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코스 첫 번째 HA를 마치며

안정태·2021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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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코스를 시작하는 나의 자세

솔직히 조금 쉽게 생각한 것은 사실이다. Pre코스가 생각보다 수월했고 IM코스도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정도라고 생각했다.

" Pre 에서 약간 어려워진다고 얼마나 어려워지겠어? "

정말 당시 코스를 처음 시작하는 내 생각 이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불과 3일만에 바스라졌다...

먼저, IM코스를 시작하면서 맥북 프로를 하나 장만했다. 무려 2019년형 맥북 프로 16인치 기본형이다. 기존에 우분투를 사용하던 나에게 첫 주차의 OS설명은 마치

" 맥북 사세요. 그게 좋을 거에요. 진짜 안 사면 힘들어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솔직히 맥북을 가지고 싶기도 했고 곧 m1의 프로 버전 출시 때문에 구매가 매우 망설여 졌지만, 최적화 문제도 아직 안고 있고 여러 이슈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조금 늦은 감이 있는 이 상품을 중고로 210만원에 샀다. 솔직히 배터리 사이클이나 상태, 매직마우스 까지 생각하면 진짜 저렴하게 잘 산것 같다. 거금을 들인 만큼 IM코스를 정말 열심히 수강 하자는 다짐 또한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몇일 만에 다시 Pre코스를 임하던 자세로 돌아가 버렸고... 큰 폭풍이 다가올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OOP?? 내가 아는 객체지향이 맞나?

JAVA를 국비지원으로 조금 접한 경험이 있는 나는 객체지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JAVA와 Javascript가 전혀 1도 관계 없는 아이라고 항상 들어 왔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Javascript에서 객체지향프로그램이 언급 되었다.

페어 분들께 물어봤을 때, 이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JAVA를 배운 나로썬 비교적 수월하게 이 파트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만약 내가 JAVA를 배우지 못했다면 이 파트를 과연 이해나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이 때 부터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저녁 하루 종일 복습과 예습에 임했다.

벽에 부딪히다...

시작은 자료구조였다. 평소와 같이 무난하게 페어와 코플릿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었다. 이 파트도 '컴퓨터과학로드맵' 정독을 통해서 충분히 예습 한 내용이기에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자료구조 코플릿 11번 인접행렬 길찾기 문제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도통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 문제였다. 하지만 어찌어찌 페어와 함께 배운걸 최대한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이 후 너무 궁금해서 제출 후 레퍼런스를 보았는데 정말 충격적이었다.

여기서 자료구조에서 배운 Queue와 Stack을 활용해야 했었다. 나는 분명 그 파트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알기만 알 뿐 전혀 문제해결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다. 망치를 알지만 망치질을 할 줄 몰라서 손으로 못을 박는 것과 다를게 뭐란말인가...

이 때 확실히 깨달았다. 아! 단순히 알기만 해서는 안되구나... 내가 아는 걸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어야 그게 진짜 아는 거구나... 싶었다. 이 때 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생각하고 하루하루 배운걸 열심히 복습하고 예습을 해 나가기 시작했다. 정말 필요한 약속 이외에는 항상 노트북을 껴안고 있었던 것 같다.

이미 너무 늦은 걸까?

왜 항상 한가할 땐 한가하고 바쁜 땐 엄청 바빠 지는 것일까. 유독 공부 할 양이 많아진 최근 약속이 많이 잡혔다. 거절 할 수도 있었지만 다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소홀히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자주 보는 친구들과의 약속은 모두 캔슬했다. 아마 그러지 않았으면 HA통과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Queue와 Stack의 활용이 조금 익숙해지고 나니 또 다른 벽에 부딪혔다. 바로 재귀함수... 이 아이는 Pre코스에서 배우기도 했고 자신 있다고 생각한 파트다. 하지만 조금만 응용이 들어가고 복잡해지니깐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하나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히 코드를 보면 이해는 가는 수준이라서 구글링을 통해 최대한 비슷한 상황들을 찾아 공부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한들 내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몰아 세웠다. 소위 학창시절 수학 신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한 나였지만, 겨우 이 정도 수준에서 막히는게 나 자신이 별 볼일 없게 느껴졌다. 물론 자료구조가 많이 어려운 파트고 전공자들도 한 학기 이상을 투자해도 다 못배운다고 한다. 그에 비해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활용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 결코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살짝 멘탈이 부서진 것은 사실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이미 늦었다. 솔직히 이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것인가? 아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지금이 가장 빠를 때도 맞다. 지금이라도 늦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서 따라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HA시험은 어찌어찌 통과해냈다. 하지만 솔직히 나 자신에게 만족하냐고 묻는 다면 절대 만족 할 수 없다.
대부분 동기들은 이번 HA는 무난무난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물론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전부 한 두 문제씩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만큼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심지어 Pre코스의 HA보다 못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때문에 이번 자습 시간을 통해서 최대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 것이고 지금 하는 HTML, CSS공부를 더 열심히 해 나갈 것이다.

코스를 다시 임하는 나의 마음 가짐

  • 매일 아침 7시 기상!! (토이 문제 조금 더 빨리 고민해보기)
  • 가능하면 1일 1블로깅 (오늘 배운 내용 위주, HTML&CSS 블로깅)
  • 여가 시간 이외에는 오로지 코딩에만 집중하기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내가 시간을 없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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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하는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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