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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ky98·2023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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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대는 실제로 선형적인 경우가 많다. 스타 야구선수에 대한 대중들의 판단은 최근에 좋은 활약을 할 경우 그 결과를 기반한 추세를 이용하여 시즌이 끝난 후의 최종 스텟을 도출하며 기대감을 드러낸다. 대부분 예측보다 저조한 결과로 마무리된다. 공부또한 6등급에서 3등급까지 올리는 것과 3등급에서 1등급까지 올리는 것의 난이도는 천지차이이다. 대부분의 사회현상이 log-function을 따른다.

7월 초 ADP고용 지표의 예측치에 두 배에 해당하는 서프라이즈가 발표되었다. 성장과 고용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장단기 금리가 모두 올라갔다. 하지만 비농업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약간 덜하고 실업률은 계속해서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이상적인 골디락스의 기대는 약간 깨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의 의견은 마켓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스닥지수는 7월 연고점을 갱신하고 한국 시장또한 예외가 아님을 지수들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이런 긍정적인 흐름의 근거에는 우선 기다리고 걱정했던 높은 확률의 침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소프트한 침체를 예상하던 시장은 이제는 소프트한 성장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듯 보인다. 또한 인플레이션 이슈또한 끝났다고 안심하는 듯 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지난 해 9.1%이던 소비자 물가는 올해 3%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추세적으로 조만간 2% 밑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생각중이다.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나 수렴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던지 방향이 뒤바뀔 위험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파월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역시 걱정하는 모습을 일부러 비추었다.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오고 우리가 2%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면 그건 다른 상황이 된다. 이 경우 사람들은 통화정책 완화(금리인하)를 생각하기 시작할텐데 지금으로서는 거기까지 가기에는 갈 길이 멀고 가까운 장래에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2% 인플레이션은 심리적, 추세적으로나 시장은 가까운 실현적 미래라고 생각하지만 파월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것이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멈추기 위한 "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해 여전히 매파적인 입장인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연준의 태도로 인해 일시적 매파기조가 현 증시의 상한선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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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등장한 버냉키는 7월이 금리인상의 마지막일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5월 논문을 참고하면, 부정적인 의견도 들을 수 있다.

학계의 두 거장은 노동시장이 “물가를 밀어올리는 근원”이라고 지목했다. 이들은 “고용 과열은 시간이 갈수록 물가 상승에 지배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며 “물가를 낮추려면 인력 수요를 줄이고 공급을 늘려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고용 문제는 끈질기기 때문에 경제가 가라앉아야만 물가에 미치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저자는 “(어느 정도의 경제 둔화가 필요한지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특징, 채용 시장의 효율성 등에 달렸다”며 깊은 침체부터 소폭 둔화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즉 버냉키는 인플레이션 수치 3~3.5%에서 2%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는 것이다. 침체가 오지 않는 이상 현재의 속도를 현재 이후에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형적으로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7월 FOMC에서는 위의 내용의 연장선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많은 일을 했고, 긴축 효과는 아직 완전하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켓에 긍정의 힘을 불어넣은 성장요소는 오히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악영향으로 올 수 있음을 나타냈고 인플레이션은 예상과 달리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인플레에 대한 자신감" 굉장히 추상적인 단어조합을 사용하며 금리 인하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였다.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연준은 좀 더 긴축적으로 움직이려는 모양이다. 항상 보이던 구도이지 않나 싶다. 상대적으로 시장은 선형적인 흐름을, 연준은 로그적인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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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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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0일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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