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출근한지 9일차 되던 날 CTO님이 먼저 퇴근하시면서 하셨던 말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사실상 풀리모트에 근접할만큼 재택환경이 조성되어있기에,
흔히 말하는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지라고 주 1회는 재택을 해야하는 것이 의무다.
와! 드디어 나도 재택근무 할 수 있다!!!!!!!! 라기 보다는 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재택근무의 장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실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얻는 장점의 극(?)은 4번이다.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다는 것.
최근에 더더욱 그런 느낌을 들었던게 무엇이였냐면,
타 팀의 개발자분께서 어머니가 다치셨다는 이야기를 알리며 당분간 재택근무 체계로 업무를 진행한다.
이야기하셨다.
재택근무가 없었다면, 아마 여러모로 신경이 많이 쓰일 수 밖에 없다.
가족 중 혼자만의 힘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생겼을 때 정말로.
그런데 회사에서는 재택근무가 가능해서,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았던지 아래 재택근무가 효도에 좋다는 이야기
와 함께 이모지도 많이 달렸다.
그렇다면 반대로 재택근무의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뭐 식비라던가 삶에 관련된 것은 좀 제거해놓고, 일적인 측면에서만 단점을 적어봤다.
장점이 크지만, 단점도 상당히 크다.
어떻게 보면 개인의 역량이 많이 차이가 있는 것인데...
사무실에서 같이 일을 할 때와 재택근무로 일을 할 때의 차이점은 명확하다.
사람이 내 옆에 없다.
사람이 내 옆에 없으니까, 이 사람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본디 사람은 언어적 표현
이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으로 더 많은 상태를 나타낸다.
수많은 제스처와 표정으로 말이다.
하지만 재택근무에서는 그런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 질문을 하고싶은데 이분이 너무 바쁜데 내가 연락을 한거면 어떻게하지?
이것은 개인의 성향
문제와도 직관되는 것이라, 적극적이지 못한 사람
일 경우 더욱 더 크게 나타난다.
그리고 즉각적인 대답을 받을 수 없다.
이것이 위에서 언급했던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 익숙해져야하는 이유다.
물론 정말 급한 상황이고 즉답을 얻어야 한다면 전화를 하는 것도 방법인데
이러한 것들을 위해서 회사 측에서는 문서화 + 문화를 정착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저런 것을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 수 있는지 다양한 고민을 하고 개선을 하고 있더라.
또, 재택근무로 인해서 오는 문제가 한개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작문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었지만, 재택근무를 할 때는 소통의 수단이 글로 바뀐다.
정 급하면 음성대화(화상대화)를 통해서 말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글로 바뀔 수 밖에 없다.
근데 문제에는 글에는 제스처가 존재하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하고싶은 것이냐면, 평소에 글을 써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요점 정리
를 못한다.
그래서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이렇게 질문한게 또 물어보고... 무한루프가 굴러갈 수 있다(...)
근데 반대의 문제도 있다 ㅋㅋ
평소에 글을 읽어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요점 파악
을 못한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
그래서 참....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게 재택근무라는 생각이 들더라
준비해야하는 사항도 많고..
바로 협업툴의 숙련도가 업무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지라는 나도 안써봐서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흔히 협업툴이라고 하면 이정도가 있는 것 같다.
처음보는 것들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자주 사용해봤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근데 저런 것들이 빠르게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온보딩으로 협업툴 튜토리얼같은 것도 준비한다고 본 것 같다. (우리 회사도 있었고)
아무튼 신경 쓸 것이 무쟈게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모르겠다. 가 내 대답인 것 같다.
사실 스타트업에 신입이라 월급이 아담해서 식비를 아낄 겸으로 회사에서 아침점심을 먹을 수 있는 것도 큰 메리트고
회사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면서 일을 한다는 것이, 뭐랄까 회사를 다니는 맛이 난다 라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라서 (좀 마인드가 구세대라..)
사무실 근무를 하고 싶은데, 월요일 화요일이 태풍 영향권이란다?
어....재택할래(?)
사실 이번주에도 내일 사무실갈거에요~ 했는데 비온다고 재택으로 돌렸던 팀원이 있어서
나도!!! 나도 재택할래!!!!!! 나도 비오는날 지하철타기싫어!!!!!!
라고 했던 생각이....
아마 나는 비오는 날이라던가 뭔가 너무 힘든 날이 아니라면 사무실 근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뭐 그렇다고!
끝
나중에 지방과 풀리모트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풀어보고싶다.
초안을 대충 써놓은게 조금 있어서 (찾아보니 날라갔던데? sibal)
그것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보려고한다.
뭔가 보시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재택의 장단에 대한 것도 적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