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악성 플레이어 리뷰 사이트 만들기-시작

정영훈·2021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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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이 조금 알고나서 쓰는 글이라 사실과 다를 수 있음

왜 만드나?

이유 1. 못참겠다 고의트롤!

코로나 땜에 집에만 있어도 난 즐거웠다. 원래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었고. 누가 부르면 안 나갈 핑계가 하나 더 생겨서 나름 나쁘지 않았다.
집에 있다보니 종강하고 하루의 대부분은 롤 솔랭을 하며 보냈다. 그런데 한두판 간간히 할때는 큰 문제가 아니었던 고의 트롤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게임을 해도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어있는 포인트를 보면 "대체 나는 하루종일 뭘 한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판 힘겹게 이겨도 다음판에 처음부터 제대로 할 마음이 없는 사람을 만나 허무하게 지면 분노가 치밀었다. KDA만 나오는 전적검색으론 비매너 유저임을 판별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유저가 유저에게 리뷰를 달 수 있는 전적검색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상습적 고의트롤러를 픽창에서 거를 수 있기만 한다면, 단 한 사람 때문에 허무하게 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유 2. 남는게 시간인데 뭘 남길거니?

"컴공은 학벌보다 실력이 중요하다" 컴공 취업과 관련해 항상 나오는 말이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실제로 다른 공학전공에 비해 컴공은 개인의 실력을 많이 보는것 같다. 그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쌓아놔야하는데, 지금까지 내 포트폴리오라고 할만한 건 '그래프 이론을 이용한 C언어 젓가락게임' 뿐이었다. 그마저도 동아리 선배의 도움을 받아 겨우 완성했던 거였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소스코드가 사라졌더라..(진짜 개발자가 맞나)

아무튼 2학년 1학기가 끝나고 사회복무를 앞둔 지금, 나도 무언가 포폴이라고 할만한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다.

그래서 뭐 만드는데?

LOL 전적[戰績]검색사이트 입니다. 근데 이제 전과기록을 곁들인...

이유1 에서 써놨듯이 LOL 플레이어에게 서로 리뷰를 달 수 있는 (사실은 '얘가 이만큼 트롤입니다' 라고 넋두리하는) 웹사이트다. 근데 아무한테나 글을 쓰면 안되니까 3판 이내 같이 게임을 했던 적이 있는 유저에게만 달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전적검색 사이트 OP.GG : 이런 웹사이트에 게시판 기능 추가한다는 뜻

근데 너 할줄알어?

모르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몰랐었다. 한달 전까지 할줄 아는 언어는 C, C++ (Class 못씀) 뿐이었다. SQL문이랑 RDBMS의 개념 정도는 공부할일이 있어서 진짜 겉핥기로 알고는 있었는데, 그거 빼고는 웹사이트를 만들때 필요한 지식중에 아는게 없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짤로 배운
"HTML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닙니다" 정도?

모르면 공부하세요!

모르면 공부해야지 뭐. 근데 내가 뭘 모르는지 몰라서 문제였다. 그래도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으로 웹이 뭔지, HTTP가 뭔지, html이랑 비슷한건가? 서버가 하는일, 서버 언어,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등등 계~속 빙빙 돌면서 검색하다 보니까 개념이 잡혔다. 그리고 내가 배워야 하는게 뭔지 이 왔다.

감의 결론 : 프론트는 html, css, javascript로 배워서 만들고 백엔드는 아까 배운 javascript로 재탕 가능한 node.js 쓰려무나~ 그리고 mongoDB 쓰면 SQL땜에 머리 아플일이 줄어들 것이다~! 나중에 웹앱으로 만들고 싶으면 React도 공부하면 좋고!

오케이, 공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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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한달이 지났다.
클론코딩 강의를 대충 따라해보고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얼추 원하는 기능이 구현 되어가는것 같다. 도메인도 미리 사놓고 사이트 이름도 지었다.
코드를 짜다 보니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2를 만족하려면 내가 고민했던 부분들, 막히는 부분 등을 글로 남겨놔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평소 많이 도움을 받던 velog에다 나도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쓰다보니 재밌는것 같다.

앞으로 이 사이트를 만들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을 간간히 올려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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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로 소개할 수 없는 사람. 어 소개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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