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ode] 회고록

Jihoon Han·2021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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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직군 중에 왜 개발자?

'개발'이라는 단어를 'dog foot🐾'으로만 알던 내가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코로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일본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벽에 부딪히게 되고, 1년이라는 기다림 동안 다른 길을 찾아봤다. 그리고 몇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일을 찾았다.

끊임없이 새로운가?

수학 강사를 그만 둔 가장 큰 이유는 몇 년 동안의 똑같은 반복 때문이다. 점점 자라나는 학생들을 하나둘씩 보내면서 '저 아이들은 더 성장하지만, 나는 제자리인 것 같다'는 회의감이 들었고, 변화가 없는 일은 적성이 안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리를 쓰는 일인가?

나는 수학 문제나 퀴즈 푸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인문학, 과학적 지식을 배우는 것도 좋아하고, 항상 머릿 속에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다. 고민하고 있는게 있으면 밤새 생각하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해결했을 때 더 큰 쾌감을 느낀다.

예술적 표현이 가능한가?

나의 꿈은 지휘자이다. 언젠가 백발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 지휘자는 수많은 연주자들의 호흡을 조율하며 하나의 연주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하나의 창작물을 만든다는 것이, 그 속에서 자신의 감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개발자라는 직군도 비슷한 것 같다.

위코드에서 배운 것

사람 잘 만나야 한다

풀스택 2기는 정말 운이 좋았다. 멘토님들도 동기들도 모난 사람 하나 없이 한 명 한 명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덕분에 순탄한 4개월을 보낼 수 있었고, 나란 인간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었다.

배우는데 한계는 없다

첫 프로젝트, 두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끊임없이 드는 생각이 '고작 이정도 실력으로 개발자 일을 할 수 있을까?' 였다. 두번째 프로젝트가 끝났을 땐 생각이 바뀌었다. '나 잘 할 수 있었네?' 라고. 개발이라는 첫 문턱은 마치 미로와 같았지만, 시야가 넓어지면서 미로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프로그래밍은 모두가 연결되어있고, 하나라도 더 알면 알수록 다른 영역도 쉽게 다가오는 것이 개발이라는 학문인 것 같다.

의사소통과 리더십

평상시의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개발에 있어서도 그렇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말을 잘하는 분은 그 분이 말하기 시작하면 모두가 조용히 경청하게 된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번지르르한 언변 능력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정확성과 전달 기술인 것 같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도록 개발 공부를 해야겠다.

앞으로 개발자로써의 나

즐거워야 한다

지루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하며 살고 싶지 않다. 개발의 영역은 정말 넓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그 분야에 파고들 수 있다. 즐기는 모습이 매력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인간적이어야 한다

대인 관계에 있어서 모든 사람을 아우를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 간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편하게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개발 외의 활동

인싸가 아니어도 좋다. 개발 외에 다방면에서 내가 즐길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런 활동 속에서 마음의 여유와 아이디어가 생긴다. 나에게 있어서 개발은 삶의 일부분이지 전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얽매이지 말고 마음을 열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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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코린이!!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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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5일

개발은 삶의 일부분이지 전체가 되지 않았으면, 이 말이 아주 오래 갈거같아요! 지훈 저희 오래오래 해먹어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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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8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지훈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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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2일

지훈님 :) 옆에서 든든히 묵묵히 열심히 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 동생분도 옆에서 계속 함께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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