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

·2022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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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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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위터에서 개발블로그를 쓰는 것이 좋다. 라는 이야기를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풀어보기 위하여 한개의 포스팅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줄 요약.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내가 블로그를 쓰게 된 이유.

솔직하게 말하면 부트캠프에서 강제하는 사항 중 한가지여서 쓰기 시작했다.

내 포스팅 초반을 보면 특정 주제에 대하여 짤막하게 적어놓은 포스트들이 무더기로 있다.
대략 30~40개 남짓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부트캠프에서 특정 주제를 주고, 개발 블로그를 개설해서 해당 주제에 대한 포스트를 쓰게끔 했다.
아무것도 안쓸 경우에는 수료를 못하는 패널티가 부과될 정도였는데

그렇게 쓰면서,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다.

내가 아는게 너무 없는데, 이걸 쓰는게 정말 옳은 것인가?

왜냐하면 진도는 미친듯이 빠르게 나가고, 적어야하는 주제 중에서는 배우지 않았던 것도 존재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동기들은 누군가 적어놓은 것을 복붙해서 포스팅을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거 분명히, 블로그에 남겨놓으면 면접 볼 때 물어볼텐데... 이렇게 쓰면 큰일난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방향을 틀어가지고, 내가 쓰고 싶었던 주제에 대해 쓰는 것으로 방향성을 돌렸다.
수료를 할 수 있는 커트라인은 충족했으니, 내가 궁금했던 것에 대해서 쓰자. 라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쓰는게 좋은 이유.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이 있다, 왜 부트캠프에서 기술 블로그를 쓰라고 했을까?

이유는 정말 단순한데, 증명을 해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력서에서 나를 증명할 수 있다.

아래 예시 두개를 보고 차이를 비교해보자.

  • 예시1
    • 저는 저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에 자신이 있습니다.
    • 팀 리더를 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을 경우 대화를 통하여 풀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 엘라스틱서치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를 하고 팀프로젝트에 도입을 해봤습니다.
  • 예시2
    • 한 번 작성한 코드라도 뒤돌아보면 잊어버리는 일이 빈번합니다.
      공부를 한 것, 오류를 바로 잡았던 과정들을 기록하는 개인 블로그입니다.
    • https://velog.io/@yukina1418

이력서에 적혀있는 텍스트는 신뢰도가 몹시 모자르다.
그저 적으면 되기 때문에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방법이 솔직히 없다.

하지만 예시2같은 경우, 들어와서 조금만 훑어봐도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된다.
아무리 휘황찬란하게 써봐야, 저 블로그 링크 하나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블로그를 쓰는 것은, 장기적으로 취업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

빠른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

보통 어느 한 사람의 궁금증은 다른 사람이 궁금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위의 사진은 내가 적었던 좋아요 기능에 관한 고민중... 이라는 글에 달린 댓글을 찍어온 것이다.

모르는 것에 대하여 궁금증을 적어놓은 소스코드와 함께 적어놓은 글이였는데

이것을 보고 다른 분들이 고민을 같이 해주시고, 왜 그런지에 대해서까지 알려주시기도 했다.

이것이 기술블로그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라고, 나는 단언할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추론할 수 있는 것.

이것은 꾸준히 쓰지 않더라도, 주제만 올바르다면 얻을 수 있는 장점 중 한가지다.


이 모든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못하고 있을 것이다.

글쓰는게 너무 어려워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말, 글 쓰는게 너무 어렵다. 라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어렵다.
그래서 책을 몇 가지 추천을 드려보려고 한다.
(개발자의 글쓰기는 최근에 읽었고, 나머지 두 권은 학생 시절에 읽었던 책이다.)

세권 모두 유명한 서적인데, 개발자의 글쓰기 같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개발자 관점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취준생이나 신입같은 경우에는 모두 소화를 시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한번 사서 몇년동안 봐도 될 정도로 내용이 좋기 때문에 사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 외의 두 권은 말 그대로 글쓰기 자체에 초점이 맞춰진 책으로 완독하면 무조건 도움이 된다.

개발자의 글쓰기를 보고 포스팅을 한개 해둔 것이 있다.

감명깊게 봤지만 조금 다른 형식의 독후감을 썼는데
내가 기술 블로그를 작성할 때의 신경쓰는 부분을 적어놨기에 보시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읽어보았다, 개발자의 글쓰기

기술 블로그... 뭐를 써야하나요?

개인적으로는 기술 블로그, 라기 보다는 그냥 개인 블로그라고 부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직원에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일 수도 있겠지만, 성격이 정말 심각하게 많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혼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명이 협력을 통하여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채용 과정에 컬쳐핏이라는 면접이 존재하는 것인데...

