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고를 입학하고 나서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달 Top3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6월이었어요.
이번 달도 마루 프로젝트를 하면서 일어났던 이야기들을 먼저 하고 싶습니다.
디자인을 '참고(reference)'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디까지가 참고이고 어디까지가 표절일까요?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하면서 레퍼런스를 찾습니다.
빨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고 시장조사같은 효과도 있으니깐요.
저도 마루 디자인을 하면서 수많은 레퍼런스를 봐왔습니다만, 사실 입학전형서비스라는게 그렇게 흔한 서비스유형은 아니다 보니까 레퍼런스 찾는 게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기존 우리학교 입학 사이트를 많이 참고해왔었습니다.
문제가 생긴 건 원서접수 파트의 성적입력 단계였습니다.
성적입력 단계는 사용자가 학년별로, 학기별로, 과목별로 성적을 기입해야하는 단계인데요. 이렇게 다양한 구분별로 입력을 해야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테이블형태의 input이 가장 적절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성적입력에 알맞는 테이블을 디자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우리학교의 테이블을 레퍼런스 삼아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강조하여 디자인하였어요. 헤더에 힘을주고 과목추가 버튼도 직관적으로 배치했습니다. 또한 왜있는지 모르는 구분 컬럼 대신 삭제 컬럼을 추가하여 사용자가 추가한 과목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디자인하고 더 나은 디자인을 계속해서 고민하던 와중에 한 팀원이 저에게 "이거 작년 우리학교 디자인이랑 좀 비슷한데" 라고 했습니다.그래서 정말 그렇게 보이나? 싶어서 학교 친구 5명에게 두 테이블을 보여주며 이거 비슷해보이냐고 질문해봤습니다. 놀랍게도 거의 모든 친구들이 좀 비슷해보이는데? 라고 답했어요.
충격적인 설문 결과에 너무 당황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기존 서비스와 안 비슷하면서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의 디자인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기존 서비스와 비슷해보이는 디자인을 바꿔야하나? 라는 고민을 3일동안 하루종일 한 것 같습니다.
제 결정은 "이 디자인이 최선이고, 비슷해보여도 괜찮다"였어요.
왜냐하면 이런 상황에서는 테이블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고민을 하면서 테이블 형태의 여러 다른 디자인을 제시해보았지만 기존의 제 디자인이 가장 UX가 나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이후로 레퍼런스와 표절에 경계에 대해서 여러가지 아티클을 읽어보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아티클은 The hidden powers of benchmarking in UX design 이었습니다.
제게 이번 이슈의 해답을 제안해줄 뿐만 아니라, 제 디자인 가치관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아티클이었습니다.
1년의 전공동아리 프로젝트의 중간 시점인 6월 15일, 전공동아리 중간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지도 않고, 그 사이즈도 작아졌습니다. 올해에는 비슷한 주제의 동아리들과 마치 컨퍼런스처럼 발표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마루 디자인 기획과정과 제 지난 4~5월 회고록에서 언급했던 프론트엔드와 디자이너 간의 협업 방식을 주요하게 발표하였습니다.
스토리텔링 형식의 발표에 선생님께서 좋은 반응을 해주셔서 그동안의 고생을 잘 보여줬구나 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어요.
전공동아리 중간발표회 발표 이후에 멘토님이 힘들게 피그마로 핸드오프하지말고 제플린을 써봐라는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이미 저도 제플린을 알고는 있었지만 필요성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제플린을 제가 한번 써보니 신세계를 맛본 것 같았습니다.
페이지를 버전관리할 수 있고, 피그마보다 코멘트 기능이 강력하며, 디자인 에셋을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었거든요.
바로 팀원들에게 제플린을 도입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제플린을 도입하고 정말 개발자에게 핸드오프하는 것이 편리해졌습니다. 개발자 팀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스토리북에도 연동할 수 있고, 버전관리를 통해 수정 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제플린에 모두가 푹 빠졌습니다.
모두 제플린 도입해보세요~
부산소마고 전공동아리 중 유일하게 동아리 이름과 팀원을 계승한 뿌리깊은 동아리, 밤돌이로가 정식 3기를 모집하기 전 인턴을 모집하였습니다.
밤돌이로 인턴 모집에서 가장 고생한 건 역시나 디자이너였습니다.
이래서 창업할 때 디자이너 없으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나봅니다.
저는 특히 인턴 모집 홍보 포스터, 인스타 홍보 게시물을 디자인해서 홍보하였습니다. 이것도 브랜딩의 일종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어렵고 힘들었던 결정으로 마침내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2명, 디자이너 2명 총 6명을 뽑았습니다. 인턴들에게 방학 한달간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나아가 밤돌이로의 일원으로까지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밤돌이로 인턴에 모집해주셨던 모든 1학년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디자이너 인턴들은 제가 맡게 되었고, 한달 간 무엇을 가르쳐줄지 많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인턴 과정의 최종 목표는 "스스로 멋진 디자인을 할 수 있게 하자"로 정했어요.
우선 피그마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서 과제로 제출했던 자신의 자기소개 페이지를 기획부터 리디자인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턴들이 피그마라는 툴에 익숙해질 뿐만 아니라, UX적인 관점에서도 디자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디자인 레퍼런스 5개 이상 보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마치 인스타 훑어보듯이 말이에요.
다른사람들의 좋은 디자인을 많이 보는 것은 디자인 감각에 상당히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디자인에 감을 잡기 시작했고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들, 그리고 뿐만 아니라 방학동안 있었던 일들을 회고하는 것을 마지막 과정으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알차게 보낸 방학을 기록하지 않으면 너무 아까울 것 같기도 하고, 방학을 회고하면서 방학을 잘 보냈는지 되돌아볼 수도 있으니깐요.
밤돌이로 인턴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6월 24일에 벡스코에서 열린 2023부산디자인위크에 다녀왔습니다.
감사하게도 디자인 선생님께서 표를 주셔서 무료로 갔다올 수 있었어요.
웹,앱 디자인은 별로 많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윤디자인그룹의 폰트패키지를 2000원 할인된 가격에 사고 돌아왔어요. 패션디자인, 브랜드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회고에서도 언급했던 웹프로그래밍 과제를 마저 완성했습니다.
2인 1조로 팀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마현우 친구랑 같이 팀이 되었습니다.
팀 만들자마자 간단하게 로고 만들고 올가니제이션을 팠습니다.
클론코딩이 주제여서 저희는 제가 좋아하는 빠더너스의 홈페이지를 클론코딩하기로 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되게 쉬웠는데 실제로 오랜만에 VS코드를 켜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피그마에서는 그냥 슥슥 그리면 되는데 일일이 코드로 짜야하니까 너무 답답했어요...
그래도 나름 깃플로우와 깃허브 project 기능을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협업하였고 처음으로 StyledComponent도 사용해봤습니다.
오랜만에 VS코드를 켜본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기말고사와 폭풍같은 수행평가로 생각보다 한일이 많지는 않았던 6월이었습니다. 고등학교의 생활의 절반을 보냈다는 생각을 하니 무척 시간이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7월에는 교내 해커톤과 방학, 그리고 학교에서 가는 일본 해외연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기대되고 기다려져요.
부디 7월 회고록에는 재미있고 뜻깊은 회고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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