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 x goorm] 구름톤 4기 '나의 탐라' 회고 (Feat 최우수상)

이진혁·2022년 12월 19일
4

🍊구름톤?🍊

Kakao x Goorm 에서 주최한 해커톤

구름톤은 마음껏 몰입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IT 인재로 거듭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카카오와 구름이 함께합니다. 구름톤(9oormthon)은 카카오 클라우드 플랫폼의 이름인 '9rum'과 구름의 영문명 'goorm', 'Hackathon'의 합성어로 두 구름이 만나 열리는 해커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구름톤을 통해 카카오 클라우드의 강력함과 구름의 효과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경험해 보세요!

구름톤에 지원한 계기

한 달간 기업협업을 진행하던 중,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팀 백엔드분의 추천으로 구름톤을 알게 되었다.

평소 해커톤에는 정말 관심이 많았지만, 나의 낮은 역량이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많이 고민되어 지원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여러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통해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해본 경험이 있었고 비개발직군의 사람들과 많은 협업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을 터득함으로써 해커톤에 가서 1인분은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카카오에서 개최했다는 점, 제주도에서 3박 4일간 이루어진다는 점, 비어파티가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나의 손은 어느새 지원하기 버튼을 클릭하고 있었다.

지원서에는 내가 왜 구름톤에 가야 하는지, 왜 날 뽑을 수밖에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어필했다.

그리고 받은 합격 문자🥰

그렇게 나의 떨리고 설레는 구름톤이 시작되었다!

1일차

비몽사몽 제주 도착

오전 10시까지 제주융합센터로 가야 했기 때문에 아침 6시 비행기를 탔다.

평소 새벽에 작업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나의 생활패턴은 엉망이었고 떨리는 마음 때문인지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한 상태로 출발했다.

만약 구름톤에 참가하게 된다면 전날에 미리 가서 관광지도 좀 둘러보고 여유있게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도착한 제주융합센터

WELCOME! 이라는 문구와 함께 굿즈들과 명찰이 놓여 있는 걸 보자 아 정말 내가 구름톤에 왔구나 하며 실감했다.

그리고 명찰에 쓰인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글자가 정말 내가 개발하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팀원들과 기획했던 결과물을 완벽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시간이 지나고 참가자들이 모두 모이자 한 사람씩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고 주위 사람들과 잠깐의 아이스브레이킹 타임을 가졌다.

사실 난 처음에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원래 어디를 가던 먼저 말은 안 꺼내는 성격이다.

하지만 구름톤은 팀빌딩이 참가자들 선에서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팀빌딩 전에 많은 사람과 얘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용기를 내 말을 걸었다.

그렇게 앞, 뒤 개발자 분들과 얘기를 하며 조금이나마 친해졌는데 얘기를 나누면서 성격이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고 느껴져 팀빌딩을 할 때 꼭 이 중에 한 명을 납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후에는 교육 일정이 진행되었다!

구름톤에서는 해커톤뿐 아니라 최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술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카카오와 구름의 현업 개발자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우리의 강의자, 멘토가 되어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

덕분에 카카오 클라우드구름의 디자인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얼마나 강력하고 유용한 기술인지 알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

또 기술뿐만 아니라 주니어 개발자들을 채용할 때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개발이 질리거나 지치지 않을 때 카카오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는지, 카카오와 구름의 인재상은 어떠한지 등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교육 일정이 끝나갈 때쯤 어떻게 하면 해커톤을, 구름톤을 제대로 즐기고 성장할 수 있는지 알려주셨다

해커톤으로 성장하는 법

  1. 몰입이라는 성장 엔진을 활용한다.
  2. 적당한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3. 우리의 퀄리티가 곧 제품과 사업의 퀄리티이다.
  4. 가족처럼 지내고 스포츠팀처럼 일한다.
  5. 과정에서도 완벽함을 추구한다.

해커톤을 즐기는 법

제임스 멘토님
1. 짧은 시간 동안 협업해야 하는 만큼 팀원들과의 화합이 중요하다.
2.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개인이 할당받은 것 외로 지속적인 소통과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조훈 멘토님
1. 전체를 소분하는 것중요도를 나누는 것에 집중해라.
2. 어떻게 하면 팀이 지치지 않고 끝까지 같이 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라.
3.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로빈 멘토님
1. 기획을 진행할 때 페르소나를 세워서 아이데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2. 각자의 룰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일차

운명같았던 팀빌딩

2일 차 오전에는 아이디어 발표와 함께 대망의 팀빌딩 시간이 다가왔다.

프로젝트 구성 인원은 프론트엔드 개발자2, 백엔드 개발자1, 기획자1, 디자이너1로 구성해야 했다.

정말 재밌게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나는 성격이 밝은 정민이에게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고 다행히 정민이는 흔쾌히 받아들여 주었다.

그때 정민이가 나를 믿고 같이 팀을 이뤄준 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진심입니다)

그렇게 빠른 속도로 정민이와 팀을 이룬 후, 우리는 다음 팀원으로 디자이너를 구하기로했다.

