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을 맞아 올해의 나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
내 친구 카톡 프사이기도한데.. 친구랑 함께 12월 31일만 되면 이짤을 자꾸 찾는다.. ㅋㅎ 내가 벌써 대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었다니.. (충격) 나이를 한 살 더 먹기 전에 마지막 대학교 생활인 2021년은 어땠는지 차근차근 회고록을 적으며 정리해봐야겠다.
내가 개발을 시작한 건 3학년때 IT 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멘티로 웹 개발을 맛본 뒤 백엔드에 아주 큰 재미와 흥미를 느껴 진로도 백엔드 개발자로 결정하게 됐다. 지금은 스프링을 하고 있지만 처음엔 장고로 개발을 시작했고, 그냥 서비스 개발이 재밌어서 함께 공부하는 멋사 동아리원들과 공모전도 나가고 스터디도 하고 해커톤도 하면서 지냈던 거 같다.
그러면서 올해 4학년을 맞이하고 멋쟁이 사자처럼의 9기 운영진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
내 대학교 생활은 멋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정말 빼놓을 수 없다. 멋사 덕에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고, 학과 생활만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많은 것들을 겪어보기도 했으니까. 근데 멋사 9기 운영진을 맡고 더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했던 것 같다.
우선 내가 수업 피피티를 직접 만들고 수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 피피티를 준비하면서 내가 자세히 알지 못하는 부분도 짚고 넘어가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또한 같은 운영진끼리 주기적으로 스터디도 열어서 부족한 공부를 즐겁게 해나갔다.
운영진끼리 1주일에 한번씩 혹은 2주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회의를 하며 동아리도 운영해보고, 스파르타 대표오빠 덕에 방학때도 쉬지않고 스터디로 달렸다. 또한 다양한 주제로 자체 해커톤도 주최해보고 다른 학교와 연합해커톤도 진행해보고 정말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내가 운영진이라고 동아리원들에게 지식을 알려주기만한 입장은 아니었다. 동아리원들과 함께 공부한 부분도 있고 배워나간 부분도 많았다.
참 소중한 경험이었다! 역시 대학교 생활은 동아리지!!@@@!
나는 함께한 멋사 다른 운영진들과 맘이 참 잘맞았다ㅎㅎ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그래서 함께 해커톤도 나가보자며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로 우리은행 해커톤을 나갔다. 우리 팀은 drf와 react를 기술스택으로 사용한 통장일기 서비스였는데, 운좋게도 장려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때 참 3일동안 잠 줄여가며 개발할 때 괴로움과 뿌듯함과 열정과 지침 다 느낄 수 있었다. 먹기도 잘 먹었고(먹으려고 해커톤 참가한 수준) 배포가 잘 되지않아 널부러져 있는 팀원도 있었고 마지막 발표 영상을 찍을 땐 거의 졸도했었다ㅋㅎㅋㅎ
앞서 대학교 생활에서 멋사를 빼놓을 수 없다고 한 이유는, 내가 수업을 준비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꽤 즐기고 좋아한다는 걸 알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우리학교는 SW중심대학에 선정되면서 프로그래밍과 관련없는 학과들도 파이썬, 머신러닝 등을 수강하면 전공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가 생긴 것 같다. 그러면서 실습 조교를 뽑았는데 용돈도 벌고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하여 지원하였다!
처음엔 내 또래인 학생분들께서 나한테 조교님, 조교님 하는게 낯설었는데.. 결론은 정말 즐거웠다! 약간.. 교수님들의 시선을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첫 수업은 어찌나 떨렸던지,, 손발에 땀찬건 비밀 ~ ㅎ
처음엔 긴장도 많이하고 어색했던 수업들이 점점 주차가 지날수록 능숙해졌고, 임기응변으로 난감한 상황도 헤쳐나갔다. 그리고 학생 몇몇 분과도 나름 친해져서 즐거웠다😊!
올해 정말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무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졸업작품을 좀 더 고도화해서 대회에 나갔는데, 생각보다 더 대회 규모가 컸었다. 우리 팀의 작품은 딥러닝 기반의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 지팡이로, 모바일 앱과 3D프린팅한 스마트지팡이에 여러 센서를 달아 함께 운용하는 방식이다.
