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내가 4학년... 아니 5학년 1학기를 끝으로 대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는 시점이다. 물론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 않은 취준생 신분이다.
2023년도 상반기 공채를 최합 기준 0승 14패로 마무리 하게 되었고, 서류기준 3승이라는 나름 성과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면접의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취업성공이라는 목표를 성취하지 못해 낙담하기도 하고 힘든시기 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3학년 2학기에 복학을 하면서, 무작정 전공을 살려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빅데이터와 AI를 선택하게 되었다. 실력은 부족했지만, 나는 남들이 다 하는 길로는 잘 가지 않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첫 시작은 기세등등했다.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에 차올랐기 때문이다. 시작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 떠나가고 빅데이터 연계전공을 이수하며 악착같이(?) 달려왔던 나는 실무적인 경험을 쌓고 싶어, 지역 기업과 함께 하는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근데, 실무 프로젝트라기엔... 퀄리티나 성과가 학교 데이터 분석 과제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밑바탕 없이 너무 달려든 게 아니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기초부터 탄탄히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학업과 함께 기업교육을 이수하기로 하였다.
운좋게 대기업 계열사에서 진행하는 3.5개월간의 원격 인턴십 기회를 가졌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서울 본사에서 리얼 인턴십 기회도 갖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직무분야는 데이터분야였지만, 인턴기간동안 난생처음 AI 연구와 프로젝트를 기획해야 하는 업무를 맡았다.
짧았던 4주동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나 스스로의 목표를 설정하지도 못한 아쉬움이 컸다.
최근 들어 우리 일상을 AI기술들이 뒤흔들고 있다는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대규모 IT플랫폼 회사들은 AI기술 경쟁에 돌입하기 시작했고, 세계 초거대 AI열강들도 국내 기업을 눈독들이고 있다고 한다.
AI 기술을 통해 사회, 경제, 나아가 인류 자체가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술에 대한 우려와 공포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나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AI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우려와 공포를 줄여나가는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
나는 평소에도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장점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배운 IT전공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을 편리하고 이롭게 하고 싶다는 추상적인 목표를 가져왔다.
AI를 공부하면서 추천시스템이라는 AI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유저의 측면에서 원하는 것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고, 유저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가 추구하는 목표를 이룰 수 분야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AI 강의 및 기업의 실무교육을 지원하면서, 실생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AI 문제 해결자가 되고 싶어졌다. 개발이 내 적성에 맞는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고 가끔은 전공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도 있지만, 이건 내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한 번 더 도전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