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까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주일 정도의 휴식기간을 가졌습니다. 인수인계 지옥에서 벗어나 꿀같은 시간이 시작되었지만, 코로나 2.5단계로 인해 강제 집콕 상태가 계속되었고 계속 들었던 생각은 "빨리 시작하고 싶다" 였습니다. 그만큼 개발자 전향을 목표로 하게 된 뒤 새로운 배움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짧고도 길었던 1주일의 휴식 뒤 시작된 코드스테이츠 Pre Course 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신박했습니다.
첫날에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고, 오후부터 바로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과정이 원격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이 점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코드스테이츠의 관리 시스템과 컨텐츠들은 이러한 걱정을 날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첫날부터 Pair를 매칭시켜 준 뒤 Pair Programming 을 진행하였는데, Pair Programming은 코드스테이츠에서 제공해주는 기본적인 텍스트,이미지, 영상자료들을 통해 개인적인 학습을 하고 그 학습 내용 이상을 커버하는 다양한 알고리즘 과제들을 Pair와 함께 해결해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워봤지만 이런 방식은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학습에 있어서 내가 배운 것을 알려주고, 설명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알려준다'는 것은 '알고 있다' 가 전제되어야 하고, 충분히 알고 있다 하더라도 언어적인 능력으로 상대방이 알아듣도록 얘기하는 것은 또 다른차원의 문제입니다. 코드스테이츠는 페어와 함께 과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방금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분과 함께, 바로바로 문제를 헤쳐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1주차에 총 2명의 페어분들과 함께 학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정된 페어분들은 모두 능동적이고 학습의지가 강한 분들이어서 건강한 자극이 되었고 함께 하는데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페어분과 함께 30분이 넘도록 고민하면서 빨간줄을 초록줄로 바꿨을때의 짜릿함이란 ㅎㅎ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드네요
1주차에는 자바스크립트의 기본 문법들을 배우고 다양한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습니다. 변수 선언과 조건문, 반복문의 작동 방식을 배웠고 배열과 객체가 무엇이며, 그것들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기본 기능들을 배웠으며 각 파트별로 20개가 넘는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어떤 상황에 배웠던 내용을 사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2주차에는 1주차에 배웠던 것들에서 조금 더 들어가 추상적인 개념들을 배웠고, 깃허브와 CLI문법 등 개발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툴들을 다루는 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몇가지 과제들을 깃허브에서 fork, clone, push, pull 하는 과정을 통해 어느정도 깃허브의 작동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 너무 많은 개념들이 짧은 시간에 들어왔는데, 중요한 개념들을 보기좋게 정리해놓지 못했습니다. 중요 개념들은 날마다 블로그에 정리하여, 최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나중에 꺼내보기 쉽도록 만들어야겠습니다.
두번째, 페어와 함께 과제를 어떻게든 시간내에 완료한 점은 소소하지만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다만 남는 시간을 너무 안일하게 보냈던 것 같아서, 앞으로 그런 시간은 최대한 블로깅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세번째, 체력의 중요성을 느꼈던 2주였습니다. 하루 늦게잤더니 이틀 정도 낮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지더라구요.. 최대한 숙면 시간을 잘 확보해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Slow, steady progress is better than fast, daily excuses.
-Robin Sharma
느리지만 꾸준하게 하는 것이, 빠르지만 매일 변명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네요
어쨌든, 시작했구요. 이제 노빠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