어떤가? Spotify도 약간 당황스러운 정도의 점유율일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최우선 순위로 '한국적 바이브'를 담은 K-Spotify를 위한 3가지 요소를 꼽았다.

🥇 한국 음원 정보의 불명확성

로마에서는 로마 법을 한국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한국 음악을!

🥈 한국 사용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UX, 통용되지 않은 아이콘의 사용

사용자 경험의 4요소
유용성, 감성, 사용성, 공정성
감성 perfect, 유용성 ok, 사용성 Humm.., 공정성 OH! NO!

🥉 구독까지의 단계의 복잡함

Spotify : 일단 쓰려면 구독해!
사용자 :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 지금까지의 글에서 항상 Spotify만 영어를 사용해서 지칭했다. 아직까지 한국화가 안된 Spotify의 모습을 반영하고 싶었다. Spotify가 스포티파이로 쓰이기 위해서는 위 세 가지 한국 사용자 Pain Point 관문을 넘어야 할 것이다. 스포티파이가 되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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