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6 묵상

만사·2020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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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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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10:23-33, 새번역]
23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24 아무도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추구하십시오.
25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한다고 하여 그 출처를 묻지 말고, 무엇이든지 다 먹으십시오.
26 '땅과 거기에 가득 찬 것들이 다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27 불신자들 가운데서 누가 여러분을 초대하여, 거기에 가고 싶으면, 여러분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나, 양심을 위한다고 하여 묻지 말고, 드십시오.
28 그러나 어떤 사람이 "이것은 제사에 올린 음식입니다" 하고 여러분에게 말해 주거든, 그렇게 알려 준 사람과 그 양심을 위해서, 먹지 마십시오.
29 내가 여기에서 양심이라고 말하는 것은, 내 양심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양심입니다. 어찌하여 내 자유가 남의 양심의 비판을 받아야 하겠습니까?
30 내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면, 내가 감사하는 그 음식 때문에 비방을 받을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31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32 여러분은 유대 사람에게도, 그리스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교회에도, 걸림돌이 되지 마십시오.
33 나도 모든 일을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게 하려고 애씁니다. 그것은, 내가 내 이로움을 구하지 않고, 많은 사람의 이로움을 추구하여, 그들이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첫 23절에는 “23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라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이 말씀을 잘 묵상, 해석해야 한다. 이 편지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에 적은 편지이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에서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라, 성도이지만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일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에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안믿는 사람들이 될 가능성이 있다.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하거나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 이 말씀은 고린도전서 내내 바울 사도가 말씀하고 있는 것이고, 좀 더 쉽고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니…” 라고 할 수 있다. 표적을 구하든 지혜를 찾든 거칠 것이 없다. 하지만 그것이 다 유익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일상 속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에 대하여 더 깊게 생각해야 한다. 바울 사도는 그 예를 우상제물로 들고 있다.

24 아무도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추구하십시오.
25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한다고 하여 그 출처를 묻지 말고, 무엇이든지 다 먹으십시오.
26 '땅과 거기에 가득 찬 것들이 다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27 불신자들 가운데서 누가 여러분을 초대하여, 거기에 가고 싶으면, 여러분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나, 양심을 위한다고 하여 묻지 말고, 드십시오.
28 그러나 어떤 사람이 "이것은 제사에 올린 음식입니다" 하고 여러분에게 말해 주거든, 그렇게 알려 준 사람과 그 양심을 위해서, 먹지 마십시오.

우선 첫번째로,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상황은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내가 잠깐 손해 보더라도 양보하고 참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 하지만 본문에서의 예는 좀 의아하다. 상황을 이미지로 그려보자면, 그 당시 시장에서 파는 고기 대부분은 우상숭배를 하고 난 뒤에 파는 것들이었다. 그렇게 때문에, 우상제물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한 성도는 항상 상인에게 “이 고기의 출처는 어떻게 됩니까?” 하고 물어 봤어야 했다. 하지만 25절에서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한다고 하여 그 출처를 묻지 말라고 말씀한다. 그리고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닌 무엇이든지 다 먹으라고 말한다. 분명 최근 묵상에서의 예로 든 상황인 출애굽 금송아지 사건과는 차이가 있다. 그 사건의 핵심은 “나의 즐거움을 위한 우상숭배”였고, 오늘 본문의 상황은 “나의 즐거움을 위한 우상숭배”와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긴 하다. 하지만 묻지도 말고 먹으라는 것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나의 유익을 추구하지 말라고 해도 무작정 남을 돕는다고 그러는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 28절 까지의 본문을 다 읽어보고 상황을 다시 그려보자면, 우선 이 당시 거의 8할 이상의 시장 고기는 제사에 올린 음식이었다. 그렇다면 거의 대부분 우상제물일 것이 뻔한데 묻지 말고 먹으라고 말씀하고, 불신자들 가운데서 나를 초대해서 그 초대에 응했는데, 초대상에 고기가 있다면 이것 역시 출처를 묻지 말고 먹으라고 말씀한다. 근데 어떤 사람이 “이것은 제사에 올린 음식입니다.” 하고 나에게 말해주면, 그렇게 알려 준 사람과 그 양심을 위해서 먹지 말라고 말씀한다. 이렇게 상황을 다 그려서 이해하고 나니 마음이 좀 훈훈해지는게 생겼다. 그 상황에서 지켜야 하는건 내 믿음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사람의 유익과, 그 상황을 통해 전해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것이 깨달아졌다.

30 내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면, 내가 감사하는 그 음식 때문에 비방을 받을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31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32 여러분은 유대 사람에게도, 그리스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교회에도, 걸림돌이 되지 마십시오.
33 나도 모든 일을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게 하려고 애씁니다. 그것은, 내가 내 이로움을 구하지 않고, 많은 사람의 이로움을 추구하여, 그들이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는 사는 문제에 대하여 어떤 것을 선택하여 어떤 삶을 사느냐의 갈림길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냐는 자신의 자유이지만, 모든 선택이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는 삶이 되어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모든 선택이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는 선택과 삶이 되려면 결코 자신의 자유에 이끌리는 삶을 살 수 없다. 그것이 사람이다. 그렇기에 예수님과 함께 해야한다. 어 땅에서의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사람이 하나님의 긍휼,은혜와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 옆사람의 유익과 양심을 위하여, 그들이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하여 주님과 함께 하는 나와 우리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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