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홈서버 업그레이드 탐험기 - 01

제로콜라·2025년 8월 30일

시작에 앞서

나는 현재까지 꽤 오랜기간동안 홈서버를 놓고 써왔다. 이 일대기를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보겠다.

  1. 첫번째 서버는 10만원짜리 미니PC에 Ubuntu 위에 Docker 기반 가상화 시스템으로 시작.(2022 ~ 2023. 11. )
    • 개인 홈 웹서비스, 블로그, 마크서버 등등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 시작점이다.
    • 여기서 Docker 이미지 만들기, Docker-compose 등 댜양한 docker 관련 도구를 학습하고 습득했다.
  2. 두번째 서버인 집에서 죽어가던 데탑에 싸구려보드로 갈아끼우고 32에서 64GB RAM 구성의 Proxmox 기반 가상화 시스템으로 발전.(2023. 11. ~ 2025. 07. )
    • 윈도우 환경이 필요해서 컨테이너, VM 환경 둘다 돌릴 수 있는 Proxmox로 OS 선정.
    • 바꾼 이유는 마크까지 돌리기엔 서버 자원이 너무 부족했음.
    • 이 때 맥북으로 넘어오면서 보안공부할 때 쓸 windows가 필요했는데 에뮬레이팅 그딴거 집어치우고 여기서 VM으로 올려서 원격으로 썼음.
    • 2024년도 쯤에 살짝 미쳐가지고 마크서버만 한 2-3개 돌아가고 windows 3개씩 돌아가고 하니까 서버 자원이 부족함.
    •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부터 조금씩 서버 규모를 확장할 계략을 세움.

하여튼 이렇게 흘러가서 결정적으로 좀 스케일이 커진? 홈서버를 구축하게 되었다.

서버를 어떻게 구성했길래 크다고 하는걸까?

사양은 대충 이렇다.

  • 사양
    • CPU: 제온 E5-2680 v4 2개
    • RAM: 128GB
    • Storage: 현재있는거(4TB HDD) + 최소 2TB SSD 증설

대강 이렇다.

홈서버에 CPU가 2개 박혀있고 RAM만 128GB? ㅎㅎㅎㅎㅎ 미친짓이다. 근데 그걸 현실화 했다.

일단 지르고 보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의 트리거

내가 예전에 봤던 뻘짓연구소의 영상이 알고리즘에 떴다.

나는 자연스럽게 봤는데 이게 바로 알리발 듀얼 CPU 서버 보드였다. JINGSHA였나? 암튼 그렇다.

처음에는 이거를 보고 눈이 회까닥 해버려서 지르려고 했는데 당시에 나는 돈없는 학생이었기에 대체품을 찾아나섰다.

이때 찾은게 바로 MOUGOL X99 DUAL 이었다.

뭐 평도 나쁘지 않았고 해서 바로 그자리에서 질렀다. 지를때 9만원 정도 했다.

한 2주가 지났나? 통관되고 CJ를 통해서 아침에 일어나니까 도착해있었다.

배송받고 좋아가지고 바로 올린 사진이다.

비극의 시작

이렇게 꽃길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바로 그냥 희망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가장 큰 문제는 일단 기존 파워에 CPU 전원이 1개만 있다는 것과 케이스가 쿨러때문에 닫히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그래도 보드까지 샀는데 포기할 수 없지.

나는 바로 파워를 결제할...수는 없어서 일단

우스꽝스럽지만 다시 넣기에는 너무 귀찮아서 저렇게 두었다.

저렇게 놨는데도 잘돌아가더라... 하지만 먼지가 미친듯이 꼈다.

이후에 랙마운트(서버용 케이스)하고 모듈러 파워 좋은걸로 구해서 끼웠다.

근데 이게 뭐지. 왜 어째서 그래픽 출력 단자가 없는것인가

그래서 화면출력기 수준의 그래픽 카드도 꽂아놓았다.

이렇게 하니까 나를 반겨주는 화면이

이거였다. 에라이 인생. 내 3년간의 데이터가 모조리 날라갔다.

내가 조립하면서 하드 마운트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에 끼우다가 잘못하고 전원하고 SATA 선을 건들였던것으로 보인다. 지금 생각해도 욕이 마렵지만 참아보겠다.

여튼간에 이렇게 날라간 내 데이터를 당연히 지켜볼 수만은 없으니까 돌아가신 저장장치가 하드라는 점을 감안해서 관련 복구 툴을 써보면서 찾아봤다.

결론 -> 자비따윈 없다. 개같이 데이터 멸망.

그 때 당시를 대변하는 스토리에 올린 글이다.

일단 하나는 살아있었기에 부팅을 해봤다. 왜인지 부팅에 실패했다.

찾아보니까 데이터 핑거스냅 당한 하드가 ZFS더라... 처음에 Proxmox 깔때는 이딴거 응-애 였기에 Proxmox Installer가 시키는대로 했었다.

ZFS임을 보고 깨달았다. RAID로 처 묶여있었다. RAID 몇인지는 모르는데 복구가 안됌. 하기도 겁나게 번거로움

그래서 그냥 전부 날려주기로 했다. 어쩔수 있나 보내줘야지.

그렇게 보내주고 아직 다음편에 다룰 어떤 문제 때문에 부팅이 안되서 이전 시스템에서 Proxmox를 다시 깔고, 급하게 필요한 서비스 몇개만 설치해서 전처럼 올렸다.

다음 이야기

다음에는 더 큰 재앙이 서버를 깨우지 못하게 하며, 알리에서 무려 교환을 쳐 받게 된다. 레전드 그냥 레전드

하지만 왜 받아도 안되는 걸까? 결론적으로는 교환은 개 뻘짓이었다.

험난한 서버 구축 여정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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