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블로그를 만든 지 1년도 넘은 시간이 지났는데 사실 글쓰기 실력이 크게 늘어난 것 같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부캠이 끝난 후에는 블로그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었다. 그러던 중에 부캠 시절에 알게 된 글또가 새로운 기수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또는 개발자들끼리 모이는 글쓰기 커뮤니티인데 이곳에 참가를하면 꾸준하게 글을 쓰게 될 것 같고 그를 통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지않을까 하여 지원을 하게 되었다.
글또 9기에 모집에 지원한 지 2주 정도가 지나서 글또에서 메일이 하나 왔다. 나는 사실 글 쓰는 재주도 부족하고 그 외의 다른 개발자적 요소들도 부족하다 보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메일을 열어보니 보이는 건 합격 소식이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글또 활동의 시작을 기다리다가 어젯밤에 OT가 진행되었고 본격적인 글또 활동이 시작되었다.
OT에서는 글또의 규칙과 활동 등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고 듣다보니 글또가 내 생각보다 훨씬 커뮤니티적인 요소를 중요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또에서는 직무별로 빌리지라는 것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거나 일부 사람들끼리 따로 만나기도 한다고 한다. 극 I인 나는 사실 그런 활동들이 좀 두렵기는 하지만 이왕 글또에 참여한 거 한 번쯤은 경험해 봐야겠다.
내가 글또 활동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가장 먼저 2주마다 글쓰기이다. 글또에서는 2주마다 글을 제출해야 하는데 1인당 최대 2번까지 패스권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패스권을 사용하지 않고 매번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패스권을 사용하면 글을 쓰는 주기에 2주의 공백이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글쓰기 루틴이 깨지게 될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의 글쓰기에도 영향을 줄 것 같기 때문이다.
나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목표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기이다. 글또는 지금까지 내가 속해온 어떤 조직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내가 지금까지 속해온 조직은 대부분 나와 비슷한 나이대에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위주로 모여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글또는 나와 비슷하게 취업을 준비 중인 사람부터 오랜 경력을 가진 사람까지 다양하게 모여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며 내가 몰랐던 것을 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