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37일차

·2022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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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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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에픽은 현재 2개다.

먼저 받은 것이 있고, 그 이후에 나의 요청으로 가져온 것(...)

그리고 오늘 프로덕션 배포에 올라간 것은 후자다.

첫 에픽을 담당하기까지

내가 하는 작업 전부 마무리 하려면 테스크가 못해도 10개는 더 늘어나야한다. 아직 건들지도 못해서 못 적었을 뿐(...)

사진에는 보라색 트로피가 9월 25일 자로 적혀있지만 실제 해당 에픽을 받은 것은 9월 19일이다.

입사를 8월 22일에 했으니까, 대충 한달만에 에픽받음

백로그라는걸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25일에 만들었다(...)

저 당시 받았던 에픽은 택배사 추가 연동이였는데, 택배사를 추가로 붙이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기존에 있던 택배사를 아예 쓰지 않는게 아닐텐데? 계속 추가로 늘어날텐데, 확장성 고려해서 다 쓸 수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하는 김에 그냥 제가 같이 할게요 라는 발언을 하게 됐고....

통합 관리라는 에픽이 나에게 추가되면서, 그렇게 헬게이트가 열렸다. 모두가 일복이 터지다 못해 폭발했다고 하더라..

초기에 에픽을 받아올 때까지만 해도 작업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회의와 기획에 의하여 미칠듯이 거대한 작업량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기존 프로세스의 문제로 해당 API를 사용하고 계시는 매니저분들이 곤란함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는 매니저분들이 곤란함을 겪는다 = 개발자가 달라붙어서 해결을 해줘야한다. 가 1=1 매칭이 된다는 것이였는데...
이참에 고치는거 걍 다 뜯어버리자!!!! 라는 발언을 하고, 걍 출고 프로세스 설계를 새롭게 했다.

그러면서 노션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력서를 쓰기 전까지 이딴거 왜씀 이러고 있었는데 세상 참 모른다(...)

필터를 하지 않은 TypeORM 버전업을 제외하고는 프로세스 개선 제안서, API 로직 흐름도, 추가되는 택배사의 간단한 기획서, 회의기록지 등으로 다 내가 직접 작성한 것이다.

왜냐하면 기존의 택배사와 쓰는 방식이 묘하게 달랐고, 그러면서 해당하는 기획서와 회의기록이 쌓이기 시작했다.
내가 짜는 코드더라도 해당 코드를 건드려야하는 누군가가 이해하기 쉽도록 API 1개당 1개의 노션 문서가 들어갔다.

프로세스를 고치면서 현재의 문제점, 개선할 수 있는 요소, 개선 이후 달라지는 점, 개선 방향성에 대하여 작성하는 제안서를 적었다.

그리고 오늘 내가 직접 설계해서 개선한 피쳐가 프로덕션에 적용됐다.

어떤 개선을 했냐면, 아래 사진으로 대신할 수 있다!

와! 사무실에 아무도 없다!

평소에는 7시 21분에 일어나는데, 오늘은 6시 21분에 일어났다.

나는 백오피스 백엔드를 담당하고 있고, 매니저분들이 실제로 작업이 시작되는 시간은 대략 8시 50분 무렵인데
사무실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회사에 도착해서, 개발서버에서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대응을 하기 위하여 못해도 사무실에 8시에 도착해야한다는 생각을 전 날 하고 잤다.

그래서 사무실에 도착하니 7시 52분이였는데 사무실에 한명도 없고 불도 꺼져있었다. (8~10시 사이에 자율 출근이다)

맨날 도착하면 9시 무렵이라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 내가 불을 키고 하는게 좀 어색하더라(ㅋㅋ)
덤으로 아침도시락이 대충 8시 50분 무렵에 도착한다는 것을 알았다(일찍가도 의미없...어?)

그리고 8시 55분, 매니저분들의 작업이 시작됐다.

이거 괜찮나? 싶으면 문제가 있는 것.

특정 컬럼의 길이가 짧게 잡혀있는 것을 보고 음...... 이거 문제 있을 것 같은데?

라고 하는 순간 DB에 값 인서트되는 것 보고

망했다. 값이 길어서 짤렸는데??

현재 데이터베이스의 테이블 추가 및 삭제 컬럼 설정값 수정 권한은 나에게 없기 때문에 바로 등 뒤로 돌려서 CTO님께 수정요청을 드렸다.
(사실 이렇게 즉각대응하려고 사무실 출근을 했다...ㅋㅋ)

그렇게 잘 진행이 되던차에 또 다른 이슈가 발생했다.

기존의 프로세스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전 날 작업이 마무리가 되지 않았던 것과 충돌이 난 것이다.
내가 이럴 줄 알고 쿼리를 다 짜놨지!

바로 해결을 했고, 이슈 대응을 계속 진행했다. (한 4번정도 발생했던 것 같다. 하루종일)

이런 이슈가 벌어질 것이다! 라는 리스트를 미리 뽑아놓고 바로 대응을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쿼리를 짜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매니저분과 직통으로 연결하여 문제점을 공유하고 어떤 식으로 개선되길 원하시는지 확인하며 요청사항을 계속 정리했다.
모든 것을 들어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매니저분들의 일이 편해지면 나도 편해진다. (당연한게 백오피스 백엔드니까)

그렇게 9시부터 11시까지의 피크타임을 치루고
13시부터 16시까지의 피크타임을 치룬 후, 17시 30분에 퇴근을 했다.

평소에는 CTO님이 잘가라고 인사만 해주시는데 오늘은 고생 많았다고 집가서 푹 쉬라고 하시더라(ㅋㅋ)

아무튼 그렇게 나의 첫 프로덕션 배포가 끝이 나는가 싶었지만....

집에 와서 또 작업을 했다(....)

왜냐하면, 이슈가 있었던 것 중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편의성이 상당히 증가하는 부분에 대하여 추가 작업을 해서 PR을 올렸다.
포스팅을 적고 있는 21시 19분인데, 방금 추가작업 PR이 포함된 프로덕션 배포가 20시 30분 무렵 진행이 됐다.

그래서 내일 오전에 적용 잘 되는지 또 눈에 불키고 대응해야한다...

오늘 정말 뭐랄까 혼이 빠질 것 같더라..

내가 작업하는 파트가 출고라서 나의 작업물로 문제가 발생하면 멈춰버리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고, 팀원 분들이 나를 부를 때 마다 초집중 상태다보니 내가 너무 화들짝 놀라서 서로 웃었다(ㅋㅋ)


첫 출근을 하기 전에 형이 나에게 했던 말이 있다.

피쳐개발을 직접해서, 프로덕션에 올라가는 날이 진짜 시작이라고.

수많은 중압감과 긴장 속에서 워킹데이 37일차, 드디어 시작이다!

아 그리고 일 너무 많아서 죽겠다(....) 당근인형 사가지고 회사에서 흔들까보다 진짜

그나마 오늘 배포를 해가지고 내가 받은 에픽 두개 합쳐서 대충 30%정도 끝났다.
70%남음....

나 수습 언제끝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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