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주니어 백엔드 개발자 1년 회고 & 이직

유인근·2021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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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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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회고 & 이직

2020년 7월 1일에 처음으로 백엔드 개발자 생활을 시작하고,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평소 1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1주일이 지날 때마다 '이번 주는 잘 버텼다', '이번 주는 엉망진창으로 살았네?'와 같이 주로 한 주를 되돌아보며 지내왔는데, 그 1주일들이 쌓여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이다. 개인적으로 개발자 첫 1년 동안의 경험은 굉장히 값졌고, 대체로 만족스럽다. 🙇

이번 1년 회고를 통해 2020년 회고 때 계획했던 것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지금의 생각은 그때와 어떻게 다른지, 1년 동안 어떤 경험과 활동을 해왔는지 한 번 되돌아보고자 한다. 또한, 첫 회사에서 1년의 근무를 마치고 이직을 하게 됐는데 이에 대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 )

근무 회고

1년 동안의 업무

2020년 7월 1일 ~ 2021년 7월 23일까지 디자인 편집 플랫폼, 미리캔버스 서비스의 백엔드 개발을 함께 해왔다. 입사 초기(약 6개월 차)에는 백오피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개발도 담당했지만, 1년간 주로 API 신기능 개발과 DB 테이블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담당해온 것 같다. 이때까지의 작업을 대략적으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위 작업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강하지만, 약간의 모험(?)을 하는 듯한 느낌이 내 적성에 맞았고 무엇보다 좋은 방향을 함께 고민해주는 팀원들이 있어서 그 과정이 재미있었다. 미리캔버스 서비스도 입사 당시 회원 수가 50만 명이었는데, 정확히 1년 후 300만 명이 증가한 350만 명이 될 만큼 서비스 자체도 성장하여 더욱 다양하고 다이나믹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

크고 작은 서버 장애가 날 때마다, 굉장히 초조해지고 어찌할 줄 몰라 스스로 답답해 한 적이 많지만 이것 또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겪는 좋은(?) 경험이었고, 처음으로 개발 문화와 트래픽을 체감해 본 값진 경험이었다.

스터디 회고

9개월 동안의 사내 스터디

1년 동안의 업무만큼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스터디 활동이었다. 3개월 동안의 수습기간이 끝나고, 나를 포함한 팀원 3명이 9개월 동안 꾸준하게 스터디 활동을 해왔다. 각자 관심 있는 주제를 제시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서 아래와 같은 주제로 진행해왔다.

스터디는 주 2회씩 퇴근 후에 2~3시간 정도 진행했고, 주제는 한 사람씩 Notion이나 개인 블로그에 내용을 미리 정리해와서 발표를 했다. 종종 스터디 내용과 관련지어, 현재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서 더욱 좋았다.

그리고 2020년 회고에서 쓴 2021년 목표 중 '스터디 때 배운 내용을 활용한 토이프로젝트 진행', '내가 원하는 UI & UX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 이 2가지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뤄낸 것 같아 뿌듯하다. 바로 미리도서관 이라는 토이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인데 이때 스터디 때 배웠던 JPA와 인프라 기술을 활용(진행중) 해보고 프론트엔드는 React.js를 통해 개발했다. 퀄리티를 떠나서 기획, 프론트엔드, 백엔드 개발 등 전 과정에 스터디원 3명이 모두 참여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엉망진창 화면 구성도)

미리도서관은 도서를 검색과 동시에 등록하고, 등록된 책을 편하게 대여,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추가적으로 인프라 스터디를 하면서 배웠던 내용을 적용해, 2년 전에 학교 수업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인 뷰티폴미도 Elastic Beanstalk, Lightsail 등으로 배포해보고 Nginx를 애플리케이션 앞 단에 적용해보는 등 마음대로 적용해보며 재미를 키워갔다.

뷰티폴미는 내 화장품으로 할 수 있는 뷰티 영상 추천 서비스입니다.

목표 회고

목표 점검

2020년 회고에서 쓴 목표 중 나머지는 나름 잘 지켰지만, 가장 못 지키고 있는 건 블로그에 내용 정리하기 인 것 같다. 하루하루 업무와 스터디에 많은 에너지를 쓰면서,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작업인 것 같다. 벌써 2021년이 절반 이상 지났지만, 게을렀던 만큼 남은 기간 동안에 더 열심히 써야겠다. 😢

그리고 토이프로젝트인 미리도서관은 배포 정도만 완료되었기 때문에 스터디원 분들과 함께 각종 인프라 기술(RDS, Docker, k8s)을 추가적으로 적용해보고 싶다.

목표 추가

글을 쓰는 시점인 8월 1일 지금, 목표를 2개 추가하려고 한다.

첫째는 2주 전에 시작한 NEXTSTEP의 강의 중 클린코드를 위한 TDD, 리팩토링 with Java 강의를 수료하는 것이다. 평소 클린코드, 테스트 코드 등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8주 동안 해당 강의에서 열심히 구르면서(?) 수료하고 싶다. 모든 미션을 통과해 수료한 비율이 평균적으로 수강 인원의 약 20% 정도 된다고 하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미션을 완수하고자 한다. 🔥
(현재 준비중인 이펙티브 코틀린 with TDD, 인프라 공방 강의도 이어서 들을 예정!)

둘째는 Kotlin과 Spring Webflux 모듈을 사용해 토이프로젝트인 미리도서관의 API를 리뉴얼 해보는 것이다. 현재 미리도서관 API는 Java와 Spring Boot 등으로 개발되어 있는데, 같은 기능을 Kotlin과 Spring Webflux로 개발해보면서 새로운 기술 스택에 입문해보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근무 예정인 부서에서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고, Kotlin이 주는 현대적인 언어의 장점과 Spring Webflux와 같이 대용량 트래픽을 다루는 비동기 논블록킹 방식은 어떻게 개발되고 동작하는 건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공부해서 다른 스터디원 분들께도 공유해주는 시간을 가지면 더욱 좋을 것 같다. 🙏

그리고 이직

첫 회사에서 2020년 7월 1일 ~ 2021년 7월 23일 동안의 근무를 얼마 전에 마쳤다. 그리고 카카오로 이직하게 되었는데,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더 다양한 개발자분들과 일해보고 싶고, 대용량 트래픽을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트래픽이 있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백엔드 개발자로서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고,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대용량 트래픽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성장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만큼 여러 변수가 많아 앞으로의 앞날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지만, 내가 경험해보고 도전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에 대해 겁먹지 않으려고 마인드 컨트롤 중이다. 이때까지 잘해온 것처럼 앞으로는 더욱 잘할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

그리고 다음 회고는 2021년 회고가 될 것 같은데, 5개월 후 2021년을 돌이켜 봤을 때 내가 계획한 목표들도 이뤄낼 수 있도록 다시 달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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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성장하는 개발자 🔥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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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0일

멋있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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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3일

뷰티폴미 데이터 업데이트 좀 해주세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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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7일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저도 개발 공부하는 중인데, https://quantpro.co.kr/ 해당 사이트 퀀트 내용 어떤지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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