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일반 데탑 구성에서 제온 구성으로 변경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생겼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갖은 수를 썼지만 부팅에 실패했다.
일단 부팅이 안되니까 가장 간단하게 현재 메인보드의 디버그 코드 디스플레이를 확인하는것이다.
이런식으로 생긴게 바로 메인보드에 디버그 LED, 디버그 코드라고 하는걸 띄워주는 디스플레이이다.
이 Hex 값들이 메인보드의 현재 status를 띄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근데 문제가 있는데, 이 디버그 코드는 제조사가 지멋대로 구성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제품별로 디버그 코드가 약간씩 차이가 있다.
근데 나는 보드를 알리에서 샀다. 당연하게 제조사 페이지 조차 찾을 수 없고 이 보드에 대한 정보 또한 알아내기까지 매우 힘들었다.
찾다 찾다 보니까 이 보드 제조사는 MOUGOL이라는 회사가 나오는데 Huananzhi 라고 하는 회사에서도 매-우 비슷하게 생겨먹은 메인보드를 판매하고 있었다.
여기서 드는 생각 -> "메인보드 회로도가 오픈소스인가?"
일단 나는 MOUGOL x99 dual debug code
, Huananzhi x99 dual debug code
를 키워드로 구글링을 미친듯이 했다.
여기서 2CPU, 퀘이사존 등 컴퓨터 커뮤니티의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았다.
일단 나는 천사가 선물한 디버그 코드 모음집을 발견했다.
이를 기반으로 디버그 코드의 값을 추측해나갔고 각종 커뮤에 떠도는 에러들을 종합해서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
점점 갈수록 메인보드나 CPU 문제일것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교환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환은 불가하고 상담원이랑 말도 안통해서 어찌저찌 메인보드를 반품(환불)했고 돈이 들어오는대로 다시 주문을 넣었다.
근데 맙소사
이 반품했을때가 뭐 할인을 겁나해댔을 때라서 그런지 보드에 레전드 할인가가 붙었다.
결론적으로 이득이었다. 기쁜마음으로 주문하고 2주정도 기다려서 보드를 받았다.
새로운 메인보드가 온건 참좋았다.
근데 일단 이 업체에 대해 불신이 쌓인 상태라서 그런지 전처럼 케이스에 설치하고 하는게 아닌 그냥 필요한 선만 연결하고 진행했다.
하지만, 또 부팅이 안됐다.
"설마, 연속 불량은 아니겠지"
가슴을 졸이면서 부팅을 했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근데 보니까 이전 보드와는 디버그 코드가 달랐다.
이전에 디버그 코드는 천사가 선물한 디버그 코드 모음집에 있는 코드는 아니었어서 커뮤를 뒤졌었는데 이번에는 여기에 있는 코드였다.
아마 B0
나 BA
였던것 같다. 확실한건 RAM 에러 코드였다.
이를 보고 RAM에 문제가 있나는 생각을 했는데, 이미 이전 시스템에서 돌아가던 RAM을 그대로 잘 사용하고 있었기에 RAM 불량은 절대적으로 아니다.
그래서 다른 정보를 찾던중에 번개장터에 올라온 글 한개를 봤다. 나와 같은 보드를 사용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연락을 했다. 원래는 이 보드 부팅안되면 이거 반품하고 살 생각이었음
이래저래 거래자와 대화를 했는데, 보니까 서버램을 사용하셨다고 했다.
젠장, 난 이전 데스크탑인 친구를 살려서 쓴거기에 일반 데탑용 RAM을 사용했었다.
그렇게 번개장터에서 서버램 테스트용으로 한개를 구매했고 이걸로 부팅을 해봤다.
젠장, 부팅에 성공했다. 결론은 데탑용 RAM이라서 그런것이었다.
보니까 서버용 ECC REG RAM을 사용해야했다.
이렇게 서버를 살리는데는 성공했고,
중고 서버램을 거래했던 거래자 분에게 남은 RAM을 거래했다.
서버를 살려내고 RAM이 도착해서 꽂았다.
엄, 근데 문제가 생겼다.
갸같은 쿨러 히트싱크 때문에 반품기한이 지난 랙마운트를 그라인더로 도려냈다.
세상에 문제가 하나 더 생겼다.
쿨러 팬 날 하나가 부러졌다. 팬 새로 사고 설치하기 귀찮아서 그냥 맞은편 날도 부숴버렸다. 대충 균형만 맞으면 되는거지
그렇게 설치를 하고 서버를 켰다.
사진 누르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리가 웃음벨임 그냥.)
덜덜덜덜덜... 부러진 팬때문에 엄청 떨고 있다. 이걸 4기통 서버라고 부르기로 했다.
서버 구성을 끝내고 다시 설치한 proxmox가 새로운 시스템을 인식하는지 알아보게 된다.
이후에 램을 몇개 더 추가해서 128GB RAM 구성에 성공한다.
기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