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9기 후기 - 「의미」 있었다

Heewon Seo·2024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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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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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또 9기가 사실상 끝나고 보충역 훈련소를 가게된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 근데 문득 이 시간에도 병특 개발자 분들은 훈련소 가기 전까지 열심히 일을 하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 글또 9기에서 했던 활동을 적어보겠다.



서론-어떻게 글또에 참여하게 되었나

재작년 대학교에서 교양 필수로 들은 글쓰기 강의에서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나도 글쓰기에 재능이 있을 지도?’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글또에 참여하기 전부터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고, 글을 쓰고자 하는 시도는 있었다. 하지만 독해(집중력) 문제와 이런저런 핑계(취업 준비, 알바 등)로 글쓰기를 미루었고, 그러다 작년 11월 글또 모집글을 보게 되었다.

처음 인상은 단순히 글쓰기와 관련한 활동만 하는 단체라 생각하고 지원 항목을 솔직하게 작성했는데, 나중에 보니 일관성 없이 작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예를 들어, 블로그를 잘 운영하고 싶다고 작성하다가 중간에 스터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작성하기도 했다).

그래도 삶의 지도를 작성하며 현재 관점에서 필자의 삶은 어떻게 살아갔는지 생각하다 보니 필자의 강점과 정체성(남들처럼 따라하되 자신 만의 심플한 방식을 더해서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하자)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링크는 올리지 않겠지만, 자신의 삶이라는 제목의 벨로그 글이 있으니 필자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면 봐도 된다.

아무튼 삶의 지도를 글또 운영진 분들께서 인상깊게 보셨는지 이렇게 메일이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여기저기 취준하며 많이 떨어져봐서 그런지 합격메일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필자는 작년 11월 부터 글또 9기에 참여하여 꾸준히 2주마다 블로그에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원래는 정기적인 글쓰기만 진행하는 줄 알았으나 글또 내부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이번에는 글또 9기에서 무슨 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한번 살펴보겠다.





✍️글쓰기

글쓰기는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활동을 진행했다.

  • 블로그 글 제출
  • 글쓰기 세미나 1, 2회차
  • 글쓰기 회고

일단 각각 살펴보자면..



블로그 글 제출

글또의 메인 활동 중 하나라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글감이 떠오른다면 완전 새로운 글을 올렸지만,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기존에 진행하던 알고리즘 시리즈를 하나씩 올렸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지면 많은 분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지면 이끌어낼만한 글을 만들지는 못했다. 만약 개발자로 일했다면 오히려 힘들어서 패스를 몇 번 제출했겠지만, 그래도 양질의 글감을 얻어반응을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그래도 블로그 글을 2주마다 작성하니 계속해서 스스로의 피드백과 다른 분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글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



글쓰기 세미나 1, 2회차

글쓰기 세미나 1회차를 통해 1회차에서는 글쓰기와 관련한 습관, 원칙 등을 어떻게 세울지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1회차는 필자가 해외여행(대만 타이베이) 중이라.. 세미나에 참여하고자 신청했으나 시간을 깜빡하고 참여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료만으로 글쓰기와 관련한 과정들을 작성하였다. 나중에 10기에 참여하면 글쓰기 세미나에 한번 더 참여하고 싶다.

글쓰기 세미나 2회차는 SEO와 저작권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SEO는 개인적으로 크게 신경쓰기 않고, 글을 어떻게 잘 써야하는 지만 신경썼다. 하지만 SEO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중요성을 느꼈고, 그래서 나중에 블로그 사이트를 만들게 된다면 한번 적용해보고 싶다.

그리고 저작권과 관련해서 블로그 썸네일의 저작권을 항상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도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이 이미지가 저작권 문제가 있는지 꼭 구글에 찾아보고 한다.



글쓰기 회고

글쓰기 세미나 2회차 후, 글쓰기 피드백과 관련한 모집 글이 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타인의 피드백을 받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다.

진행 방식은 다른 분들의 글을 보고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

사실 다른 분들의 글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죄송합니다..).. 당장 눈에 띄는 부분(이미지, 출처, 글의 형식 등)에 대해 피드백을 드렸다. 그리고 다른 분들이 피드백 드리는 모습을 보니 필자와 다른 관점을 볼 수 있어서 인사이트를 넓히는 것 같아 좋았다.

여기서 필자는 예전에 작성했던 br태그 넣어주는 크롬 익스텐션 버전 제작기를 다른 분들에게 공개했는데, 대부분 글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작성한다글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는 피드백을 주셨다. 그래서 지금은 어느정도 피드백을 반영하여 추가로 블로그 글을 작성했다.

확실히 필자가 보지 못한 부분을 다른 분들께서 찾아주시니 글의 퀄리티가 높아진 느낌이 든다.





