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자유롭게 글을 써보자.

콜트·2021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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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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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이 생겼다.

최근들어 고민이 많아졌다. 고민의 대상은 글쓰기이다.
어떤 글쓰기를 말하는거냐? 라고 묻는다면 아래와 같이 말할 것같다.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기록을 남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적절하게 남길 수 있을까?

사실, 여러 개발 서적들을 읽고 그것들을 정리하면서 공부했었다. 내가 쏟은 시간들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정도 크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치 필사라도 하려는 듯, 모든 내용을 옮겨 적어가며 공부하려고 했었다. 그렇게 공부를 한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많을 때는 괜찮았으나, 점점 책임과 의무가 많아지면서 시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또, 그렇게 모든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어느 순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던 것 같다. 기계처럼 내용만 옮겨적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어느순간부터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부담스러워졌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으면 정리를 해야하고, 정리를 하려면 필사하듯 다 적어야 하고 그렇게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책과 점점 멀어진다... 아..


💥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위와 같은 고민을 계속하다보니, 점점 책과 멀어지는 자신이 보였다(책 정말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더이상 이렇게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러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책 읽고 공부한 걸 블로그에 요약 정리하고 있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영상을 보았다.

영상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1. 본인의 목적에 맞게만 한다면 어떤 식으로 무엇을 하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행위는 도움이 된다(좋은 문구를 옮겨적는다던지..).

2. 책을 읽는다는 건, 타인의 생각을 배우려고 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처음 접했을 때 그 생각 또는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3. 특정 글귀나 어떤걸 옮길 때 왜 내가 그렇게 느꼈는지를 같이 적어주면 좋다. 그리고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쓰면 좋다. 이렇게 하면 더 효과적이다.

4. 책을 읽었는데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쓰자. 당연한 것이다.

5. 만약 책을 읽으면서 정리를 할때 쓸게 없으면 책을 계속 읽어야할지 고민해본다.

6. 책이 좋다고해서 읽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면, 사실 그 책은 현재 시점에서 안읽어도 되는 책일지도 모른다.

7. 책을 읽었다면 그 속에서 얻은 것들로 '어떻게 해야겠다, 또는 어떻게 하면 좋겠다'에 대한 것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그리고 그걸 이후의 경험에 녹이는 것이 best!).

8. 일반적인 기술서는 요약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갖기 힘들다. 사실, 요약이 어렵고 잘 안되기도 한다.


❓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

책을 읽는 건 남의 생각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맞는 말씀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하기로 했다.

1. 모든 것을 정리하겠다는 마음가짐과 꼭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을 버린다.

2. 그냥 편안하게 책을 읽는다. 기억이 잘 안나면 다시 읽으면 된다.

3. 책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메모를 한다.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쓴다. 공부하면 된다.

4. 메모한 부분(주제)들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공부를 한다.

5. 공부한 부분들에 대해서 최대한 간단하게(!) 글을 작성하거나 그림(마인드 맵 또는 시각화할 수 있는 무언가 비정형적인 것)을 그려본다. 절대 책 자체를 요약하기 위해 글을 작성하지 않도록 한다.

6. 글을 작성한다면 각각의 챕터를 한 문단으로 압축하려고 시도해본다. 상세 내용을 쓰지 않아도 압축된 문단만 보고 대략적으로 떠오른다면 썩 괜찮을 것 같다. 어릴적 소설을 읽고 썼던 감상평 같은 느낌이라도 좋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써보도록 한다.

7. 기술 서적만을 좇지 않는다(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먼저,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찾고 싶다. 마음이 풍요롭고 여유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021.07.12 추가
8. 책 자체를 요약하기 위해 글을 작성하지 않도록 한다고 했는데.. 어렵다.. 요약은 결국 내가 읽은 책에 대한 내 생각의 결정체가 아닐까..? 요약 정도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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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블로그이지만 꼭 개발 이야기만 쓰라는 법은 없으니, 그냥 쓰고 싶은 내용이면 뭐든 쓰려고 합니다. 코드는 깃허브에다 작성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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