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생각한다. '행복이란 대체 어떤 걸까? 내가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어떤 상태일 때 행복을 느낄까?'
하지만 생각을 거듭해봤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단지 내가 만족하는 것이 행복에 가장 가까워지는 것이라는 추상적이고 단순한 결론에 도달할 뿐.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겐 늘 추상적이고 단순한 결론으로 남아있던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구체화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언뜻 보면 으레 행복, 자기 계발, 성취 등에 대해서 논하는 여러 책과 다를 것 없이 당연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그게 맞다.
긍정적인 태도, 건강한 몸과 마음... 당연한 이야기들이다.
다만 아래의 '행복 기준선'이라는 개념은 조금 신선했던 것 같다. 적나라하게 가격에 빗대어 말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 기준선'을 가지고 있으며 행복감은 언제나 이 기준선 근처를 왔다 갔다 한다. 과거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반드시 이 '행복 기준선'을 높여야 한다.
행복은 가격처럼 시장의 수요-공급 관계가 변함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한다…. (중략)... 다시 말해 자신의 행복 기준선은 스스로 느끼는 행복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중략)... 샤하르 교수는 말했다. "행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라는 말이 아니라, 인생을 더 깊이 느끼라는 말이다."
대충 이런 내용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스스로를 잠시 살펴보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남들이 믿고 기대하는 대로 성장한다.
인생은 우리가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통해서 성숙해진다.
"실패를 공부하고, 실패 속에서 배워라." ... (중략)... "실패가 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무언가 주목하고 있는 게 있다면 반드시 얻게 될 것이다. ...(중략)... 현실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영어에서 감사를 뜻하는 단어 'Appreciate'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어떤 사건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격스러워한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언어는 뜻과 힘을 가진다. 특히 자신의 목표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실현 가능성을 더 높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20%의 시간으로 80%의 업무를 처리한다. 따라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20%의 일에 집중해야 하며, 나머지 80%의 일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샤하르 교수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대방이 잘하는 것이나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발견하지 못하면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히 약화될 것이다. 이는 주로 부부관계에서 많이 출현하는데 부부끼리는 상대방의 장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에 대해 알려 하지 않고 계속 이런 태도로 일관한다면 서로에 대한 호감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저하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보통 대통령 선거나 자살 폭탄테로와 같은 큰 사건이 우리의 삶을 바꿔놓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유일한 것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이상형을 찾아 헤맬 게 아니라 이미 선택한 상대방과의 관계를 잘 발전시키는 것이 정답이다.
'함께'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