🤝오프라인 모임 참여

글또에서 참여하거나 열었던 모각글, 커피챗 등이 있었는데, 한번 살펴보겠다.



커피챗

글또 9기 초반에 한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께서 슬랙에 올려주신 커피챗 모집 글을 보고 한번 신청하게 되었다. 당시에 신청을 이모지로 받으셨는데,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실제로 필자는 다른 곳에서 이모지로 신청을 받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무튼 실제 개발자 분을 만나 왕십리역 근처 서브웨이에서 밥을 먹고 근처 스타벅스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9기 신규로 들어왔기 때문에 글또와 관련한 이야기는 많이 하진 않았고, 주로 프론트엔드나 서로 올린 자기소개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이 커피챗 덕분에 지금은 어디가서 대화를 조금 더 원활하게 하지 않게 되었나 싶다.

그리고 두 달 뒤, 개인적으로 잊고 있었던 인터렉티브 웹 스터디의 다른 파트 분들께서 빛의 시어터 전시를 보러 가자는 글을 보고 참여했다. 참고로 당시 글또에는 유데미 강의를 최대 2개 골라서 해당 강의를 듣고 글또 9기 내에 후기글을 올려야 하는데 필자는 인터렉티브 웹, 테크니컬 글쓰기 강의를 선택했다. 여기서 필자는 이론만 들은 상태였지만 이미 인터렉티브 웹 강의를 들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생각보다 다른 직군의 개발자 분들도 계서서 의외였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워커힐에서 하는 빛의 시어터 전시는 기존에 생각하는 전시(정해진 동선에 따라 구경)와 다른 요소(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전시회에서 제공한 오디오 콘텐츠를 듣기)들이 있어서 신기하게 느꼈다.

그렇게 더 시간이 지나 봄이 되어서 글또 구성원 분들이 나뉘어 있는 조에서 커피챗 자리를 마련해주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전부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들이고 성수역 근처에서 커피챗을 진행했다. 다들 어떻게 일하시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 듣다보니 프론트엔드는 필자가 생각하는 프론트엔드 개발보다 더 넓은 영역(3D 웹, 디자인시스템 등)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모각글(모각코)

12월 중순쯤 한번 모각글(모각코)을 열어보고 싶어서 모집글을 올렸다. 당시 위치를 신설동역으로 정했는데, 이유는 글또 구성원 분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아닌 한번 다른 위치에서 열어보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할까 싶어 올렸었다. 하지만 당시 1명만 연락이 와서 어찌저찌 모각글(모각코)을 열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집중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래도 같이 모각글(모각코) 하신 분도 현재 학생이라 기존의 직장인 분들과 다르게 어느정도 대화가 통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쯤 한 개발자 분께서 모각글(모각코) 행사를 열어주셔서 뚝섬역 근처에 있는 튜링의 사과에서 모각글(모각코)를 진행했다. 생각보다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들이 많이 계셨고, 시기 상 연말이다 보니 2023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리고 2024년을 어떻게 보낼지 행사에 참여한 분들 앞에서 발표하듯이 이야기를 했다. 당시 많은 개발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병특(산업기능요원)에 도전해서 병특으로 근무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기존에는 병특은 거의 마음을 놓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지내고자 했으나, 한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 그렇게 면접까지 간 곳도 있었기에 혹시 실패한 병특 도전 후기를 보고 싶다면 링크를 확인해 봐도 좋다.





✏️스터디

스터디는 개인적으로 한번만 운영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다.



patterns.dev 스터디 참여

글또 9기에 처음 참여하면서 cs와 관련한 스터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일반적인 Gof의 디자인패턴 책을 파서 진행할까 생각했는데 프론트엔드과 연관성이 좀 부족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을 위한 디자인패턴 자료가 있나 찾아봤더니 patterns.dev사이트가 있어서 이 사이트를 하나씩 살펴보고 스터디하는 것으로 스터디원 분들을 모집했다.

스터디에서 진행한 patterns.dev사이트는 개인적으로 디자인패턴 보다는 빌드나 렌더링쪽이 유익했다. 그리고 다른 자료도 마찬가지지만, 사이트만 보는 것이 아닌 다른 자료들도 참고하는 것이 학습하는데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이 스터디를 통해 깨달았다.

