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캠프 12일차 주저리

·2022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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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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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쉼없이 달려오던 중 타입스크립트의 시작과 nest.js의 분기점이라 과제가 널널해져서 들고 있던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수업하는 중간중간에도 과거의 나처럼 ㅎㅎ;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가끔씩 보인다.
인기척에 민감해서 금방 뒤를 돌아보면 슬적 보고 나가더라.


당신은 왜 부트캠프를 선택했습니까?

부트캠프를 선택할 때 정말 수많은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생각을 해봐야할 것이 있다.

  1. 내가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 나는 어떠한 일을 해왔는가?
  3. 어떤 일의 어떤 포지션에서 일을 해왔는가? 가 나는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전공자도 개발자로 성공할 수 있다! 라는 이야기는 모든 부트캠프의 주요 홍보문구 중 한가지다.
왜냐하면 전공자들은 일반적으로 나처럼 프로그래밍이 너무 괴로워서 탈주한 사람이라거나
빠르게 새로운 기술 스택을 배우기 위한 사람이 아니라면 선택을 하지 않을테니,

결국 주 고객층은 비전공자들이 될 것이다.
그럼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 수 있다, 나 비전공자인데 잘 할 수 있을까?
수업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취업까지 갈 수 있을까? 등등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래부터는 짧은 시간동안의 경험담이다.


길다고 느꼈지만, 고작 2주라는 시간

완전 기초 HTML부터 javascrpit의 주요 메소드까지 배우고 node.js를 사용하고 도커를 사용해서 로그인, 인증 api를 구현하는 것을 불과 2주만에 끝낸 지금,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을까?

쉼없이 달려온 3주차,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고민 상담을 들어보기도 했고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모르겠다는 질문도 받았다.


결론은 비전공자와 전공자의 간격은 제법 많이 난다. 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전공자의 입장으로 온 분들의 대부분이 회사생활을 했다거나,
다른 곳에서 배우고 온 것이기에 간격이 조금 더 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많이 난다.
언제나 부트캠프의 후기에서 나왔던 말이 앞질러가는 사람은 대부분 전공자다. 라는 말이였는데 진짜로 차이가 난다.


지금 우리는 하루에 10시간 가까운 시간을 부캠에서 보내고 있는데, 9시까지 등원해서 18시 30분에 정규 커리큘럼이 종료되지만, 대부분은 21시 늦으면 23시까지도 남아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부족하고 모자르다.
배우는 영역은 말도 안되게 많으며 복습할 시간은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소화해야하며
그 다음날에는 새로운 것을 배워야한다.

컴퓨터에 아무것도 관련이 없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어렵고 힘들다.
그렇지만 꼭 컴퓨터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Computational thinking?

전문용어 한번 가져와봤다. 우리말로는 컴퓨팅 사고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도 솔직히 포장된 말이라고 생각하고 위키백과에 적혀있는 문장을 가져와봤다.

이 말이 제일 맞는 말이다.
무슨 이야기냐면 문제를 해결할 때에는 언제나 순서가 있다 라는 뜻인데

이걸 어른들의 말로 바꾸면 일머리가 좋은 녀석 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것은 공부를 잘한다와는 또 다른 영역의 사고다.

그래서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이것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사람과 후천적으로 발전하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공을 한 사람과 비전공을 한 사람의 스타트라인은 분명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어! 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재밌어?

솔직히 말해서 재밌다.

안풀릴 것 같은 문제가 고민하고 고민해서 풀어내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처럼 (변태인가)
코드를 짜서, 집어넣었을 때 오류가 나오면 당연히 이게 어디서부터 문제가 된걸까, 라는 생각도 하지만
문제 없이 내가 원하는 방향성(로직)대로 돌아갈 때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형의 말을 빌려서 하면 그 재미때문에 컴퓨터 공학을 한다 하는데 ㅋㅋ 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질문을 하는 법과 내가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 이라는 뻔뻔함까지 있다면
더더욱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모든 것을 각오하고 선택을 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재밌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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