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8기를 마치며

baekdata·2023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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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8기를 시작하며를 다시 읽어보며, 글또 8기를 마친 소감을 적어보았습니다.

글또 8기가 끝났다. 벌써 6개월이 지났다는게 실감이 잘 안나는 것 같다. 글또에 참여하면서 나에게 생긴 변화와 글또를 진행하면서 느낀 감정들, 그리고 내가 이뤘거나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을 작성하는 것으로 글또 8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1. 나의 글또 통계

2. 목표와 성취

글또를 시작하며 세웠던 목표는 2가지였다. 1) 글쓰는 습관 만들기 2)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기

글쓰는 습관은 만들어졌나?

  • 글쓰는 습관까지는 모르겠지만, 머리 속 용량 중에 일부분은 글에 대한 것으로 채워졌다. "아 이건 글로 정리 해봐야지?", "이런 글을 써봐도 재밌겠다"라는 생각들이 채워졌다.
  • 12개의 글을 모두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글또를 하지 않은 시기와 비교해보면 무언가 끝맺음을 했다라는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일은 벌리고 마무리는 하지 못하는 때가 많았었는데, 글또를 하면서 어쨌든 글을 8번이 끝맺음을 했다는 점이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했다.

교류는?

  • 네트워크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자는 다짐을 했었으나 부족했던 것 같다.
  • 2번의 커피챗과 1번의 데이터 빌리지 반상회에 참여했다. 즉, 글또에서 주최하는 모임이 아니고서는 따로 어떠한 네트워킹을 하지는 않아서 이 부분은 다소 아쉽다.
  • 네트워킹을 가져야하는 내적 동기가 불충분 했던 것 같다. 더 많은 네트워킹을 해야하는 이유를 찾지는 못했었다. 데이터 빌리지 반상회에 참여하면서 네트워킹에 대한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1)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한 사람의 글은 더 유심히 읽게 된다. 2) 다른 사람들도 내 글을 유심히 읽어준다. 3) 유심히 읽어주신 글에는 좋은 피드백이 달린다. 4) 좋은 피드백이 달리면, 더 좋은 고민을 하게 된다.
  • 그래서, 다음에는 더 많은 네트워킹을 해봐야겠다.

3. 글또를 하면서 느낀 것

글또의 첫 인상과 끝 인상

  • 글또를 시작했을 때, 이런 첫 인상을 적었었다.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고, 많은 도전을 받았다.", "훌륭한 분들과 글또 동기가 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쁜 마음이 들었다."
  • 위 2가지 생각은 글또 8기를 마치는 현재 시점에서도 동일하다. 아니, 더 자극 받은 부분이 많다. 매주 모여 각자 코딩하는 (모각코)를 정말 끊임 없이 진행하시는 분들, 2주라는 짧은 시간에 정말 수준 높은 글을 쓰시는 분들, 읽고 있다보면 어느새 글이 끝나있는 몰입감 있는 글을 쓰시는 분들 등 다양한 포인트에서 좋은 자극들을 많이 받았다.
  • 첫 인상과 끝 인상이 동일하게 유지된 커뮤니티였다. 다만, 모든 커뮤니티가 그렇겠지만,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수동적인 커뮤니티로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긴했었다. 글또를 충분히 즐기고 많은 것을 얻어가려면 본인이 능동적으로 참여해야하는 커뮤니티다.

글또 이탈 위험은 없었나?

  • 있었다. 게임 도메인에서처럼 표현해본다면, 이탈 징후가 보이는 순간들이 있었다.
  • 4월 23일 글 작성 후 6월 4일에 글을 작성하기까지 약 1달 반 정도 글을 작성하지 않은 기간이 있었다. 1번의 패스와 1번의 미제출이 있었다.
  • 이 기간에 회사에서 글또를 같이하고 있는 000님에게도 이탈 위기라고 말을 하기도 했었다.
  • 바쁜 시기와 겹치기도 했지만,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 A라는 글감에 대해서 생각은 다 해놓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보니 분량도 안나올 것 같고 사람들에게도 별로 흥미로운 주제는 아닐 것 같고 낮은 수준으로 글을 제출한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은?

  • 이탈 위험은 데이터 빌리지 반상회를 다녀오며 대부분 사라졌다. 반상회에서 조별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통해서 서로의 고민을 들으며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다.
  • 글을 쓰는 것이 누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현재 하고 있는 생각이나 고민들을 가감 없이 적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꼈었다. 무언가를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목표하는 것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다.
  • 최근에 "성공하려면, 쪽팔림을 감수해야 한다."라는 문구를 봤었다. 어떤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쪽팔림. 즉, 미완성의 상태를 거쳐야만한다는 의미였다. 나에게 글또에서의 글 작성도 이전과는 다르게 그런 의미로 다가왔다.

또 글또 할거야?

  • 다음 기수가 모집이 되고, 참여 조건이 된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은 커뮤니티다.
  • 6개월이라는 호흡 동안 무언가를 끝맺음 해보는 경험은 참으로 소중한 것 같다. 이런 경험을 또 다시 할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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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데이터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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