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잡는 글

유키미아우·2025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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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상 울상.
이럴 때는 얼마나 나아졌는 지 객관화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쓰는 글.

1년 전보다 나아진 것

  • key press와 이벤트 트래커에 의식의 흐름이 미치는 것.
  • 생명주기 파악 속도가 무척 빨라짐. = 빠른 디버깅.
  • 레거시 React 문법과 그 친구들 (mobx)에 익숙해짐. = 빠른 디버깅.
  • 프레젠터 및 로직을 관심사 별로 모아주고 캡슐화해주는 것.
  • 모노레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
  • DTO 구조 설계와 그 근거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 디자인 시스템과 스토리북 유지보수가 재미있다.
  • CI/CD 트러블 슈팅이 가능해졌다.
  • README 기여가 즐겁다고 느낀다.

아직 어려운 것

  • 접근성을 고려한 각종 aria-tag들, tab 순서 정리 등. 무엇인지는 알지만, 잘 챙기지 못하는 상태.
  • npm 패키지 배포 경험이 없다. 유지보수는 열심히 하지만.. 새로 배포해야할 상황이 생기면 막막..
  • 스크립트를 작성하거나 유지보수해본 적이 없다. 터미널 편의 기능을 만든다거나, 다량의 파일 생성, CI/CD 등에 흔히 쓰이는 것을 보지만, 작성한 적은 없다.
  • 새로 출범한 디자인 시스템, 진짜 예쁘게 정성들여 가꿔야 하는 친구인데.. 더 잘 이해하고 써야한다는 반성이 든다. 애정이 있다면 더 욕심을 내야 한다.
  • 정체성 혼란. 나는 GIT에다가 뭐든지 올린다는 개발자들 밈같은 것이 와닿지 않는다. 목이 늘어난 티셔츠나 후드도 잘 입지 않는다.. 터미널도 잘 쓰지 않는다. vim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
    이 문제로 괴로울 수록, 일상에서 개발에 거리를 두어 자신감을 회복한다. 작년은 이렇게 어느정도 버텼지만 이게 역으로 개발 좋아하는 사람 맞는지 좌절감을 들게 하는 원인이 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내가 자신 있는 것은
실행, 정리, 안 미루기, 어젠다 키핑,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 진정성있게 일하려 하는 마음. 그런데 이 덕목들이 보잘 것 없는 것 같다는 의심이 자꾸 든다.

해로운 개발자 밈 따위는 멀리하고 다양한 개발자의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읽자. 고착화되고 희화화된 개발자 평균값에 내가 맞지 않는다며 좌절하지 않는다.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 지금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괴리를 조금이라도 없애려면 아는게 많아져야 한다. 계속 공부를 해야한다.

좋은 무드는 일의 효율을 상승시킨다. 웃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쉬어서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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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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