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햇병아리 백엔드 개발자의 2020년

유인근·2020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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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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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og 첫 게시글 : )

올해부터 Tistory나 Notion에 개발 관련된 내용을 조금씩 정리했는데, 여유가 많이 없어서(사실 게을러서...) 완성도 있는 글을 작성하거나 공유해본 적이 거의 없는 거 같다. 그래서 2021년에는 Velog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꾸준히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첫 게시글은 2020년을 회고(대학생활 & 취업)하면서 햇병아리 백엔드 개발자로 정착해온 과정들과 느낀점들을 솔직하게 써보려고 한다.

대학생활 회고

학교수업

현재 나는 중앙대학교 컴공 4학년 학생이고 2021년 2월에 졸업 예정이다.
나의 4년간의 대학생활 중 학교수업은 한 마디로 과제 + 벼락치기의 반복이었던 거 같다. 사실 군대를 가기전인 1, 2학년 때는 엉망진창이었고, 복학 후 조금 정신을 차린 후에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과제와 벼락치기를 하다가 벌써 졸업이 다가온 거 같다. 학교 수업이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대학생활 동안 내가 좀 더 흥미를 가졌던 건 동아리와 프로젝트 활동이었다. 학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고, 적당히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을 늘 해와서 이번 생에는(?) 3.6 정도로 마무리 될 거 같다.

그리고 4학년인 올해는 학교 수업을 들은 적이 전혀 없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공 수업을 3학년때 거의 다 수강해서 4학년 1학기 때는 학점 인정이 되는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2학기에는 운 좋게 취업을 해 취업계로 출석을 인정받았다. 과제와 벼락치기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서 기뻤지만, 돌이켜보면 대학생활 중 가장 힘든 기간이었던 거 같다.
(이 부분은 아래 인턴 & 취업 이야기에서 계속 🙃 )

동아리 활동

내가 시작한 첫 개발 동아리 활동은 2019년에 했던 중앙대학교 멋쟁이 사자처럼 활동이다.

멋쟁이 사자처럼은 비전공자를 위한 프로그래밍 교육 단체이다

멋사는 2019년부터 Django를 스터디 프레임워크로 채택했고, 나는 이전에 인턴으로 Django 프로젝트를 했던 경험을 살려 운 좋게 들어가게 되었다. 이때 Django 공부는 멋사에서 제공해주는 온라인 강의를 먼저 듣고, 운영진 분들이 매주 HTML, CSS, Django 세션을 진행해주면 복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멋사가 비전공자 분들을 위한 동아리이다 보니 온라인 강의와 세션 수업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진행돼서 너무 좋았고, 좋은 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학기 내내 프로젝트는 모두 Django와 DRF(Django REST Framework)를 사용해서 진행했고, 멋사를 통해 배운 지식들이 개발은 물론 분야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말로만 들었던 해커톤도 경험해보고 운이 좋게 입상한 적도 있다.

멋사에서 진행했던 세션과 지식 교류가 좋아서, 2020년에는 동아리원이 아닌 운영진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운영진은 직접 수업을 진행하고 해커톤 팀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야 되기 때문에 큰 책임감이 있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큰 값진 경험이었다. 내가 진행했던 수업은 블로그 CRUD, AWS Elastic Beanstalk 으로 배포하기 등이 있는데, 당시 회사 근무중이라 저녁은 항상 거르고 퇴근 후 바로 수업을 진행하러 갔다. 그리고 퇴근이 좀 늦어질 때 회의가 있으면 퇴근하는 길에 통화로 회의를 하곤 했는데, 그 과정을 좋아하고 즐겼기 때문에 1년 동안 번아웃되지 않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총 2년 동안의 멋사 활동은 내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큰 밑거름이었다. '내 손으로 내 서비스를 만든다'라는 멋사의 모토처럼 내가 구현하고 싶은 서비스를 직접 구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개발에 관심있는 분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부족한 나를 따라와준 동아리원들과 함께해준 운영진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샤라웃 to CAU LikeLion)

인턴 & 취업

인턴 활동

나는 대학 생활동안 방학 때는 주로 인턴 활동을 해왔다. 돌이켜보면 인턴 활동 기간만 총 1년이다.

