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프로젝트 3주차 중간발표까지 끝이났다. 프론트엔드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백엔드였지만 막상 배포하고 테스트를 해보니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데이터 정리도 안되어있고 에러처리, 로직 불량, 통신 오류 정말 어지러웠다. 그래도 어느정도 디자인도 갖추고 기능도 하나둘 완성되어있다보니 그럴싸하긴했다. 특히 내가 한 기능이라서 더 그런거겠지만 채팅이 정말 신기했다. 워낙 공도 많이 들이고 어려웠던 작업인지라 더 그런것 같다.
직접 테스트해보면서 만난 수많은 버그들을 보니 그동안 내가 그렇게 욕했던 서비스들한테 미안해졌다. 물론 그정도 서비스를 만들 실력도 안되거니와 서비스 수준 자체도 비교도 안되지만 말이다.
중간발표는 어찌저찌 끝냈지만 최종까지 할일이 많이 남았다. 버그도 잡아야되고 기능도 추가해야되고 로직도 수정해야한다. 기능 추가도 중요하지만 나는 깔끔하고 훌륭한 코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코드는 반복되는 코드도 많고 이렇다할 디자인 패턴도 제대로 정해져있지 않아서 엉망진창이다. 구글링과 gpt를 이용해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지만 자바 기본 지식과 디자인 패턴 등 기본적인 역량이 잘 갖춰져있지 않아서 많이 어렵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할수록 취업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만약 내가 개발자를 뽑는 입장이라면 나를 뽑고 싶을까. 자바 기본지식, 스프링, 데이터 베이스, 기본적인 CS, 알고리즘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복사 붙혀넣기식 프로젝트 몇번 한게 다인 나를 뽑고 싶을까. 지금 목표는 제대로 된 스타트업에 가서 최대한 많은 현업 기술들을 배우는건데 이정도 실력으로 제대로 된 스타트업에 들어갈 수 있을까. 이미 개발자 지망생들은 넘쳐나고 잘하는 사람들 또한 넘쳐나 그만큼 취업 난이도가 높아졌는데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프로젝트 하면서 틈틈이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프로젝트 집중도도 떨어지고 공부할 것도 많다는 핑계로 하지 않았다. 일단 최종까지 끝내놓고 공부를 하긴 해야되는데 취업준비도 바로 해야되고 도통 갈피를 못잡는 상황이다.
아직 더 고민해야겠지만 수료하고 나서도 개인적으로 공부를 또 하거나 부트캠프를 더 다니거나 할 생각이다. 일단 프로젝트 마무리부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