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관리체계 개발일지 [10] - 완성 후기

최원빈·2022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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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 4호봉때 시작한 개발이 이제서야 끝이났다.
다음주면 말출인데 ㅋㅋㅋ

대대장님께 보고도 드렸고, 중대장님들과 소대장님들, 행보관님들께까지 사용방법을 가르쳐드렸다. 물론 한두번 보고 이해할만한 내용이 아닌지라, 소대장님들이 잘 이해해주셔서 소대장님들 위주로 돌아가게끔... 사용되지 않을까 싶다.

행보관님들은 어이가 없다며 박수를 쳐주셨고, 병사들은 날 무슨 해커로 부른다.
개발은 해킹이 아니라고 해봤자 바뀌는건 없더라

이미 포상휴가는 풀로 차있던지라, 포상을 더 받진 못했다. ㅎ

장성급의 승인이 있다면 초과 휴가를 승인받을 수 있었지만,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해킹의 위험(?)이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안전한지 누가 아냐고 해서 상급부대에 보고하진 못했다.

메모장에 대고 html, css, js만 짜서 만든 프로그램인데다가 ajax 요청도 없는지라 이게 엑셀이랑 다를게 없다 라고 설명 해봤자..였다..ㅋㅋ

뭐... 이해해야지. 개발을 안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미지의 영역이니깐.

통계를 사용해 병사들은 억울함을 없앨 수 있었고, 여태 많이 근무를 선 병사들은 앞으로 적게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근무 짜는 병사, 간부님들, 이를 또 2차 검증하는 간부님, 잦은 변경요청에 수 시간을 써야하던 근무표 짜는 행동이, 컴퓨터 한대로 해결할 수 있었다.

UI가 화면에 딱 맞게끔 만들어서 출력하기도 간편했다.

1년동안 메모장(중간부턴 Notepad++)을 이용해서 개발한지라 디버깅 능력만큼은 많이 향상된 것 같다.
빨리 전역하고 VSCode로 돌아가고 싶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와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구상 능력은 확실히 늘었다고 자부한다.
그 무엇보다 값진 1년이었다.

곧 전역하는 마당에, 부대에 평생.. 까진 아니어도 꽤 길게 이름을 남기게 되지 않았나 싶다.

앱을 만드는 데 도움과 조언을 주신 중대장님들, 행보관님들, 당직근무를 같이 서면서 응원해주신 군무원분들, 간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싸지방에서 쓰는 블로깅도 이 글이 마지막일 것 같다. 이건 좀 감성이 올라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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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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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8일

너무 대단합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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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9일

리스펙입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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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5일

안녕하세요 개발일지들 잘 읽었습니다!! 저도 지금 막 자대에 온 이등병 컴공입니다 ㅎㅎ.
행정병이라 컴퓨터 할 일이 많은데, 저도 앞으로 부대 일들을 자동화 시켜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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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6일

늦었지만 질문 달아봅니다 혹시 병사 데이터 관리는 어떤걸로 하셨나요? .json으로 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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