정말..ㅎ 이 프로젝트를 생각하면 거의 2주내내 아침 6시~7시에 집에 귀가했던 기억이 난다.. 딥러닝을 랩실에서 캐글과 책으로 공부만 해보고 실제 개발에 써보려고했던 건 처음이어서 많이 헤매기도하고 설계서에서 변경된 부분도 많았따(^^;;) 하지만 좋은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해낸 덕분에 즐겁게 완성할 수 있었다!
대회 진행중에 다른 참가자 분들의 작품을 보면서 우리꺼는 그냥 장려상일 줄 알았다(결선은 장려상 확보이기 때문) 그런데 생각치도 못한 대상이란 큰 상을 받았고, 내가 발표자라는 이유로 나만.. 인터뷰를 하셨는데.. 이 사진이 우리 학과 사이트 뉴스룸에 박제되어버려서 모든 이들의 웃음을 샀다😂
심지어 안경도 쓰고 쌩얼인데 ㅎ 얼마나 놀랐으면 입틀막을 ㅎ
아무튼 좋은 결과라 정말정말 행복했다~~~ 상금으로 친구랑 제주도 감ㅋㅋ~!
나는 장고로만 프로젝트를 해오다가 기술스택을 변경하고 더 제대로 백엔드를 공부하고 싶어 인프런에서 김영한님 강의를 친구와 함께 거의 다 구매해버렸다. 스프링을 책이랑 인강이랑 고냥고냥 그렇게 공부했다(?)
그러다 문득, 그냥 부딪혀보자는 심정으로 한마리의 야생 짐승처럼 무작정 서비스개발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 디프만에 지원했다. 디프만에 지원할 땐 정말 자바만 쪼끔 깔딱할 줄 아는 수준이었고, 스프링을 이제 막 하려고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면접때 굉장히 쫄았지만, 디프만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스프링을 공부하고 싶고, 잘 해낼 자신이있고, 갈릴 준비가 되었다.는 나의 절실함이 느껴지셨는지 디프만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팀원 분들 모두 다 너무 좋은 분들이셔서 즐겁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백엔드는 나 포함 세분으로 현직자 한분이 계셨는데,, 정말 정말 친절하시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이 분께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진짜 최고 🥺 또 다른 분도 나처럼 취준생이신데 열정도 가득하셔서 자극도 받고 배울점도 많고 즐겁게 프로젝트를 했다!
여기서 api 기능 개발 뿐 아니라 CI/CD, 모니터링 등 여러 재밌는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디프만하기 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내가 뭐를 더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알수있는 활동이었다! 👍
디프만에서 개발한 인터넷 강의 독려 서비스 '나나공'을 곧 런칭하는데, 한두달 정도 더 실제 서비스 운영을 해볼 계획이다 ㅎㅎ 나나공도 홧팅!~!!
나는 지금은 졸업을 앞둔 취준생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공부할 것도 정말 넘쳐 흐른다ㅎㅎ 그래서 동기들과 함께 매일매일 자신이 공부한 것들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TIL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엔 블로그에 글 적는 것도 낯설어서 그냥 예쁘게 적으려고도 했던 거 같다ㅋㅋ.. 그러다가 어떤날은 이것도 공부하고 싶고 저것도 공부하고 싶은 날도 있었고, 또 어떤 날은 정말 귀찮고 이불 덮고 잠만자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작든 크든 꾸준함 또한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내 블로그 글은 거창한 것 전혀 없지만 주변에서 꾸준함에 대해 칭찬해주신 분도 있기에 TIL이 점점 더 즐겁고 뿌듯해졌다! 매일매일 내가 한 일이나, 공부한 것을 정리하는게 더욱 습관화가 되면 좋겠다 ! 😆
요즘 취준을 하며 부족한 내 자신에게 조급해지기도 하고, 막막함도 느끼고 있지만, 나는 그래도 행복한 대학교 생활을 했던 것 같다. 놀기도 잘 놀았고 경험해볼 것도 경험해봤으니, 이젠 기본기에 충실하게 공부도하고 열심히 취준도 해봐야겠따! 화이팅!!
2022년은 더욱 행복하길 ~~~!!!!😎😎👍
올 한해 고생 많으셨고 2022년도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