이번 구름톤에 디자이너 한 분이 건강상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섯 개의 조 중 한 조는 무조건 디자이너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른 참가자들도 이를 인지했는지 내가 정민이와 팀을 이루는 동안 대부분의 디자이너가 팀을 이룬 뒤였다.

속으로 하 정말 이번 해커톤에서 디자이너 없이 진행해야 하는 걸까,,? 하며 포기하려던 순간

디자이너 수민이, 기획자 연경이 그리고 프론트 모승이가 뒤이어 나타났다.

언제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그냥,,, 갑자기,,, 어디선가,,, 스윽,,, 불쑥,,,?

원래 서로 어떤 서비스들을 개발해왔는지, 어떤 기획을 하고 있는지, 어떤 컨셉으로 주로 디자인하는지 물어봐야 했지만 운명처럼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든 포지션이 모이게 됐고

엇 우리,,,,,, 프론트, 백, 디자이너, 기획자,,,,, 다 있네요,,,,,,,?ㅎㅎ

라는 말이 나오자 우리는 그렇게 3초 만에 팀을 이루게 되었다.

운명처럼 갑자기 모든 포지션이 모였었기 때문에 우리 팀명은 '너는 내 운명'으로 정했다!

팀빌딩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해커톤이 이루어지는 제주 플레이스 캠프로 이동했다.

해커톤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을 도와줄 멘토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카카오 개발자분들과 구름의 현업개발자 & 디자이너분들이 멘토로 등장하셨다.

꼭 개발 관련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비어파티

저녁에는 비어파티가 진행되었다.

비어파티는 구름톤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유일한 네트워킹 시간이며 보통 해커톤에는 없는 일정이라 매우 기대가 되었었는데 생각보다 음식의 퀄리티가 높아서 깜짝 놀랐다.

덕분에 한 잔만 마시려는 내 의지는 박살 났고 아쉽지만 세 잔으로 나 자신과 타협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잔 마셨다고 팀원들한테 혼났다 )

비어파티에서는 자리에는 마켓컬리 개발자분과 카카오 개발자분이 계셨었는데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 사용자 경험을 중요시하는 마인드셋
  2.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능력
  3. 유지보수 가능한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
  4.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의식
  5. 동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태도

사용자 경험을 중요시하는 마인드셋

사실 더 많은 얘기를 나누었었지만 나는 그 중 사용자 경험을 중요시하는 마인드셋이 가장 와닿았다.

사실 개발자 입장에서 몇 시간 혹은 며칠 걸쳐 만든걸 다시 손대야 하는 것은 정말 힘이 든다.

단 10cm 차이로 다 지어놓은 아파트에 빛이 잘 들지 않아 부시고 다시 짓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위한거라면 그 모든 과정이 의미가 있다.

개발해놓은 서비스를 갈아엎어야 하는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기꺼이 다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용자 경험이 개선될 수만 있다면.

정신없이 개발하고 조금이라도 불편한 부분을 찾게 되면 다시 갈아엎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몇 번 반복되면, 그제서야 ‘사용자 입장에서 이해가 가는’ 서비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중요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실현해내는 것이 프론드엔드 개발자로서 가져가야할 가장 중요한 마인드셋이 아닐까 싶다.

아이디어 선정하기

간단한 비어파티 이후 우리 팀은 아이디어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아이디어 선정에서 중요한 건 우리가 키 포인트로 생각하는 것, 꼭 해야만 하는 것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모두 벼락치기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 해봤잖아 진짜 ^,^

벼락치기의 핵심은 내가 시험을 보기 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시험을 준비하는 것에 있지 않다.

교과서 100페이지 시험 범위 중에서 어떤 것이 시험에 나올만 한지,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은 지에 대해 매 시간 고민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즉, 벼락치기의 핵심은 시험을 앞에 두고 고도의 집중도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 내에 내가 꼭 해야 하는 것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해커톤도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서비스에 온전히 녹이고 이를 위한 기능이 결코 많거나 복잡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팀원들에게 어떤 아이디어가 됐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서비스에 온전히 녹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정말 핵심 기능만 최소한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어필했다.

다행히 모든 팀원들이 나의 말에 공감해주었고 많은 그렇게 나온 우리의 서비스 주제 아래와 같다.

유저의 성향에 맞는 제주 지역을 추천해주고, 그 제주 지역의 타임라인(현재와 미래)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시키자.

MBTI 테스트와 비슷한 서비스 로직으로 질문지를 만들어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결과물을 보여주는 매우 간단한 플로우이다.

짧은 시간안에 완벽히 Done에 집중할 수 있는 서비스였고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서비스에 녹이기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이후 빠르게 MVP를 만들어 나갔고 서비스의 그림이 어느정도 나오자 우리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숙소로 돌아갔다.

4일차

대망의 프로젝트 발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모두 우리 팀이 대상은 아니더라도 무조건 입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오만했지만, 다른 팀에 비해서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생각하기도 하였고 규모를 크게 잡지 않아 완벽하게 Done에 집중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다른 팀들의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했고 다른 팀들에 비해 서비스 규모가 작다 보니 상대적으로 우리 서비스가 떨어져 보였다.

또한 우리가 생각했던 Wow Point를 서비스에 잘 녹여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마무리를 지을 것만 같았다.

