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에게 도메인이 중요한가요?

·2022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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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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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라 본가로 내려오면서 형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 중 나왔던 한가지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도메인에 관한 내용이다.

  • 결론만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면.

취준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확인을 하고, 그 분야를 다루는 회사를 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도메인이 뭔가요?

도메인이라는 단어는 개발분야에서 상당히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 도메인의 의미는 회사가 어떤 분야에 속해있는가. 로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말일 수 있으니, 바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자면.

(플랫폼으로 우겨넣을 순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설명하는 의미가 없기에 최대한 풀어서 쓴다.)

회사이름도메인
배달의민족배달 중계
당근마켓중고거래
CJ대한통운물류
인프런에듀테크
토스핀테크
오늘의집라이프스타일
벨로그(?)블로그

대충 이런 느낌인데, 도메인이 어떤 것인지 감이 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분야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가. 라는 것이다.


도메인 지식이 중요한 이유.

도메인 지식이 없으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어요. 라는 이야기가 있다.

개발자는 코드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특정 도메인은 사전지식이 없으면 문제 자체를 이해하질 못한다.


도메인 지식이 있다는 것은

도메인 지식이 있다는 것은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신입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명확한 지식은 있을 수 없다.
뭐 개발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일을 했다가, 동일한 도메인의 개발자로 취업을 하는 경우는 논외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취준생이라면 두가지의 선택지가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
  • 직접 사용을 하고 있던 서비스

이렇게 두가지가 정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선택지다.

개발자는 코드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직업이다.

그렇기에 위의 두가지에 속한 곳으로 취직을 한다면 정말 큰 힘이 된다.

왜 큰 힘을 가질 수 있냐면 아래와 같다.

  • 어떤 기능이 추가 되어야 하는지, 사용자의 니즈를 알고 있음
  • 특정 기능에는 어떤 요소가 빠지면 안 되는지 깊은 이해도가 존재함

이러한 힘이 있기에, DDD(Domain Driven Design) 도메인 주도 개발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원하는 도메인을 사서 시작하는게 DDD가 아니다...

직접 겪어본 도메인에 관련된 문제.

수요일에 내가 적었던 업무일기에 있던 내용인데 이러한 일이 있었다.

나는 물류에 관련된 도메인을 다루는 회사에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린다.

물류창고에는 수많은 상품들이 존재하고, 해당 물건을 특정 랙에 비치해놔야한다.

랙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면,
원래는 일반인은 알 수 없었지만 창고형 마트인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의 존재로 금방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사진에 파란색으로 칠해놓은 것 자체가 물품을 놓을 수 있는 이라고 부르며
그 위에 초록색으로 물건이 얹혀있는 것들은 파레트라고 부른다.

수요일에 있던 일은 약간 결이 다르긴 한데 크게 보면 비슷하다.

파레트 위에 물건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해당 칸이 비어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그래야만 공간이 비어있음을 알고 새로운 물건을 넣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기존에도 물류창고에서 일을 많이 했고, 자재 관리도 많이 해본 사람이기에
짤막한 설명을 듣고서 바로 이해를 했다.

하지만, 물류에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쉽사리 이해를 할 수 없다.
애초에 용어부터 알아야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하는 도메인의 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관심없는 도메인의 회사를 간다는 것은.

당연한 소리인데, 수많은 취준생들은 도메인을 고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취업이 너무 급하기 때문에 고려를 할 여유가 보통 없다.
어디라도 들어가서 취업을 해야한다. 라는 강박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더더욱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

왜요?

수많은 취준생들이 개발자가 되기 위하여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은 분명 공통적인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나와 잘 맞을까?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불확실성에 큰 공포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존재다.

이런 불확실성에 폭탄을 터트려주는 것이 바로, 전혀 관심없던 도메인으로 가는 것이다.

  •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도메인에 관련된 용어부터 공부를 해야한다.
  •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그 문제가 왜 벌어지는지 이해를 못한다.

