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1022134831
'동료 20%가 당신과 일하기 싫어합니다'라는 카카오 인사평가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거려 봅니다.
저의 경험으로 인사평가중에 가장 허접하고 하지말아야할 것이 '동료평가'입니다.
특히, 사람에 대한 평가에 대한 연습이나 경험, 숙련된 태도와 기준점등이 모호한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동료평가'의 대부분은 '인기투표'에 해당됩니다.
'동료평가'가 정말 필요한 것은 '동일한 직군, 동일한 기준, 최소한의 경험'등이 일치하는 전문가 집단에서 '업무능력'만을 온전하게 평가할 때에 유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전문가 집단인 '의사'의 경우에 동료평가를 통해서 전문성을 평가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IT회사에서 이러한 평가방식을 도입해서 동료를 평가해봐야, 대부분은 '인기투표'일 뿐입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은 그냥 간단하게 해석하면 됩니다.
그냥, 그뿐인것이죠. 이러한 인기투표로 연봉이나 직급등에 반영되는 인사평가제도는 정말 허접한 경영진들의 실수일 뿐입니다.
수평적 태도와 수평적 조직이 가지는 환상과 동료평가를 '공정성'을 위한 잣대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평가나 인사제도를 잘 모르는 무경험자나 비전문적인 개념으로 선택된 바보짓일 뿐입니다.
특히, 개발업무나 개발자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영진의 경우에 개발자들 상호간의 동료평가를 통해서 이러한 전문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착각을 많이 보게 됩니다.
회사의 인사평가는 공정하기 보다는 회사의 미션과 비전에 따라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나, 하는 일도 다르고, 역할도 다르며, 개발자들 간에도 해야할일, 하는 방법, 결과물의 형태와 효과가 보여지는 시기도 매우 다른 상황에서의 '공정성'은 사실 '환상'에 가까운 목표일 뿐입니다.
스타트업 경영자들은 이런 공정성이라는 측면에만 매몰되어 얻어질 수 없는 인사평가를 동료평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차라리, 자신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 평가하고 기준을 잡고, 도전 목표를 수립하게 하는 방법으로 개인을 평가하거나, 해당 업무의 C레벨이거나 유경험자들이 평가를 하는 것이 차라리 효과적입니다.
대부분의 인사평가는 공정할 수 없으며, 특정 잣대나 특정 기준, 시기와 형태에 따라서 평가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너무도 당연합니다.
다만...
동료평가라는 허접한 제도를 도입해소, 조직이나 팀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허접한 제도에 피해를 당하는 분들을 위로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