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25 묵상

만사·2020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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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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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2:1-4, 새번역]
1 여러분에게 또 다시 아픔을 주지 않아야 하겠기에, 나는 여러분에게로 가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2 내가 여러분을 마음 아프게 하더라도, 나를 기쁘게 해줄 사람은, 내가 마음 아프게 하는 그 사람 밖에 누가 있겠습니까?
3 내가 이런 편지를 쓴 것은, 내가 거기에 갔을 때에, 나를 기쁘게 해야 할 바로 그 사람들에게서 내가 마음 아픈 일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기쁨이 여러분 모두의 기쁨임을, 여러분 모두를 두고 나는 확신하였습니다.
4 나는 몹시 괴로워하며 걱정하는 마음으로,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여러분에게 그 편지를 썼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러분을 마음 아프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내가 얼마나 극진히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려 주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본문 말씀 4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몹시 괴로워하며 걱정하는 마음으로,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썼다고 말씀한다. 고린도전서를 묵상해보면 아마 바울이 개척한 많은 교회 중 가장 영육적으로 사역하기 힘든 교회가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분파가 나뉘어 분쟁이 심각했고, 그 분파 세력들 중에는 바울을 사도로 인정하지 않는 무리도 존재했으며, 음행의 문제, 우상 제물에 관한 문제, 은사 남용에 대한 문제, 가장 심각한 예수 그리스도 부활을 의심하고 부활을 부정하는 것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존재했기에 그 소식을 들은 바울의 마음은 정말 아팠을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답으로 고린도교회를 사랑으로 책망하기도 한다. 그 책망의 본질은 “하나님을 아는 것” 인데, 지식적으로 풍성히 아는 것이 아닌,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공동체에 대한 것을 말씀하였다. 이러한 말씀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바울이 얼마나 성도들을 극진히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이었다. 본인의 수치가 드러나도, 오해를 풀지 못해도 하나님의 영광과 생명의 말씀만 전했기에, 그것이 바울의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 은혜의 행함 이었기에 오늘날 사랑장, 부활장, 은사장 이라는 생명의 말씀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본문 1~3에서 말하는 “아픔, 기쁨” 이러한 감정들은 그저 사람이 사람으로 부터 받는 감정과는 다른 것이다. 변하지 않는 기쁨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 은혜가 없는 것이 아픔이다. 복음을 부정한 사람들, 즉 은혜가 없어 아픈 자들을 보는 주님의 마음이 더 아팠기에 회개, 회복을 기다리는 주님의 자비가 넘쳤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는 주님이 계신다. 주님 한분 만으로 기쁠 그 순간을 기다리시며 우리를 향해 손 내미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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