결국 신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서 끊임없는 질문을 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자신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라는 생각이 머리에 한번이라도 스치는 순간 그 사람의 자존감은 바닥을 칠 수 밖에 없다.


관심있는 도메인의 회사에 간다는 것은.

반대로 관심있는 도메인 회사라면 불확실성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존재한다.

개발자라는 생소한 직업으로 회사에 합류를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내가 관심있던 도메인이기 때문에 기능개발을 위한 기획서부터
전반적인 코드의 흐름 자체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즉 회사에 적응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조금 힘든 일이 있더라도
좋아하는 도메인이였기 때문에 쉽사리 개발자에 대한 열망이 꺾이지 않다는 큰 힘도 존재한다.

또 한가지 추가적인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면접에서의 장점이다.

면접에서 도메인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강한 어필 포인트가 된다.

회사에서 신입을 뽑는 것은 무조건, 1000% 마이너스 요소일 수 밖에 없다.
미래를 위한 투자? 그거 하얀거짓말이다. 언제 이직할 줄 알고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할 수 있겠나

그래서 신입에게 바라는 것은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으로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여기서,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그것을 어필할 수 있으며
이력서에 문제해결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면접에서도 이야기를 잘 하는 신입이 있다?

매력이 흘러 넘치는 그런 신입은 채용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신입이라면 금방 우리의 힘이 될 것이다. 라는 확신을 면접관들의 머리에 심어버릴테니까.


결론.

그래서 결론이 무엇이냐.

제일 최상단에 이야기했던 내용이 정말 결론이다.

현재 경제가 좋지 않아 스타트업이 정말 미친듯이 망하고 있다.
그래서 신입을 뽑으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도 여러가지 루트를 통하여 개발자의 꿈을 꾸고 있는 수많은 취준생들이 존재할 것이다.

결국은 경쟁을 해야하는데, 차별점을 도메인으로 두는 것을 정말 추천하고 싶다.

또, 첫 회사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이유로 개발자를 선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 중에서도 웹기준으로는 프론트와 백엔드로 나눠졌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전혀 관심이 없던 도메인 회사를 간다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니 개발자라는 직업을 목표로 취업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자기가 어떤 도메인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다.

저는 평소부터 물류에 관심이 있었고, 기회가 생겨 현재 물류 도메인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끝.

오늘 글이 조금 매끄럽지 않고 산만한 느낌이 강한데... 나중에 새로 쓰거나, 한번 엎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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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서비스 Backend Software Developer

1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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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0일

우연치 않게 '도메인'이라는 주제에 흥미가 생겨서 들어오게 됐는데 다른 좋은 글도 너무 많으시네요!

저는 '아트테크' 라는 도메인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9개월차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사실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멋있어 보여서', '하는 기술이 흥미로워 보여서'가 컸는데 어느새 오프라인 전시에도 관심을 가지고 보러 다니는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의 비전이 흥미롭다 보니 관심이 가고 후천적으로 애정이 생긴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색다른 도메인을 가진 회사인만큼 과연 다른 개발자 분들도 이런 도메인에 관심이 생길까 라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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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1일

저는 도메인을 생각치 않고 갔다가 3개월 차에 이직했습니다... 위 글을 읽고 감명깊게 봤었으면 좋았겠었는데요 ㅋㅋㅋ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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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3일

막연히 여태까지 없었던 흥미로운 도메인이면 어디든 가겠다라는 목표로 공부하고, 창업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망치로 머리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네요!!
진심 어려 써주신 글 덕분에 조금 앞으로의 미래 설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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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7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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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7일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네요.. 너무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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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8일

저도 도메인 주도 설계에 관심이 많은데 취업을 준비할 때 도메인의 중요성을 많은 분들이 아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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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5일

좋은 글.. 수정부분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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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2일

도메인에 관해서 좀 더 찾아볼 수 있는 링크가 있을가요 ㅎㅎ 유튜브나 이런걸로 더 정보 쉽게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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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2일

글을 읽다보니 결국 개발자의 전문성은 기술력 + 도메인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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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2일

도메인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저의 도메인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을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 창피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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