결론만 이야기하면, 기술과 관련되지 않은 글도 적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내 팀프로젝트 시리즈에 있던 일부를 뜯어온 것인데

기술회고라고 적혀있지 않은 글에는 정말 기술적인 부분이 없다.

그냥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내용.
팀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고 마찰이 있었고...그런 내용들이 포함되어있다.

이것도 물론, 팀프로젝트 카테고리에 들어있다! 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기에

정말 생각 자체를 풀어내는 글도 적어도 좋다.

첫 걸음에 앞서,

아마 위에 글이 내가 벨로그에서 처음 썼던 글인 것 같은데, 참..... (말잇못)
(무려 2월 21일에 쓴 글이다)


어떻게 봐도 정말 못썼다.

하지만 괜찮다, 지금 글은 그래도 볼만하니까.

남에게 보여주는 글 X 내가 보기 위한 글 O

인정을 받기 위해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행동으로 인해 인정을 받아야한다.

물론 나같은 경우에는 남에게 보여주는 글을 쓰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이 시리즈에 있는 글들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작성한 글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글을 쓰는 일은 자주 있지 않다.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은 외줄타기를 하는 것과도 같아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매우 많기에
여러가지를 알아보면서도, 완벽하지 못하여 나중에 수정을 하는 일이 빈번하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이 써야하는 글은, 내가 보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이다.

이런 글씨로 수업 필기를 했다고 치자.
진짜 무엇을 필기했는지 1도 이해가 안간다.

글도 마찬가지다.

내가 읽어보고,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을 알아볼 수 있는가?
알아볼 수 있다면 쭉 그렇게 적어나가면 된다.

왜냐하면 글을 처음 쓸 때 독자는 고려하면 안된다.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나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사람이니까.

내 능력 밖이기 때문에 그것을 고려하여 작성을 하는 순간 한 문장을 쓰는 것 조차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러니 처음에는 자기가 볼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남들과의 차별점을 두는 방법

어떻게 기술 블로그를 쓰는게 좋을까요?

이것도 자주 나오는 질문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한번쯤은 분명 해봤을 것이다.

검색을 해서 들어갔는데 내가 원하는 내용이 아니여서 다른 블로그를 들어갔다.
근데 똑.같.은 내용이 들어있는 것을 봤을 것이다.

저런 블로그를 이력서에 넣어놓으면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자신이 고민한 흔적이 있는 글은 읽어보면 티가 난다.

도서관으로 보는 싱글톤, IoC, DI에 대하여

위의 글은 싱글톤 패턴이라 불리는 디자인 패턴을 내가 이해한 것으로 설명하는 글이다.

그저 싱글톤 패턴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비유를 통하여 설명을 했다.
이것으로 이 사람이 싱글톤 패턴에 대해 공부를 했구나. 라고 바로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비유타인에게 쉽게 설명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복붙을 한다고, 글의 개수가 쌓여간다고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한 흔적이 남아있는 정성스러운 글을 한개씩 늘려가면 좋겠다.

그리고 한 줄로 정리할 수 있는 문장이 하나 있다.
꾸준함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압도할 정도로 중요하다.

지금 내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

아마 이 부분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다. 아님말고

취업을 했는데, 왜 매일매일 업무 블로그를 올리나요? 라던가
최근에는 그렇게 글쓰기에 집중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받아본 적이 있었다.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나는 과거를 잊고 싶지 않다.

과거의 는 결국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생각, 고민을 했는지

수많은 것들을 기록해놓고, 시간이 흐른 뒤에 돌아보고 싶다.

언젠가 내가 배움에 힘이 들어 괴로워할 때, 과거의 글을 돌아보면서
이럴 때도 있었지. 라며 맥주 한잔을 마시며 회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그리고 나의 과거를 통하여 미래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있다.

모든 취준생들이 간절함을 가지고 취업을 준비할 것이고
삶을 유지하기 위하여, 또는 성장하기 위하여 회사를 다닐 것이다.

그렇지만 과거의 나처럼 정보가 너무 없어 망망대해에서 헤엄치고 있는 사람이 있을텐데, 작은 이정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결론

사실 이 글 같은 경우에는 흔히 말하는 몇줄 요약이 가능한 글이다.

  1. 글은 누구나 처음부터 쓰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쓰다보면 결국 늘게 된다.
  2. 처음 글을 쓸 때 독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라는 것을 잊지말자.
  3. 기술블로그라고 한들 꼭 기술이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가벼운 글도 적길 바란다.
  4. 꾸준함은 모든 것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꾸준히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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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서비스 Backend Software Developer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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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9일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딱 제가 기술 블로그에 대해 고민하던 지점들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답변들을 해주셨네요
사실 저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던 내용들 일 수도 있지만, 애써 눈을 돌리고 있었을지두요.
감사합니다. 항상 쓰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부탁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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