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디 어 API 명세서가 나왔고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 날이다. 우리 팀원들과 여전히 컨벤션을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설정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 내용들이 엄청 많다. 그 중 몇 가지 기억 나는 것을 복기해보자.
혹시 이런 컨벤션 아시나요?
이번에 내가 처음으로 프로젝트 팀장PM인가?을 맡아봤다. 어려움도 많고 부담감도 있으나, 팀원들이 잘 따라와주어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진행하기 수월하다.
컨벤션을 정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런 간단한 SNS 기능은 학부생 3학년 즈음에 3개월동안 작업을 했던... 그런 수준 프로젝트인데 우리에게 주어진 기간이 얼마나 되지? 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그렇게 알아본 결과
단 17일
주말을 제외하고 단 17일이 주어졌다..
...맨 처음 딱 17일이라는 것을 봤을때 아니 인지했을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가능한가..?
왜냐하면 이렇게 짧은 기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경험이 없었다. 보통 짧아도 2개월 길면 3개월 정도의 경험만 있는데 3주도 안되는 시간이라니... 마침 오늘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여러 컨벤션을 정리하고 정하던 중 GTGT 방법을 생각해냈다. GTGT 방법이란 무엇인가? 아마 대부분은 처음 들어본 방법일거다. 왜냐하면 내가 정했으니까...는 아니고 예전에 책에서 봤다. 어쨌든 GTGT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서 논의하고 정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큰 틀이 이미 다 정해졌다. 깃허브 플로우, 커밋 컨벤션, eslint, prettier 그리고 Core 기능에 대한 라이브러리와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기능에 대한 추가적인 라이브러리가 세팅되었다.
즉, 우리의 프로젝트의 큰 틀은 대부분 정해졌다. 이 상태에서 기간이 널널하다면 세부적인 컨벤션을 다 정하는 것이 맞다. 나는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7일 밖에 남지 않았다면? 심지어 오늘을 빼면 16일이다. 그렇다면 일단 달려야 한다. 달려 나가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 그래서 그런 많은 부분을 TBD로 두어서 추후에 개발 과정에서 정하기로 했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
문득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확 든다. 내가 어떤 걸 기여할 수 있을까? 내가 1인분은 할 수 있으려나? 내가 오히려 민폐가 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한다.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렇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점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팀원들도 열심히 참여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특히 오늘은 팀원들의 참여가 나의 큰 단점을 보완해주었다.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비롯한 그런 센스에 대한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한다. 당장 오늘 아이디어 회의때도 뚜렷하게 낼 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 머릿속에는 SNS..? 인스타..? 페북..? 그런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팀원들이 여러 아이디어를 정말 탁월하게 내주었고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고 감사했다. 아이디어와 팀명, 그리고 여러 주제들... 쉽지 않겠지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하루만에 끝내버렸다.
문득 오늘을 돌이켜보니 위에서 적은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각자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기에 각자의 강점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 우리 팀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고 팀의 의미를 잘 살리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팀장으로서... 팀의 소통을 잘 이뤄나가며 팀을 잘 이끌고 나가야지!
위에 소회가 있어욥...ㅎㅎ
비행기 떴다. 이제 순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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