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비전공자를 위한 IT 커리어 바이블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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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인과 같은 인맥을 통해서 회사를 옮기는데 익숙하지는 않은가?

아니면 당신은 여전히 여기저기 채용 공고를 보면서 서류 접수를 하고 있는가?

나도 그랬었다. 그게 정답인 줄 알았고, 성실하게 여기저기 문을 두드렸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문을 두들길 시간에 나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나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곧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 법인 것을.


어느 순간부터 회사의 채용공고를 보면서 서류접수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게 되었다.

왜냐하면 가만히 있어도 일주일에 몇 번은 리쿠르터나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국내/해외 할 것 없이 다양한 기업에서 잉 이런 회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연락이 온다.

과연 처음부터 그랬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우선 목표를 당시 알만한 모든 유명 해외 회사들에 지원을 했다.

국내 기업은 가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한국 특유의 꼰대 문화가 싫었고, 자유롭게 입고, 말하고, 서로를 존중해주는 실용적인 업무 문화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첫 회사에서 꼰대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 듯 싶다.

아무튼, 당연히 AirBnB와 같이 당시 핫했던 해외 유명 스타트업들이 나를 채용 할리가 없었다.

서류는 당연히 광탈이고 어떠한 피드백도 오지 않았다.

때문에 나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뭐가 부족하고, 뭘 개선해야 할지?

막상 나도 나를 잘 몰랐다. 내가 지금 어떤 회사에 가면 할 줄 아는 게 뭐지?라고 생각했고, 그럼 회사들은 어떤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하는지 궁금했다.

예를 들면, Gitlab이라는 회사에서 Senior/Staff Fullstack Engineer를 뽑는데 도대체 그 사람이 뭘 할 줄 알아야 되는 거지?라고 생각해서 Linkedin에서 채용공고를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이 Job Description을 볼 수 있다.

LinkedIn 채용공고 예시

Job Description 내용
자세히 보면 자세한 기술 예시들이 있다.

  • Ruby/Rails
  • Go
  • Terraform/IaC
  • Vue.js

그래서 예네들을 HelloWorld 수준의 프로젝트를 한 번씩이라도 해보면 대충 뭘 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다.

이런 기술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다고 포기하는 순간 아무것도 못한다.

저런 기술을 사용 안 했던 사람도 분명 실제 어떤 프로젝트에서건 처음부터 배워서 응용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때문에, 저런 직무 기술서를 보고 내게 필요한 요즘 트렌드 기술들을 한 번씩을 두루 사용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사용할 줄 안다면, Github에 샘플 프로젝트를 올리고 LinkedIn에 사용 가능한 스킬에 등록한다.

그다음엔 LinkedIn 프로필을 작성한다.

  • 경력사항
  • 학력
  • 자격증
  • 수료증
  • 보유기술
  • 프로젝트

항목들을 꽉꽉 채워서 성심성의껏 작성한다.

하루에 다 안되면, 그다음 날, 그다음 그다음 날도 계속 작성한다.

항목들을 채우다 보면 본인이 뭐가 부족한지 알게 된다.

어.. 경력이 부족하네..?

학력이 좀 딸리네? 그럼 실무능력을 강조하자..., 오픈소스 활동을 하자...

자격증이 없네? 요즘 클라우드가 대세니까 AWS, Azure, GCP 자격증을 따자.

프로젝트? 그래도 프로젝트는 계속한 것이 있으니 작성하자.

이렇게 된다.

자신을 개관적인 항목으로 바라보게 되고 부족한 점을 채우게 된다.

나의 링크드인 프로필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

경력 사항 캡처

자격증 등록 캡처

이중 좀 더 비중 있게 작성했던 부분은 프로젝트이다.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역할을 맡아서, 어떤 기술들을 써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 작성했다.

최근 프로젝트 내용

이렇게 나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개선하고, 나의 역량을 자세히 작성하고 나면

누구든지 훌륭한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회사의 리쿠르터와 채용담당자, 헤드헌터들은 당신에 대해서 알게 되고 좋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최근 IBM 리쿠르터 메시지

최근 Confluent 리쿠르터 메시지

물론 이후 면접 진행과 합격여부는 당사자가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달렸는 문제이다.

하지만, 준비된 사람으로서 매력적인 프로필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은 성공적인 커리어로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시장에서 팔아햐 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경쟁력을 갖추길 원한다.

처음 커리어를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 줄 한 줄 적어 내리다 보면 어느새 성장한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LinkedIn계정을 생성하고 프로필을 작성하라.

그리고 당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채워라.

그리고 홍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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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ipal Software Engineer at Nuance by Micro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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