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간 TIL, WIL 챌린지를 중단해봤다.

SoJuSo·2024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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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 ~ 2024.01 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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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요약

  • 2023.09.20 ~ 2024.01.21 까지 해온 TIL, WIL을 중단해보았다.
  • 고민 한 결과 다시 써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 이제 다시 잘 써보도록 하자.

❗원인

데브코스를 시작한 이래로 꾸준히 TIL, WIL, MIL을 쓰고 있다. 데브코스 측에서 작성을 권장하기도 했지만 나 역시도 기록에 대한 결핍이 꽤나 크게 있었기에 부트캠프를 진행하며 기록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엄청난 양의 기록과 글을 빠르고 잘 쓰는 법, 내 생각을 잘 정리하는 방법들이 숙달된 것 같았다. 해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기분이 좋았고 또 누군가에게는 멋지다는 평가를 받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TIL, WIL이 항상 내게 즐거운 부분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었다. 하기 싫은 날도 있었고, 졸음을 참아가며 꾸역꾸역 새벽 3시 경에 작성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즉 주객이 전도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TIL을 쓰는 목적에 있어서 약간의 회의가 들었다.
과연 내가 이걸 쓴다고 어떤 좋은 점이 생기는 것일까?
이걸 써서 면접에 어필할 생각도 없는데 그렇다면 나는 어떤 리스크를 감수하고 블로그를 2개나 운용하는 것일까?

나는 무엇을 위해서 TIL을 작성하는가?

이런 생각은 내게 SNS 프로젝트 종료 이후 TIL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하였다.

단순히 TIL적인 부분만 봤을때는 이러하고 이외에도 여러한 개인적인 문제점들이 있었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자존감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런 구간을 겪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저런 이유들로 그만둬봤다. 그냥 벨로그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지난 약 3주간 TIL 챌린지를 하지 않으며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배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는 왜 이 길을 걷고 있는가? 나는 정말 개발을 좋아할까?

지난 3주는 약속도 많았고 최종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기획을 하는 등 사람들과 상호작용 할 일이 많았다. 그 과정 속에서 학습한 내용 역시 정말 많았고 이건 기록 해두어야 한다!! 하는 것도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그리고 비는 시간에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 릴스도 줄였다. 그런 것들을 비우고 나서 내가 한 고민의 흐름은 다음과 같았다.

TIL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발을 배우고 기록하려고? 그럼 나는 왜 개발을 배워야 하는가? 취직하려고? 나는 왜 취직을 해야하는가? 와 같은 고민이 꼬리를 물고 물다가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되었다. 갑자기 철학적으로 주제가 변하긴 하는데,, 의식의 흐름을 따르다보니 그렇게 됐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어쩌면 최근에 고민해본 가장 고통스러운 질문이라고 생각된다.

나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진로 고민이 크게 깊지 않았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야지~ 하고 선택하게 된 컴퓨터 관련 진로였고 전공자들이 많이 한다는 백엔드를 제치고 내가 재미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한다는 것도 나에게는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오다보니 이런 고민에 맞닥드리는 순간 정답을 찾을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어려웠다. 그리고 어렵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정답을 찾지 못했다.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감정의 희노애락을 겪기도 했고 성공한 타인의 삶과 나를 비교하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지나온 나의 결정들이 맞는지 다시금 의문을 던지기도 했고 많은 이불킥 요소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답은 없었다...😭

그래서 결론을 아직 못 내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라는 사람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내가 컴퓨터를 좋아하게 된 계기
  • 개발자가 되기로 한 계기
  • 개발자로서의 목표
  • 싸움을 싫어하고 다 같이 잘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발과 관련된 것만 써봤는데, 이런 나에 대한 질문들에 명확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결론

일단 계속해봅시다..!

TIL의 목적을 다시 찾으려고 시작했던 고민은 어느새 철학적인 고민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그런 철학적인 고민을 하다보니 나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다.

이런 사실들을 기반으로 어떤 글이나 텍스트를 보는 시선도 약간 달라진 것 같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에서 를 조금 더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주제로 돌아와보면 TIL 역시 다시 써야겠다고 느꼈다. 점점 프론트엔드 개발에 대한 해상도가 올라가는 것이 몸소 느껴진다. 최종 프로젝트를 셋업하면서 PWA, MSW, 깃 메세지 등 효율적인 과업 달성을 위해 도입한 기술들이 많다. 왜? 역시도 잘 포함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그런 내용들이 머리속에 많지만 얼마뒤면 사라질 수도 있고 또 그런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면 추후에 내가 본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TIL은 지속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개발도 인생도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는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그런 것 같다.

그렇기에 웹을 통해 누군가가 겪는 삶의 어려움 중 하나를 해결해주고자 하는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꾸준히 공부하고 기록해보도록 하자.

이번 고민을 하며 얻은 소소한 결론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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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Frontend 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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