스터디 운영과 관련하여 처음에는 열심히 하고자 깃허브 저장소도 만들기도 했지만, 일관되지 않은 일정 공유와 잦은 실수로 그냥 필자 자신이 실망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다. 그래도 이를 토대로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10기에 참여하게 된다면 뭔가 다른 스터디를 하나 만들어볼까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좀더 규칙적이고 일관된 스터디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스터디가 끝날 쯤, 사회복무요원 전에 진행해볼 활동에 관해 다른 스터디원 분들께 추천을 받아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체험형 멘티의 JS에 참여했다. 여기에 관해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Git과 Github 교육을 받고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육에서 이야기한 Git과 Github에서 학생들이 쓰기도하는 일종의 다크패턴(커밋 메시지 무작위로 작성하기, git add안하고 전체 변경된 파일 커밋, node_modules 폴더 Github에 올리기 등)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되어 이제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신기한 점은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체험형의 JS파트로 진행하시는 멘토님이 글또 2기에 참여하셨던 분이라는 것이다(온 세상이 글또다). 그래서 지금 글또 9기에 활동 중이라 하니 나중에 10기 모집하면 디스코드 모던웹연구소에 모집글을 올려달라는 이야기를 하셨다(정말 좋은 단체라고 이야기하셨다!).





🎊반상회 참여

글또에서 진행하는 반상회와 관련하여 그냥 참여한 것과 운영위에 참여한 것으로 나누어 살펴보겠다.



프론트엔드&모바일 반상회

필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희망한다. 그래서 프론트엔드&모바일 반상회에 참여하였는데, 당일에 제사가 있어서 늦게 참여했다(당시 필자의 몸에서 기름냄새가 많이 났을 것인데 혹시 불괘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무튼 중간에 참여하여 첫 발표는 듣지 못했고, 두 번째 발표인 기술 블로그를 위한SEO 정종윤님의 발표를 들었다. 발표를 듣고 메모한 것이 있어서 이를 매우 간략하게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블로그의 독자와 상호작용을 위해 SEO가 필요하다.

SEO는 검색엔진 최적화로, 웹페이지는 하이퍼링크로 연결되어 재귀적으로 탐색한다.

온페이지, 테크니컬, 온페이지, 전략적 공유로 SEO 전략을 만들자

자세한 내용은 해당 내용을 다룬 블로그 글을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반상회 운영위에서 네트워킹 조를 만들어주셔서 다른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들과 같이 퀴즈도 풀고 대화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 대화할 때, 필자는 회사에서 잠자는 것도 지원해주면 좋지 않을까요?라고 물어봤는데, 다들 그 회사는 도망쳐야한다고 이야기한 것이 인상깊었다(그냥 월세 + 교통비 절약이라는 관점에서 물어봤습니다..).

아무튼! 재미있었다~



Data&Ai 반상회 준비위원회

4월 초, 보충역 훈련소 가기 전에 뭔가 특별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Data&Ai 반상회 준비위원회를 뽑는다는 글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

그렇게 준비위원회에 들어가 첫 회의를 하기 위해 다른 분들과 만났는데, 사실 해당 반상회와 관련된 직무의 분들은 참여를 위해 준비위원회에 참여 안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과 다르게 데이터 혹은 ai와 관련된 직무의 분들이 대부분이였다(참고로 프론트엔드쪽은 필자만 있었다). 회의 진행 방식은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통해 진행하였고, 굉장히 효율적으로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10분 정도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스프레드 시트에 작성하고 돌아가면서 의견을 공유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어디서 회의하게 된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볼 것이다.

사실 필자는 4월 말쯤 반상회를 진행할 예정이라 보고 신청했지만, 5월 1일부터 연휴다 보니 반상회는 5월 9일에 일정을 확정짓게 되었다. 그리고 5월 9일은 보충역 훈련소 들어가는 날이라 반상회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그림판 감성 피크닉 포스터와 다크모드 글또를 제작 해서 준비위원회 굿즈팀에 기여 했다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것

글또에 참여하여 이것저것 했지만, 처음 참여하다 보니 사실 더 많은 활동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10기때 메인으로 하고 싶은 활동들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운동 관련 채널 참여
  • 어그로성 사이트 만들고 홍보하기
  • 일반적인 개발론과 관련한 서적으로 진행하는 북 스터디
  • 프론트엔드&모바일 반상회 준비위원회 참여




마무리

2022년 말 부터 글또에 들어가기 전까지 실제 개발자 분들과 대화할 일이 거의 없었다. 실제로도 컴공과에 다녔지만, 코로나라는 핑계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도 않았고 무언가 두려워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병특을 준비하며 이런저런 시행착오와 함께 주변에 개발과 관련없는 친척 분들의 이야기가 주류여서 이게 맞나 싶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글또에 들어가서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니 확실히 개발자 분들의 조언을 듣게 되었고, 지난 약 1년 간 혼자 공부한 기간 보다 글또에 들어가서 대화한 약 5달 간의 기간에 개발자로서 마인드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더욱 크게 여러 방면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작년의 필자처럼 구글링만 하며 소극적으로 살고 있다면 글또와 같은 개발자 단체에 참여해서 개발자 분들에게 물어보며 얻어갈 부분은 얻고 살아가면 좋겠다. 당장 생각나는 부분이 없고 일정이 겹친다고 미리 각재지 말고 일단 들어가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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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커서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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