  • 2019년 겨울방학 인턴(2개월)
  • 2019년 여름방학 인턴(2개월)
  • 2020년 겨울방학 및 1학기 인턴(2 + 4개월)
  • 2020년 여름방학 인턴(2개월)

내가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이후, 인턴 활동을 꾸준히 하려고 했던 이유는 실무 경험에 대한 갈증이었다. 학교에만 갇혀있게 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현업 경험을 통해 실력과 통찰력을 얻고 싶었다. 그리고 다양한 인턴 과정에서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고 배운적도 많지만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라고 느낀 것도 많다. 최종적으로 그 과정에서 개발 경험뿐만 아니라 나는 어떤 개발 문화를 추구하고, 어떤 분들과 함께 하고싶은 걸까에 대한 답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편으론 군 휴학을 제외하면 4년 동안 휴학없이 스트레이트로 달리면서 동아리 활동과, 방학 때는 인턴을 병행하느라 솔직히 많이 지치고 힘든 적도 많았다 😂

그리고 취업

최종적으로 2020년 여름방학에 인턴을 진행했던 회사에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하게 됐다.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내가 추구하는 개발 문화(코드 리뷰, 페어 프로그래밍, 사내 스터디, 기술 세미나 등)와 환경(자체 서비스, 기술 스택, 트래픽 등), 좋은 동료 분들이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최종적으로 내가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느껴 결정하게 되었다. 첫 직장을 고르는 데 고려하는 다양한 기준(개발 문화, 기술스택, 연봉 등)에 우선순위를 매겨 고민을 했고, 결정하는 데 주변 현업을 하고 계신 지인 분들과 여러 개발자 분들의 글들이 도움이 되었다. 특히, 우아한 형제들에 재직중이신 이동욱님의 다음 글이 큰 도움이 되었다.
https://jojoldu.tistory.com/278?category=689637 (2-5 부분)
https://jojoldu.tistory.com/398

그리고 현재는 인턴 기간을 포함해 6개월 동안 백엔드 개발자로 재직중이다. 기술 스택으로는 Spring Boot, PostgreSQL, AWS Elastic Beanstalk 등을 사용중이고 디자인 편집 플랫폼 서비스의 백엔드 개발백오피스 프론트엔드 & 백엔드 개발도 함께 하고있다. 입사 후 6개월 동안 신규 가입자만 100만명이 넘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그만큼 도전해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2021년에는 주로 신기능(애니메이션 & 영상 처리 등)과 백오피스 개발(프론트 프레임워크 도입 등)에 좀 더 집중적으로 맡을 예정이다. 아직까지 이슈를 처리하거나 피드백을 받을수록 부족한게 너무 많다고 느껴지는 햇병아리 개발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루하루 보내다보니 올해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퇴근 후에는 백엔드 팀원분들과 개발 스터디도 진행중이다. 이때까지 3개월 동안 회사에서 사용하는 인프라 기술과 Spring Boot에 대한 간단한 스터디를 진행했고, 현재는 JPA 스터디를 진행중이다. 마음이 맞는 분들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즐겁고 감사할 따름이다.

2020년 반성

  • 이슈를 처리하면서 새롭게 습득한 내용들을 정리하지 않아 다음에 또 모르는 경우가 발생한 적이 꽤 많았던 거 같다.

  • 블로그 계정만 만들어놓고, 인턴만 끝나면... 취업만 끝나면... 수습만 끝나면... 이라는 생각으로 그날 배운 내용 정리하는 걸 계속 미뤄왔다.

  • 해커톤 같은 대회에 참여했으나 회사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소홀히 했다.

2021년 목표

  • 사내 스터디는 계속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 합류하시는 더 많은 팀원분들과 함께 하게 될 거 같다.

  • 사내 스터디를 통해 배운 내용(AWS 인프라, Spring Boot, JPA 등)을 활용해 토이 프로젝트를 개발해보고 싶다. 요즘은 생각날 때마다 어떤 아이디어로 진행하는 게 좋을지 고민중이다.

  • 내가 원하는 UI & UX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이라는 무기를 하나 더 장착할 것이다.

  • 공부한 내용은 블로그에 글을 정리하면서 확실하게 이해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It's me

https://github.com/YooInKeun?tab=repositories
https://yooinkeun.github.io/

profile
끊임없이 성장하는 개발자 🔥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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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8일

헉 인근님의 고민과 노력이 잘 들어난 회고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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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3일

덕분에 자극 받아 나도 회고록을 처음으로 작성했어 ㅎㅎㅎ
글 너무 잘 써서 많이 배웠다!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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