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닌지 4개월정도 지나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때부터,
선배를 이어 몸담았던 학교 동아리의 프로젝트 리드를 맡기로 했다.
PL은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을 결정함으로써,
모든 인원들이 합심해 제품을 만들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나도 4년정도 동아리의 개발자로 참여한 만큼, 이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생각했고, 먼저 그 부분부터 고쳐가기로 결심했다.
공지한 내용은 길었지만, 요약하자면 이렇다
🤔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1. 일회성 프로젝트는 지양할 생각이에요.
2. 회의체를 바꿀 예정이에요.
3. 성과를 분석하며 발전할 거예요.
4. 이러한 방향을 잡아줄 수 있게 조직 개편을 진행중이에요.
먼저 신기술을 써보기 위해, 프로젝트를 만들고 버리고 하던 행동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현업에서 일을 해보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사용자의 피드백이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다.
물론 신기술은 좋지만, 쓰는 사람이 있어야 개발에 재미와 부담 전부 가질 수 있으며, 우리는 고정적인 사용자를 보유한 학교 커뮤니티 앱을 보유하고있기에, 이를 발전시키며 경험을 쌓는걸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한 쩝쩝박사 프로젝트의 마무리..
기존에는 기술 조직의 리드들이 모인 자리에서 프로젝트의 의사결정이 진행됐었다.
FE, BE, Andriod, UI/UX 각 트랙장들이 모여 프로젝트의 방향과 공유를 진행했는데,
이를 위해 트랙장은 트랙원들의 개발 현황, 제품의 기획과 진행방향 등을 파악하고 있어야했다.
하지만 트랙장은 각 트랙의 발전, 기술적이고 문화적인 성장 또한 이루어야 하기에, 집중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판단. 기술과 제품을 나누어 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기술은 트랙, 제품은 팀으로
각 인원은 한개의 트랙과 한개의 팀에 속하게 된다.
모두의 도메인 이해도를 온전히 맞추기 위한 이벤트 스토밍을 준비해준 회장겸백엔드트랙장겸교육담당 우테코수료자 주노군의 사진
제품은 기능의 도메인별로 나누자 했고,
크게 다음과 같은 3가지 팀으로 나누었고,
각각 마음에 드는 팀에 참여해 개발하자는 식으로 첫 발을 디뎠다.
토스팀에서 느낀 또다른 인상적인 점은, 액션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다음에는 더 나은 액션을 하는 점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를 증명하는 방법은 학생이었던 나에게 매우 좋은 경험을 주었다.
가설을 설정해 온전한 변인으로 이를 증명하는 것이 기획 - 개발 - 디자인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IT업계에서도 직업군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 이를 위한 트랙을 신설하기로 결정. 신규 부원도 모집했다.
PM을 모집했는데, DA를 자원한 분이 계셔서 이참에 DA도 뽑기로 결정.
지금은 2명의 PM과, 3명의 DA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인원을 모았으니, 팀별로 협업이 잘 진행되게끔 각 팀장들에게 전달했다.
이벤트 스토밍에서 나왔던 팀원들의 우선순위를 토대로
각 팀들은 일정에 맞게, 구현하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정말 각자가 만들고 싶었던 것을 곧바로 디자인 - 기획 - 개발을 이어나갔다.
토스팀에서 배운 긍정적인 경험은 개발자가 기획에, 내 제품에 크게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경험을 동아리원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고,
개발자, 디자이너들 또한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했다.
- 기존 월요일 23시에 진행하던 트랙장 주간공유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만 진행합니다
- 그 외 월요일 23시에는 각 팀 리드 + PM + DA + PL + 참여하고싶은 동아리원들 이 모여 프로젝트 주간공유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제품팀은 제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개발자로써의 역량과 프로젝트의 품질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술조직(트랙)의 성장도 당연히 따라와야했다.
다른 트랙과 공유할 것이 주마다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기에
기존의 주마다 모여 프로젝트의 기획을 방향을 정하던 회의는 트랙장이 아닌 팀장이 들어오게 바꾸고,
각 트랙장은 트랙의 발전에 집중하되 좋은 문화가 있다면 공유하고, 동아리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한달에 한번 정도씩은 트랙별로 모여서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각 달마다 아래와 같은 주제를 잡아가며 서로 진행방법과 성과를 공유했다.
토스팀은 슬랙봇을 정말 잘 사용하는 조직이고,
슬랙은 업무의 편의를 정말로 크게 늘려주었다.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좋게 녹여 써보려 했는데, 무료 슬랙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들이 너무 많았다.
다만 유료 슬랙은 가격이 워낙 비쌌기에(슬랙 참여한 동아리원이 총 130명 정도이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편의를 위한 내부툴을 직접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슬랙봇을 공부했다.
BCSD Bot을 줄여 이름은 삐봇.
@slack/bolt
라는 라이브러리는 TypeScript + Node 환경에서 정말 구성하기 쉽게 구축되어있어 이를 활용해 코드리뷰봇 / 유료멘션 등 생산성을 위한 봇들을 몇가지 만들었다.
PR 알림봇 + 랜덤 리뷰어 (같은 팀 1명, 외부 팀 1명같은 느낌으로 정해준다)
단체멘션
@business.frontend.regular
<< 같은 그룹 멘션은 유료에서만 사용 가능해 슬래시 커멘드로 띄웠다.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각 팀은 온전히 스프린트를 완료했고, 구현점들을 최대한 구현하며 자체적으로 QA도 잘 진행해 라이브에 배포했다.
만든 기능 중, 캠퍼스팀의 학생식당 메뉴 사진 올리기 & 품절 알림 보내기는 학생처장님과 학교 홍보팀의 눈에 들어 여러곳에 홍보되었다.
홍보 덕에 학생들의 제품에 대한 애정도도 충분히 올라간 것 같아,
다른 팀들도 이를 경험할 수 있게끔 앞으로의 기능들을 최대한 홍보할 수 있게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다음 대작업으로도 잡아둔게 많으니 종종 회고해야겠다.
멋져요~~
정리가 참 잘되어있네요 💪
하반기 활동도 기대가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