근데 결과는 최우수상🙌🏻

시상식이 시작되고 제일 먼저 우수상 팀을 발표했다.

우리팀이 노릴 수 있는 상은 우수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다른 팀이 우수상으로 호명되었을 때 우리는 서로

나는 정말 상에 관심 없다, 너희들이랑 프로젝트 해서 정말 행복했다, 진짜 이렇게 놀아놓고 상까지 바라는 건 양심 없다 등 서로를 위로하는 말들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최우수상 발표에 우리 팀 너는 내 운명이 화면에 떠올랐고 정말 모두가 소리 지르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정말 그 순간은 내 평생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었던 것 같다.

서로 진짜야,,? 정말로,,? 야 진짜,,? 를 중얼거리며 시상식 무대에 섰고 그렇게 최우수상을 받아버렸다🥳

회고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는 운명이었어

사실 팀빌딩 때 개개인의 역량을 체크하지 못하고 급하게 팀빌딩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조금의 불안감은 있었다.

좋든 싫든 어떻게든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해커톤에서 1인분을 하지 못하는 팀원이 끼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또한 적어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 1인분의 몫은 다 할 수 있는 팀원이 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나의 불안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었고 팀원들과의 시너지 또한 매우 좋았다.

같은 프론트엔드인 모승이가 해본 적 없는 기능은 내가 구현해본 경험이 있었고,

반대로 내가 해본 적 없는 기능은 모승이가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었다.

백엔드 정민이는 프론트엔드에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데이터를 최대한 맞추고 가공해서 내려주었고

디자이너 수민이는 서비스에 들어가는 모든 사진을 일러스트로 직접 그려서 서비스의 무드에 맞게 디자인했다.

기획자 연경이는 피피티 준비뿐만 아니라 결과물을 뽑아내는 알고리즘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매시간 장난치고 웃고 떠들면서도 모두가 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고 팀분위기는 다른 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았으며 최우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물까지 얻어냈다.

이게 말이 되는 걸까

서로 재는 것 없이 운명처럼 모인 사람들이 이렇게 좋은 시너지와 결과물을 낸다는 게.

나는 앞으로 운명을 믿기로 했다.

어떻게 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

나는 단언컨대 '팀 분위기' 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절대 대단한 서비스, 좋은 코드로 상을 받은 게 아니다.

장난스럽고 재밌는 분위기에서 모두가 편하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팀원 한 명이 어떤 아이디어를 내면 모두가 즉시 그 아이디어에 살을 덧붙였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탄생되어 우리에게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아이디어를 서비스에 녹여낼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그 서비스는 최우수상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상을 쫓은 게 아니라 상이 우리를 쫓게 만들었다.

나는 어떤 개발자였을까

나는 ____ 개발자다.

이력서를 쓸 때 가장 고민했던 문장이다.

한 단어를 섞어서 만든 자신을 정의하는 단 한 문장. 나는 그게 제일 어려웠다.

되고 싶은 개발자는 있어도 지금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자신을 그런 한 단어로 정의하는 사람들이 신기하기도 대단해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나를 어떠한 한 단어로 규정하는 것이 어렵기만 했는데 이번에 구름톤을 마치고 난 후 팀원들이 써주었던 피드백을 살펴보았다.

실력에 신뢰가 가는 개발자,
서로 다른 방향을 보려 할 때 리마인드 해주는 사람,
프로젝트의 방향이 틀어지려 할 때 잡아주는 사람,
웃긴데 개발도 잘하는 개발자,
자신이 하는 일에 진심인 사람

감사하게도 팀원들이 너무나 좋은 피드백을 남겨주었다.

나는 할 줄 아는 게 개발이고 잘하는 게 개발이라서 그냥 관성적으로 개발하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목표를 갖고 그 목표에 공감하고 같이 즐기면서 나아가는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개발을 좋아하고 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사람이 팀에게 있어서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팀플레이가 가능한 개발자.

나는 우리팀한테 팀플레이가 가능한 개발자였기를.

끝으로

나는 이번 구름톤에서 사람과 추억 그리고 경험을 얻었다.

물론 기술적인 측면이나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셋, 매력적인 주니어 개발자가 되기 방법 등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하지만 내가 정말 값지게 얻었다고 생각하는 건,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을 얻었고 3박 4일간 잊지 못할 추억을 얻었으며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다는 경험을 얻었다.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큰 동기부여를 주는지, 인성이 좋은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능력있는 사람들과 같이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지 아마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르리라 생각한다.

해커톤에 참가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참여한 구름톤은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올 수 있었으며 절대 잃고 싶지 않은 많은 것들을 얻었다.

구름톤, 너는 내 운명, 나의 탐라 그리울거야 정말,,,🙌🏻

profile
개발 === 99%의 노력과 1%의 기도

2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1월 6일

ㅋㅋㅋㅋㅋㅋㅋ글 재밌게 잘쓴다.
포브스 선정 구름톤 최단기간 팀빌딩이 아닌가 싶음
우리가 재밌는데 어떻게 서비스가 재밌지 않을까? 정말 고생했다잉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